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죽으라는 법은 없다.

2024.07.07 | 조회 69 |

사이드하는 이대리

사이드 프로젝트의 현실을 소설로 씁니다.

이 소설은 현실의 이야기를 각색한 것으로 등장인물과 비슷한 실존인물이 있더라도 그 사람의 이야기를 쓴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죽으라는 법은 없지.'

내 삶의 모토다. 인생지사 새옹지마, 죽으라는 법은 없다. 궁지에 몰린 것 같은 상황에서도 언제나 방법은 찾으면 나온다. 나는 도움을 구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데, 이 세상은 죽으라는 법은 없어서 정말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하면 누군가는 손을 내밀어주기 때문이다.

아침이 밝았고 단톡방에서 다른 학교 대표인 양준님이 연락을 주셨다. 본인 학교의 운영진 중 한 명인 준형님을 소개해주셨다. 준형님은 오류 코드를 자세히 보시면서 상황을 파악해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주셨다. 우여곡절 끝에 전날 저녁 6시에 다운된 서비스는 다음날 오전 10시에 16시간만에 복구되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서비스를 겨우 살려냈다. 

준형님에게 얼마 안되는 돈이라도 사례를 하려고 했지만 손사래를 치시며 거절하셨다. 

"서로 도우면서 사는거죠. 나중에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세요."

능력없는 내가 뭘 도울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했다. 이렇게 또 하나의 고비를 우리는 넘겼다.


서비스를 오픈한 뒤로 새로운 무료 폰트를 발견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서 제보를 받는 일이 종종 생겼는데, 모아보니 10개여서 한 번에 폰트를 추가했다. 어쩌면 이런 식으로 폰트들을 꾸준하게 추가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폰트를 좀더 손쉽게 업데이트를 하려면 어드민 페이지도 필요하겠다는 이야기를 현주와 했고 현주는 어드민 페이지를 만들어보겠다고 했다. 

그런 와중에 서비스는 여기저기에서 바이럴되어 팔로워가 어마어마하게 많은 디자인 관련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소개가 되었다. 소개가 된 글은 여기저기 공유되어서 이번에도 엄청난 유저들이 몰려들었다. 하루만에 약 4600명이 방문했고 실시간 사용자수도 최고점엔 100명을 찍었다. 내가 만든 서비스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는 것을 숫자로 보게 되니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서비스 유저가 점점 늘어나니 현주는 팀원을 구하는 것을 제안했다. 현주는 이 서비스를 같이 만든 정말 똑똑한 친구지만 아직은 겨우 대학교 2학년이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경험에 한계가 있었다. 나도 기획과 디자인, 프론트엔드 개발을 모두 혼자 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이전의 서비스 중단 사태도 우리 둘의 능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웠기 때문에 능력있는 팀원을 구해서 함께하면 든든할 것 같았다. 우리는 호기롭게 공개적으로 팀원 모집 공고를 카드뉴스 형식으로 만들어서 카톡방과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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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이나 뽑지?"

어느정도의 팀원이 필요할지 감이 잘 안왔던 내가 현주에게 물어봤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 않아? 일단 지원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지원 들어오는거 보고 결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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