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를 벌어야 만족할 수 있을까?
구독자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어요. 올해는 가을이 짧고 추운 겨울이 금방 온 느낌이에요. 요즘 금리 인하 소식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소비심리가 많이 위축되고 모두가 힘든 시기인 것 같아요. 짧았던 부동산 상승기의 달콤함은 마치 올해 가을처럼 오래 가지 않았던 것 같은 느낌이에요. 계속해서 오를 것만 같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지요. 제행무상(諸行無常)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처럼 모든 것은 영원할 것 같지만 영원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영원히 살 것처럼 부, 명예에 집착하며 그것을 가진다면 마냥 행복할 것 같지만 막상 그렇지 않을 수 있어요.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이 충분한 데도 계속해서 추구하는 욕망, 우리는 얼마를 벌어야 만족할 수 있을까요? 오늘은 그 이야기에 대해 나눠볼게요.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하다 vs 돈을 많이 벌지 못해도 행복할 수 있다
구독자님은 현재 버는 돈의 액수에 만족하고 있나요? 집착하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많이 벌면 더 행복할 것 같고 좋은 집과 외제차, 명품 같은 걸 갖고 싶어하기도 하고 여행도 마음껏 다니고 싶은 마음을 한번쯤은 누구나 가져본 적 있을 것 같아요. 그 마음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를 지라도 사람들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마음이에요. 이처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습니다. 내가 잘하는 부분이 있어도 더 잘하는 사람이 보이고 더 많이 가진 사람이 보이게 되는 욕망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레 가질 수 있는 마음이기에 부끄러운 마음은 아니에요. 다만 만족하지 못하는 삶은 계속해서 행복과 멀어지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돈을 버는 목적은 ‘생존’과 직접 연관이 되어 있지만 결국은 ‘행복’을 위한 일이지요.
‘돈을 많이 번다’의 기준은 무엇일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많이 번다의 구체적인 기준은 무엇일까요? 김승호 회장님의 <돈의 속성>이라는 책에서 ‘얼마나 벌어야 정말 부자인가?’라는 이야기가 나와요. 회장님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부자의 기준은 다음 세 가지를 말씀하셨어요.
- 융자가 없는 본인 소유의 집
- 한국 가구 월평균 소득 541만 1,583원을 넘는 비근로 소득
- 더 이상 돈을 벌지 않아도 되는 욕망 억제 능력 소유자
이 중에서도 세 번째 조건을 충족하려면 ‘인간이 자기 삶의 추제적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고 하시는데요. 솔티프의 생각도 비슷합니다. 돈을 많이 번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를 것 같아요. 하지만 꼭 많이 번다고 해서 행복의 크기가 비례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월 200만 원을 벌어도 미니멀한 삶을 추구하며 만족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또 월 3천만 원을 벌어도 더 많이 버는 이와 비교하며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물론 솔티프는 자본주의를 사랑합니다. 돈이 없으면 불행해지고 우리가 선택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하지만 우리에게 행복감을 주는 부분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하는 마음과 돈의 크기에 집착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자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행복의 기준은 매출 규모가 아니다
비즈니스의 매출 규모가 커질 수록 이런 현상은 더 심해집니다. 솔티프도 매출이 커지면 부자가 될 것 같았고, 대단한 사업가가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재투자를 위해 나가는 비용은 더 커지게 되고 잘하는 사업가들은 너무 많습니다. 공감하시는 분들 많을 거에요.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버는 돈의 액수에만 집착하고 불안해 하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면서 행복과 매출 규모는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 지금의 마음가짐을 바꾸지 않는다면 원하는 자유는 얻을 수 없거든요.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돈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마음이 행복해야 그 버는 돈들을 제대로 누릴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두려움과 불안함 속에서 살기에는 우리 인생이 너무 짧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돈의 액수가 아니라 ‘자유’에 달려있다.
행복한 프리워커가 되기 위해 1인 비즈니스가 기억해야 할 부분
◼️효율+위임=시스템
처음에 프리워커가 되고 나서 시간적으로 자유로워져서 만족스러웠어요. 직장과 다르게 낮에 약속을 잡을 수도 있었고, 아이들 스케줄에 맞춰서 일을 조절할 수 있었거든요. 평일 낮에 햇볕을 쬐며 은행에 걸어가는 길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직장 다닐 때는 점심시간에 겨우 가거나 연차를 냈어야 했죠.
