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20년 동안 인터넷 시대를 이끌어 왔지만, 25년 만에 다우존스 지수에서 퇴출된 인텔의 이야기를 해볼거에요. 현재 인텔의 주가도 1999년 수준으로 내려왔어요.
참고로 S&P 500 ETF를 1주 사면, 0.21%씩 인텔에 투자하는 것과 같아요. 스탠더드&푸어스에서는 인텔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위기가 기회라고 하는데 과연 인텔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잘나갔던 인텔이 어떻게 몰락했는지 확인해보세요!
밀레니엄을 이끌어 온 인텔, 지금은?
인텔(INTC)은 반도체 회사이자 기술 혁신의 상징이었고, 한때 미국 기술 산업의 선구자로 여겨졌어요.
최근 인텔은 AI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면서 주가도 급락해서 올 한해만 주가가 반토막났어요.
80~90년대 앤디 그로브 시절부터 이어져 온 ‘편집증 환자만이 살아남는다’는 혁신적 기업 문화는 이제 옛말이 되었어요.
그렇다면 오늘날 인텔의 기업 문화는 어떻게 변화했고, 어떤 문제를 일으켰을까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인텔의 내부 문화가 기업 몰락에 어떤 영향을 미췄는지 다뤄볼게요.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오늘은 기업의 문화에 집중합니다.
인텔의 기업 문화는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인텔은 한때 지금의 엔비디아나 구글처럼 실리콘벨리 기업들의 문화를 선도하는 것으로 유명했어요. 수평적 구조를 도입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었죠.
그 중심에는 미국 최고의 CEO로 선정되기도한 앤드류 그로브(앤디 그로브)가 있었어요. 11년동안 인텔을 이끌면서 메모리 회사에서 마이크로 프로세서회사로 변화시키고 구글도 도입한 목표관리 도구인 OKR을 창시하기도 했죠. 수 많은 경영 혁신을 바탕으로 1990년대 인텔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었어요.
하지만 최근 인텔은 큰 위기를 맞고 있고, 그 원인으로 조직문화가 가장 자주 지적되고 있어요.
수평적 문화에서 관료주의적 문화로 😃➡️😶
인텔은 과거 ‘혁신’으로 대표되던 기업에서 관료주의가 만연한 조직으로 변모했어요.
최근 파운드리 사업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한 립부 탄 이사가 사임한 원인으로도 관료주의가 지목됐어요.
인텔은 2분기 실적 쇼크 이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고, 탄 이사는 회사의 기술개발 노력에 기여하지 않는 중간 관리자들도 감축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해요.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없애기 위한 시도였죠. 하지만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크게 좌절하고 사임했다고 해요(출처: 데이터센터다이나믹)
전직 임원들은 인터뷰에서 “인텔은 경쟁력이 사라지고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회사가 되었다”고 지적했어요
혁신에 반하는 내부 저항(고인돌...🗿)
CEO 팻 겔싱어는 인텔을 되살리려는 전략을 추진했지만, 많은 내부 저항에 부딪히고 있어요
관료적인 운영 방식과 인텔의 느린 혁신 속도에 불만을 느껴 사임한 립부 탄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듯, 인텔은 여전히 사내 정치가 만연하고, 다양성이 부족하고, 안주하는 기업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팻 겔싱어가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금의 인텔은 과거 전성기와 다르게 대규모 투자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더 클거에요. 또한 시장과 투자자는 더 빠른 변화를 요구하고 있죠.
인텔의 기업 문화는 왜 망가지게 된 걸까요?😮
2013년 인텔의 6대 CEO로 임명된 브라이언 크르니자크는 비 기술직 출신이면서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 이었어요. 인텔 몰락의 가장 큰 책임자로 지목되고 있어요.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투자, 기술개발 투자 보다는 비용 절감을 통한 단기 이익 증가를 추구했죠. 대다수의 연구개발 인력을 해고하는 등의 결정들은 우수한 인재를 경쟁사로 떠나게 만들었고, 인텔이 내리막길을 걷게 하는 단초를 제공했어요.
우리나라 대표 기업, 삼성과 닮아있다?
최근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도 주가가 흘러내린다는 기사가 쏟아졌어요. 4만전자를 찍고 5만전자가로 복귀했어요(출처: 한겨레)
삼성은 메모리반도체에서 초격차를 통해 1등을 해왔었고 파운드리에도 큰 투자를 했었죠. 하지만 AI 전쟁에서 메모리를 SK하이닉스에 밀렸고, 파운드리는 TSMC의 기술을 쫓아가지 못해 고객 유치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성에서도 기술 혁신보다는 원가절감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장기적인 비전보다는 임원들의 단기적인 성과가 중요해진 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회사의 다양한 의사결정을 하는 컨트롤 타워는 기술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서를 올리라고 해서 생겨났다는 '서초딩'이라는 웃픈 별명까지(출처: 비디오머그, 유튜브).
산업분야부터 조직문화까지 닮아있는 인텔과 삼성,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인텔은 다시 혁신 기업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물론 인텔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에요.
기술 전문가이자 앤디 그로브와 함께 일했던 팻 겔싱어는 2021년 8번째 CEO로 취임했어요. 앤디 그로브의 원칙을 재도입 하는 등 조직문화 혁신을 추구하고 있어요.
많은 저항을 받고 있지만 회사가 과거의 문화를 되살리고 조직 내 민첩성을 회복한다면, 다시 한번 반도체 업계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남아있어요.
인텔은 현재 퀄컴과 인수합병 이야기가 나오고도 있고, 자체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시도도 하고 있어요. 그래도 아직 인텔은 PC 시장에서의 강자이기 때문이죠.
오늘 인텔의 이야기를 가져온 이유는 '스탠더드&푸어스는 인텔을 어떻게 바라고 있을까?'를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공식적으로 언급은 없지만 분명 지켜보고 있을거에요.
S&P500 지수에는 수많은 기업이 들어오고 또 나갔습니다. 다우지우에서 쫓겨난 인텔이 재기에 성공할지, 아니면 이대로 몰락 후 S&P500에서도 나가게 될지. 우리의 S&P500 투자에서는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또다른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서 인텔의 자리를 대체하게 될테니까요!
✅ 지난주 SPLG(SPDR Portfolio S&P500 ETF)의 흐름은?
- 이번주는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월가에서도 끊임없이 S&P500의 밝은 미래를 언급하는 기사가 나오고 있어요. 이럴 때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 이번주 주요 지표 발표 일정
| 국가 | 한국 | 미국 |
| 월(11/25) | - | - |
| 화(11/26) | - | - |
| 수(11/27) | - | CB소비자신뢰지수, 신규 주택판매, FOMC 회의록 공개, GDP,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
| 목(11/28) | 금리 결정 | 근원소비지출 물가지수,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원유재고 |
| 금(11/29) | - | - |
- 이번주는 미국의 경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집중 발표됩니다. FOMC 회의록까지 공개가되니 미국의 경기 흐름을 옅볼 수 있어요.
- 우리나라 금리가 28일날 결정됩니다. 경기가 좋지 않다는데 이번에는 낮출 수 있을까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돈네돈에서 S&P500 투자 및 절세계좌 전략관련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참고해주세요!
뉴스레터로 빠르게 다뤄줬으면 하는 기업이 있으신가요? 댓글이나 이메일로 편하게 알려주세요.
즐거운 한 주 되시길!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