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폼롤러로 스트레칭하던 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저도 매일매일, 매주 며칠 등 그런 식으로 꾸준하게 했다고는 할 수 없어요.
그래도 운동을 잠시 몇 주, 길게는 몇 달 쉬었다가도 다시 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 보았을 때 나온 결론을 여러분과 공유해 보려고 해요.
그럼 이번 다섯 번째 뉴스레터를 띄울게요😇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었던 이유
1. 빠질 수 없는 목표를 세워서
이번에 꾸준히 러닝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사실 할 수밖에 없어서였는데요, 바로 하프 마라톤을 신청했기 때문이에요. 저 같은 경우엔 운동을 꾸준히 하다가도 부상 같은 이벤트가 발생하면 그걸 계기로 운동을 더 이상 안 하게 되더라구요. 마치 그만할 수 있는 명분을 찾은 것처럼 말이죠. 근데 이번에 하프 마라톤을 신청해놓으니까 어쩔 수 없이 다시 할 수밖에 없었어요. 안 하면 완주 못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안 나가기엔 주변에 말한 것도 있거니와 저 스스로도 용납 못 할 것 같았어요. 이렇게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장치를 만드는 것도 꾸준히 하게 만드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2. 운동을 함으로써 스트레스가 풀리고 머리가 맑아져서
저번 뉴스레터에서도 언급했지만 머리가 맑아지고 싶을 땐 핸드폰이 아니라 땀 흘리는 운동하면 효과가 좋아요. 어떤 분은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땀을 내면 그 자체로 몸에서 어떤 신경 작용에 의해서 비슷한 효과를 낸다고 하더라고요. 직접 해보니 맞는 것 같아요. 운동이 싫으시다면 땀을 내는 어떤 행위로 머리가 맑아지는 경험을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3. 에너지가 나서
여름에는 뭐든 할 수 있을 것처럼 에너지가 넘치는데, 가을 겨울엔 유독 쳐지고 에너지가 없는 경험 다들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이것이 계절이 주는 에너지 때문이라고 봐요. 계절을 타지 않고 가을 겨울에도 에너자이저로 지내는 방법을 생각해 보니 떠오르는 게 운동이었어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가을 겨울에도 여름의 에너지로 생활할 수 있어요.
4. 생활리듬을 교정하기에 가장 간편해서
운동을 하면 기본적으로 성취감, 자신감, 긍정 에너지가 생겨서 그 자체로도 생활리듬이 안정적이게 돼요. 그런데 그 외에도 식사 시간이 자동으로 규칙적이게 변하는 걸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 소화되고 운동하는 게 편하니까 소화되는데 걸리는 시간, 피로도 풀어야 하니까 수면 시간 등 그런 걸 고려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특히 수면 시간이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충분히 자야 피로가 풀리는 것도 있지만, 제때 자야 다음 날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도 있어요.
위 네 가지가 모두 공감 안 갈 수도 있어요. 그래도 어느 순간 '아 이게 그 말이었구나!'하고 이해되는 때가 있길 바라요.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
번외로, 제가 느낀 운동을 해야 하는 뻔하지 않은 이유 두 가지도 말씀드릴게요.
1. 인성(인심)은 체력에서 나와서
저 체력 바닥나면 성질 더러워지거든요. ㅋㅋㅋㅋ 그래서 만약 요즘 좀 예민한 것 같다 싶으면 내가 요즘 운동을 게을리하진 않았나 되돌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운동을 하면 감정 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욱하는 충동성도 조절할 수 있게 돼요. 단발성으로 운동해도 효과가 있더라고요? 여러분도 직접 느끼면 더욱 필요성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2. 생각이 정리되고 아이디어(실마리)가 번뜩 떠올라서
다들 이런 경험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지금 이 뉴스레터도 폼롤러로 몸 풀다가 다 생각난 거예요. 해결되지 않은 무언가를 계속 고민하다가 운동을 하면 해결의 실마리가 번뜩 떠오르더라고요. 저는 이런 경험을 여러 번 했어요. 운동을 하는 동안 뇌는 쉬면서 그동안의 데이터를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찾던 정답 혹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해요. 이걸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저렇게 썼지만 저 뒤로 운동을 매일 하진 않았어요. 오늘도 쉬었는걸요? 그래도 쉬었어도 나중에 다시 하고, 또 다시 하는 그 반복이 저희를 더 성장시킨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 운동과 친해지고 의료기기랑 멀어지도록 해요😁
음율 - 피차일반(彼此一般)
안 된다는 말에 코웃음 치는 것
나의 전부를 쏟아 이뤄내고 말 것
많은 의심을 품고 이겨내는 것
당신이 믿지 않는 것을 보여줘
뭐, 믿지 않아도 돼
오늘 소개하고 싶은 노래는 음율의 '피차일반'이에요. 전반적으로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주제가 어우러져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기분이 들어요. 취준 기간뿐만 아니라 앞으로 살아가면서도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나 잘하고 있는 걸까?'처럼 그동안의 선택에 대한 의심이 많이 들 거예요. 그런데 노래에서는 그런 의심을 품고 이겨내라고 말해줘서 나 자신만으론 채워지지 않던 믿음을 채워주므로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줘요. 하루하루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1조 여러분에게 이 노래가 용기와 믿음을 북돋아 주길 바라요.
