글 쓰다 막힐때 가질 단 1가지 원칙

항상 나를 불안하게 만드는 Writer's block

2023.12.13 | 조회 1.03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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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의 생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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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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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텐을 쓰면 글쓰기의 난이도가 줄어든다고 실컷 떠들었지만 여전히 글 쓰는건 어렵습니다 ㅋㅋㅋ. 재료만 있어서 시작하는거랑 내용 구성이 쉬워질 뿐이지 디테일하게 쓰는건 어려운 거 같아요. 내용을 설득력 있고 맛깔나게 작성해야 하니깐요.

 

글 쓰다 막혔을 때의 심리를 많이 느껴봤습니다. 특히나 석사 졸업 논문 작성 때 너무 뼈저리게 느꼈죠 ㅋㅋㅋ ㅋ 글을 쓰다 막히면 불안감이 듭니다. 막히면 입을 꼭 다물게 됩니다. 그리고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게 되어요. 손은 키보드를 탁탁 거리며 얼어있고요. 지루해져서 좌절감도 들어 인스타를 켜보기도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이들 느껴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을 외국에서는 Writer's block이라 부르는데요. 저는 Writer's block을 해결하기 위해서 갖가지 아티클을 읽거나 실험을 해봤었습니다. 그 결과, 대다수의 방법들이 공통된 한 가지 원칙에 기반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원칙은 바로 "발산 시에는 제약을 없앤다" 였습니다. 지식 노동은 발산 후 수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발산 시에 제약을 없애는 것은 모든 지식 노동에서 적용할만한 원칙입니다. 대표적으로 브레인 스토밍에서 아이디어 수집 단계에서는 비판을 금지하는 것이 있죠. 제텔카스텐 워크플로우에서 임시 노트르 모으거나 GTD에서 Inbox도 다 발산 시에 제약을 없애 생각과 자료를 모으는 것을 원할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 내용이 더 궁금하시면 아래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글쓰기에서도 발산과 수렴 단계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대개 글쓰기하다 막힐 때는 스스로도 모르게 글의 볼륨을 늘려야 하는 발산 단계에서 제약을 걸고 있어서가 많습니다. 자기 검열 때문에 글이 안 써지는 거죠. "발산 시에 제약 없애기" 원칙을 적용하면 조금 더 글을 써내기 쉬워집니다.

 

원칙이 하나인거지 그 원칙을 구현한 방법은 여러가지입니다. 지금부터 "발산 시 제약 없애기"에 기반한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아마 즉각 도움이 될 거예요.

 


1. 아무 말이나 강제로 쓰기

 

일종의 예열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글을 그냥 마구 써보는 겁니다. 써야 할 글을 써도 되고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적어봐도 됩니다. 생각나는 그대로 억지로 글을 쓰다 보면 머리가 예열되는 느낌이 들면서 글이 써집니다.

 

도구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워드 스프린트(https://wordsprints.org/) 사이트의 경우 제한된 시간동안 최대한 많은 단어를 쓰게 유도합니다. 워드 스프린트에서 내가 쓸 글을 제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을 목표로 해볼 수 있습니다.

워드 스프린트
워드 스프린트

 

혹은 다음과 같은 강제 글쓰기 사이트를 사용해볼 수 있습니다.(https://writing.moistmarketer.com/) 이 사이트는 꽤 재밌는데요. 주어진 이미지에 대해서 묘사를 최대한 해보는 건데 5초동안 글을 안 쓰면 글이 조금씩 지워지기 시작합니다 (!) 글이 안 지워지기 위해 5초 내에 뭐라도 다음 단어를 짜내서 써내야 하죠. 인간 ChatGPT가 된 기분이 들 겁니다. 저는 이 사이트를 2주 정도 해봤는데 제한 시간 내에 쓰는 단어 수가 날마다 늘어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강제 글쓰기 사이트
강제 글쓰기 사이트

 

2. 대화하듯이 글 써보기

 

개인적인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만, 뭔가 입으로 말을 하면은 글이 조금 더 쉽게 써집니다. 설명문 같은 경우 누군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 사람에게 설명한다라는 느낌으로 글을 쓰면 더 수월해집니다. 글을 쓰는 것보다는 말을 할 때 제약이 더 적어지는 느낌입니다. 말실수는 있어도 글실수는 없달까요? 말하는게 글쓰는 것보다 함부로 하기 쉽습니다.

 

누군가에게 설명하는 느낌으로 글을 써보면 볼륨도 늘어나지만 의외로 생각지도 못한 부족했던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이 사람에게 설득하거나 설명 하기 위해 말을 하는 건데, 논리 비약이나 설명 부족이 느껴지는 거죠.

 

3. 순서 파괴 | 생각나는 대로 글 쓰기

 

거창하게 순서 파괴라고 제목을 지어봤습니다. 글을 순서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나는 부분부터 적는 것입니다. 즉 글쓰기 순서의 제약을 없앤 것이라 볼 수 있죠. 굳이 서론부터 결론까지 쭉 쓸 필요없이 결론이 강렬하게 생각이 났다면 결론부터 쓰는 겁니다.

 

생각나는 부분부터 작성해서 글 전체의 볼륨을 늘린다면 "글을 써야하는데" 하는 불안감도 좀 감소할 겁니다. 일단 글이 있고 완성까지 훨씬 더 가까워졌으니깐요. 불안감이 줄면은 터널 시야에서 벗어나서 글 쓰는 게 더 쉬워질 겁니다.

 


 

세 가지의 방법을 소개했지만 모두 한 가지의 원칙을 두고 있습니다. 이렇듯 생산성 테크닉들의 근본 원리를 알아두면 다른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습니다. 혹은 방법론의 핵심만 놔두고 조금 비틀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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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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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레

    0
    11 months 전

    요즘 유튜브로 전자책 쓰는 부업이 보이더라구요. 잠깐 혹했다가 과연 말처럼 쉽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하고 다시 짜게 식었습니다ㅎㅎ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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