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성찰을 양분 삼아

지난주에 있었던 이야기

2025.10.13 | 조회 1.12K |
6
|
수민레터의 프로필 이미지

수민레터

1조의 안녕을 바라요😇

첨부 이미지

1. 

웬만한 정보는 다 찾아볼 수 있는 시대에 살면서도 찾아보지 않고 그저 러닝으로 다친 무릎이 안 아파지길 기다렸어요. 나중에 물리치료사 친구가 ~~을 검색해 보라고 하고 나서야 처음으로 무릎 통증에 대해 찾아봤어요. 상당히 많은 '장경인대 증후군'에 대한 글을 통해 이 통증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어요. 대단한 검색어가 아닌 '러닝 무릎 바깥쪽 통증'이라고만 검색해도 알 수 있는 거였는데, 그동안 하지 않고 하염없이 기다린 것에 회의감이 들었어요.

다쳤는데 알아보지 않고 그저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만으로 해석하려는 사람을 보면 답답함을 느끼곤 해요. 근데 지금 보니 저도 똑같아요. 아마도 제가 생각하는 제 단점이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서 더 답답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이제부턴 저부터 잘하고 있는지 돌아봐야겠다고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2. 

지난주 화상회의에서 밥, 빵, 면, 떡 중에 어떤 것을 가장 좋아하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어릴 적 저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라면"이라고 답하곤 했는데요, 위 질문을 받았을 때는 이상하게도 면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빵을 너무 좋아하지만 질리지 않고 꾸준히 먹을 수 있는 건 밥인 것 같아서 밥이라고 대답했어요.

회의가 끝났음에도 이 질문은 며칠 동안 머릿속에 맴돌았어요. 그리고 드디어 답을 찾았어요. 저는 빵을 가장 좋아한다는 것을요. 이제껏 빵을 주식으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나가서 살면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어요. 그런데 그전에 그렇게 해도 되는지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동양인과 서양인은 유전적으로 췌장의 크기와 인슐린 분비 능력이 달라서 동양인에게 당뇨병 발병률이 높다고 알고 있어요. 실제로 찾아보니 그렇다고도 하고요. 그런데 한 가지 가능성을 봤어요. 빵을 후식의 개념이 아니라 밥 대신 먹는 주식으로 먹고, 100% 통밀빵이면 가장 좋지만 그게 안 되면  50% 이상 통밀빵으로 먹으며, 빵만 먹지 말고 채소와 단백질을 함께 곁들여 먹으면 괜찮다는 정보를 봤어요. 여기에 호기심을 느껴서 조금 더 찾아보니 통밀빵은 만들어 먹기도 쉽더라고요? 아마 조만간 재료 사서 만들어 보지 않을까 싶어요. 만들면 후기 알려드릴게요.

 

3.

갓생에 대한 글을 봤어요. 예전에는 '하기 싫은 걸 참고 하는 것'이 갓생이라고 생각했지만, 근례엔 '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할 줄 아는 삶'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내용이었어요. '내가 진짜 원하는 건 뭘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기 시작하면서 자신에 대해 알아갔다고 해요. 그래서 '운동은 살을 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머릿속이 고요해지는 시간'임을, '요리는 식단을 위해서가 아니라 먹고 싶은 걸 건강하게, 나를 위해 만드는 시간'임을, '출근 전 아침은 뇌에 에너지를 주는 신호'임을, '오후 간식은 저녁 과식을 막아주는 안전장치'임을 깨닫고 루틴을 쌓아가기 시작했다고 해요. 여기서 글쓴이는 완벽하지 않아도 꾸준히 몸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 긍정과 자신감을 주었고, 자신을 귀하게 대하고 믿을수록 해낼 수 있는 게 많아졌다고 마무리 지었어요.

저도 갓생이라고 하면 하기 싫은 걸 참고 하는 거라고 여겨왔어요. 그런데 이 글을 보니 저도 제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서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재정립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는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떠오르는 잡념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이라는 것과, '몸이 힘들 때 머리를 쓰고, 머리가 힘들 때 몸을 쓰는 것은 효율적으로 회복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를 루틴처럼 적용해서 나를 위한 하루하루를 쌓아나가 보려고 해요. 그리고 몸의 소리에 꾸준히 귀 기울여서 더 나를 위한 삶을 살아가려고 해요.

 

2025년 10월 13일

더 나은 삶을 향해 달려가는

김수민 드림


PURPLE BUBBLE - ナツメグ

그때 맛본 쓰디 쓴 후회도
인생의 향신료가 되겠지
그때 맛본 기쁨은
지금 우리의 길을 비춰주니까

오늘 소개하고 싶은 노래는 PURPLE BUBBLE의 'ナツメグ'(Nutmeg, 넛맥)이에요. Nutmeg은 육두구라고 향신료에 주로 쓰이는 열매인데요, 여기서는 '향신료'라고 해석하면 될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살아가는 의미'를 찾아 헤매고, 자신의 가치를 외부 기준이 아닌 자기 스스로 정의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저는 그중 인생에서 겪을 온갖 고난이 인생의 향신료로 작용한다는 가사가 위로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어요. 1조 분들 모두 고난을 인생의 향신료로 만들어서 더욱 풍부한 맛을 내는 인생을 만들어가길 바라요.