추신.
안녕하세요, 수민이에요.
오늘의 뉴스레터는 어땠나요?
요즘 부쩍 쌀쌀해졌어요.
수원은 오늘 최저 기온이 7도, 최고 기온이 15도라고 하더군요.
1년 중 가장 짧은 계절이니 만큼 저는 외출할 때 최대한 이 계절을 향유하려고 해요.
여러분도 가을이 지나기 전에 계절을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숨 쉴 틈이 더욱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어줄 거예요.
오늘도 힘차게 시작해 보아요.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해요.
다음 주에 인사드릴게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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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코
갑자기 추워진 이번주의 수레 잘 읽었습니다! 이번주는 운동의 효능이군요..! 비록 지금은 걷기 이외의 운동과는 담을 쌓고 있지만..ㅋ 과거에 열심히 했던 시기를 생각해보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의 경우 지속할 수 있었던 명분은 근력손실, 근손실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리 습관처럼 자리잡은 것 같아도 한번 쉬게 되면 무서우리만큼 그 기간이 길어지는 것을 발견하곤 했지요.. 확실히 운동이든 그 이외의 것들이든, 무언가를 지속하기에는 의지도 좋지만 명분이나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수민님의 하프마라톤처럼요.! 언급해주신 운동의 효과들 중 스트레스가 풀리고 머리가 맑아짐은 확실히 공감이 되는 항목인 것 같습니다. 체력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무생각 없이 머리를 비우는 시간이 생기는 것도 특히 좋았던 것 같아요!! 와! 이번주 노래는 제가 아는 노래입니다..!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ㅋㅋㅋㅋ 피차일반 오랜만에 다시 들으니 너무 좋아여 😆 정말 날씨가 급변하네요 ㅠ 어제 잠깐 외출했을 때 최대한 따뜻하게 입어서 가을의 느낌을 최대한 향유하고 왔어요 ㅋㅋㅋ 파주는 내일 최저온도가 1도더라구요 🥶 모두 따뜻하게 댕기셔서 감기 조심하세요!
수민레터
근력손실과 근손실 완전 공감 가요. 열심히 키웠는데 잠깐 안 하면 다시 원상복구 되는 그 기분… 마치 모레성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 몸에 정착되기까지 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릴까를 생각하며 했던 것 같아요. 저는 제 의지에게 배신 많이 당해서 이젠 의지를 믿지 않게 됐어요. 근데도 사람이 참 간사한 게 의지를 믿는 게 가장 익숙하고 간편하다 보니 또다시 의지에만 의존하려고 하더라고요. 시스템을 설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 같아요. 피차일반 좋죠! 이런 데에서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을 것 같아요😆 몰랐는데 광고에도 쓰였다고 하더라고요? 널리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듣고 위로와 희망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헉 1도요??? 거긴 이미 가을 끝났네요 ㅠㅠ 수원은 아직 가을이니까 좀 더 만끽하고 싶으면 오세요 ㅋㅋㅋ 우진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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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다요
이번주 수민레터도 좋다요,, !! 이제 뭔가 수민레터 읽어야만 진짜 일주일이 시작되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나요 저한테 하나의 루틴이 된 것만 같은.. 이번주는 무슨 주제일까 두근두근 들아오게 되네요 (부담감 가지지마셍여 그만큼 좋다는 뜻입니다 ~) 너무너무 신기하게 저도 지난주부터 운동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이 주제가 너무 반갑네요! 수민님이 작성해주신 운동의 효능은 머리로 (상식으로) 완전 공감해요,, 그치만 여기서 반전은 사실 저는 운동을 완전 너무 싫어합니다 (ㅋㅋㅋ) 운동가기까지의 시간이 너무 힘들어요 가서도 너무너무 힘들어서 “아 그냥 오늘은 30분만 할까” 생각하고 “5분만 더.. 5분만 더 하자”의 연속입니다 ㅜ 매일 나와 싸우는 기분이 든달까나요?.. 그래도 성취감이 드는 건 완전완전 공감했습니다! 막상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우쭐.. 하는 게 있어요 저의 꾸준함의 원천은 바로 주둥이 입니다. 주변에 나 오늘부터 운동한다고 다 퍼트리고 다녔더니 이제 운동을 안 가면 쪽팔려서 가게 됩니다…(ㅋ) 그리고 본문에 너무 좋은 말이 있네요 제가 진짜 옛날부터 꾸준히 생각해왔던 문장인데, 다정함은 체력으로부터 나오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항상 신기했어요 수민님의 다정함은 어디서 나오는가~~,, 그게 다 꾸준히 운동하셔서 튼튼한 체력이 있어서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체력이 조금만 떨어지면 다른 사람 말이 귀에 안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항상 다정한 사람이 신기하고 더 멋있어보이는 거 같아요! 이번주 날씨가 많이 쌀쌀하다네요! 옷 따숩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옹!!!
수민레터
수민레터를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감사하네요 ㅎㅎ 이제 수민레터를 보아야 일주일이 시작되는 느낌이 들다니.. 마치 모닝 커피가 된 기분이에요. 운동을 싫어하시는 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시작하기까지 낸 용기와 꾸준히 다니는 성실함에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쉽지 않으실 텐데 그걸 해내고 계시다니 정말 대단해요. 이제 저 뿐만 아니라 1조의 다른 분들까지 알게 되셨으니 더욱 꾸준히 할 수밖에 없겠네요 =D 저에게도 동기부여가 돼요. 그렇다고 무리하진 마시고요!! 건강하려고 하는 걸 텐데 어디까지나 다치지 않는 선에서 하시길 바라요. 멀리서 응원해요~ 꾸준함의 원천이 주둥이인 거 완전 공감 가요. 저도 OO 한다고 주변에 떠벌리지 말걸 하고 후회한 적 52341번 있어요. 자존심과 쪽팔림이 제가 할 수밖에 없게 만들더라고요.. 그런 의미로 저도 또 한 번의 후회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오늘부터 다시 매일 운동할게요. 저 합니다!! ㅠㅠ 다정함은 체력에서 나오는 거 백 번 천 번 맞는 말이에요 진짜.. 늘 일에 모든 체력을 쏟아부어서 정작 가장 다정해야 할 가까운 사람에게 예민하고 차갑게 군 적이 많아요… 그래서 일에는 70%만 에너지를 쓰려고 노력했는데도 그게 쉽지가 않았어요. 아마 저에겐 이것이 풀어야 할 큰 숙제이지 않을까 싶어요. 우선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체력이 길러질 거라 믿고 꾸준히 해야겠지요.. 같이 파이팅 합시다.! 쌀쌀한 날씨인데 민주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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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
뭐든지 간에 꾸준히 하는 거 자체가 대단라지만… 운동싫어인간인 나로서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는 게 대단한 거 가타 러닝 말고 다른 운동도 하는 게 있나!? 웨이트 같은 거 하료나…근데 오늘 나가보니까 진짜 너어무 춥던데 이제 러닝보다는 실내운동이 나은 계절인가 싶네 아님 오히려 뛰면 열 나니까 딱 좋으려나 🤔 나도 졸업하고 시간 부자가 되면서 운동해야지~ 한 게 지금 몇달 째.. 이 글 보고 자극 받아서 11월부터 운동 시작한다 진짜 🤓🤓 이번주에도 조은 글 남겨줘서 감사함다~
수민레터
러닝만 했지만 이젠 집에서 근력운동 위주로 하려고.. 무릎 이슈 땜에 마라톤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ㅋㅋㅋ 나도 지금 밖인데 날씨가 쌀쌀해서 산책하기 좋은 것 같아. 시간 넘쳐나는 백수지만 여전히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건 너무 어려워😂 11월까지 앞으로 12일 남았으니 그 기간을 충분히 즐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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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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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민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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