추신.

 

안녕하세요, 수민이에요.

 

오늘은 네 번째 뉴스레터예요.

어떻게 읽으셨나요?

 

이전과 다른 형식으로 적어봤는데 어땠는지 알려주세요.

그 외에도 어떤 이야기도 좋으니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가 되길 바라며 이만 줄일게요.

다음 주에 또 인사드릴게요.

그럼 안녕👋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수민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6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웡미의 프로필 이미지

    웡미

    0
    2 months 전

    이번주 뉴스레터도 아주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ㅎㅎ이번주 내용은 여러가지 내용에 대한 생각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요즘들어 침체기에 빠지는 느낌이었는데 한번씩 다른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사나 알 수 있어서 인상 깊었습니다요... 나도 갓생을 살고 싶은데 나는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걸 요즘 새삼스럽게 다시 깨닫고 있어...장마도 아닌데 비가 너무 주룩주룩 많이 오넹..그깟 날씨일뿐인데 내 하루에 영향을 준다는게 너무 싫다ㅜㅜ다들 이런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려나 궁금하네... 수민레터 덕분에 그래도 조금이라도 힘내볼 수 있을거 같아..!이번주도 고마워! 다시 힘내서 아자아자!

    ㄴ 답글 (1)
  • 진코의 프로필 이미지

    진코

    0
    2 months 전

    금일 수민레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1번읽는데 마음이 안좋네요.. 😭 무릎에 염증 꼭 잘 가라앉히시고, 무리하지 마세요! 아픈 원인 꼭 찾으셔서 회복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밥.면.빵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 정도로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나를 위하는 마음'.. 되게 중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요즘 제가 진정으로 원하는게 무엇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려 하고 있어서 특히 와닿는 것 같아요. 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떠오르는 잡념으로부터 해방되는 길' 이 문장 정말 너무 공감되는 말이라 생각됩니다. '몸이 힘들 때 머리를 쓰고, 머리가 힘들 때 몸을 쓰는 것은 효율적으로 회복하는 방법' 이 표현은 정말 관통하는 표현인 것 같아요.. 머리가 힘들 때 몸을 쓰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몸이 힘들 때 머리를 쓰는 것은 생각 못해봤는데.! 이래저래 정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던 이번 수민레터였습니다. 살아가면서 겪는 좋고 싫은 수많은 과정들이 제 인생의 향신료가 된다니.. 너무 위로가 되는, 재밌고 맛있는 표현인 것 같아요. 제 가치는 제가 정하는 것...! 마음속에 고이 잘 간직하려 합니다. 매번 선곡과 주제 선정 쉽지 않으실텐데..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있습니다! (절대 부담 갖지 마시길..) 이번주 내내 궃은 날씨가 예상되지만, 모두 화이팅!

    ㄴ 답글 (1)
  • 만두다요의 프로필 이미지

    만두다요

    0
    2 months 전

    이번주 수민레터는 약간 지금까지의 레터와는 느낌이 다른데 그래서 더 좋으네요! 동시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감정변화나 일들이 유사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거에 대한 수민오빠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거 같아요 특히 밑에 조원들이 댓글 달아준 걸 찬찬히 봤는데 다들 생각이 많은 요즈음인 거 같네유,, 지금이 과도기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이런 대화를 나누며 같이 걸어가는 친구들이 제 곁에 있다는 게 참 감사하고 행복하네요 뭔가 앞으로 나아갈 원동력을 얻게 된달까.. 다같이 열심히하니까 나도 열심히 해야지! 싶다가도 다같이 힘드니까 응원해주고싶고 또 나도 기대고 싶고.. 이런 친구들이 있는게 좋아요 ㅎㅎ 무릎 아픈 거 정말 성가시잖아요 .. 러닝을 좋아하는 오빠에게 너무 치명적인 통증이라 걱정이 됩니다,, 무릎 보호대 꼭 차고 물리치료 받고 재활할 때 까지 러닝은 조금 쉬어가는 게 좋겠네요 ㅜㅜ 그리고 저도 빵 짱 좋아합니다. 누군가 통밀소금빵 통밀두바이모찌뿌요 같은 걸 만들어줬으면.. (죄송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건 갓생에 대한 내용인데, 정말 긍정적인 사고회로를 지닌 사람은 무슨 일을 하든 즐거울 수 밖에 없을 거 가트네요.. 운동을 저렇게 생각할수도 있다니! 그저 힘들고 하기 싫은 일들을 억지로 해내는 저로선 절대 생각하지 못하는 사고흐름인데.. 저는 모든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바가 동일하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주체는 바로 나“ 라는 건데 이게 참 마음대로 안 되는 거고 자주 망각하는 부분인데 수민레터를 보면서 매주마다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는 거 같아서 참 좋아요 항상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힘내보자구요! 응원해요 모두

    ㄴ 답글 (1)
© 2025 수민레터

1조의 안녕을 바라요😇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특별시 성동구 왕십리로10길 6, 11층 1109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