하지만 선택에 따른 책임이 있듯이 대가가 오더라고요. 초반에는 제가 일하지 않으면 매출이 나오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물론 지금도😃) 밤에도 밀린 일을 해야 하는 현상을 겪게 됩니다. 게다가 쉬는 날이 많아지면 이번 달에 대한 불안함도 커집니다. 각종 세금과 공과금을 내야 하는 달은 금방 돌아오고, 내가 일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 거죠.
많은 1인 비즈니스들은 당장 나가는 고정비가 아쉽고 위임했을 때 나오는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않기 때문에 직접 일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에너지가 한정적이므로 지치게 되고, 결국 9 to 6 출퇴근과 고정적인 월급이 주는 회사의 안정감을 그리워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업 규모에서 사업으로 가는 과정에 있을 때 이 경험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결국은 이 부분의 해답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내가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Tool들을 활용하고, 어느 정도 위임은 하면서 일의 완성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자유’를 얻을 수 있어요.
◼️슬로우 워크 시스템=1인 비즈니스를 위한 새로운 업무 방식
열심히만 하면 정말 성과가 날까?
우리는 예로부터 열심히 일한 만큼 성과가 난다고 배웠습니다. 여기서 ‘열심히’란 아주 많은 시간을 투입하고 효과를 내는 생산성을 의미합니다(=Productivity) 전통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슬로우 워크라는 책에서는 ‘유사 생산성’ 이라는 개념이 자주 언급되는데요.
솔로프리너, 프리워커, 프리랜서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의미가 무엇인지 아세요? 눈치채셨겠지만 바로 Free, 자유입니다. 사람들은 돈을 벌고 싶지만 최대한 적게 일하고 싶고, 동시에 자유를 갈망합니다. 어쩌면 굉장히 이중적인 욕구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가 조금만 일하는 관점을 바꾸면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솔티프가 읽고 있는 '슬로우 워크' 라는 책의 Slow productivity, 덜 일함으로써 더 좋은 결과를 내는 법이라는 슬로건이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새로운 work 방식은 1인 비즈니스, 프리랜서, 지식 창업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에게 적합한 방식입니다. 책의 내용과 더불어 실제 진작가와 유대표가 어떻게 삶에 적용하고 있는지 자세히 이야기 해볼게요!
1. Do fewer things : 더 적게 일하라
업무량을 줄이는 것은 프로젝트를 제한하는 것입니다. 유대표와 진작가가 가까워지기 시작할 무렵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어떻게 그렇게 한 번에 많은 일을 해내나요?” 라는 질문이었고, 놀랍게도 우리의 대답은 같았습니다. “한 번에 하나씩만 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는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일을 동시에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스마트하게 일을 하는 사람들은 일을 제한적으로 하되, 꾸준히 해나갑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과들이 차곡 차곡 쌓이게 되면 사람들은 그 성과가 ‘산처럼 쌓여진 완성된 순간의 모습’만을 보는 것이죠. 일종의 착시 현상 같은 건데요, 사람들은 SNS에 보여지는 하이라이트에만 주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솔티프는 대체로 여러가지 일을 구상하고 있지만 우리가 일하는 방식은 매우 비슷합니다. 한 가지 프로젝트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 까지 그 하나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이렇게 하면 일의 몰입도를 높이고 자연스럽게 ‘퀄리티’에 집착할 수 있게 되죠.
2. Work at a natural pace : 자연스러운 속도로 일하라
단시간에 빠르게 성과를 내는 것도 좋지만, 우리에게 더 중요한 것은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키면서 지속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더 빠르게 더 많은 돈을 벌고 싶다면 이 방식은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솔티프 구독자님들께서는 아마도 유대표와 진담작가처럼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실거 같아요)
우리는 누구에게나 각자의 속도가 있습니다. (엄마에게는 엄마의 속도가 있고 마찬가지로 아이들에게는 아이들만의 속도가 있다고 믿습니다. 각자의 비즈니스 또한 마찬가지죠) 오너의 성향과 비즈니스 스타일, 그리고 목표에 맞춰서 자연스러운 속도로 나만의 페이스로 꾸준히 하는 것이 결국 성공하는 방법입니다. 남과 비교하며 무작정 달리다보면 결국 번아웃이 오고 말테니까요.
3. Obsess over quality 퀄리티에 집착하라
여러분은 퀄리티에 얼마만큼 집착하시나요? 한 번에 많은 양의 일을 해낸다거나, 많은 시간을 투입하여 생산성을 높이는 것 VS 프로젝트 시간을 두 배로 늘리고 퀄리티에 집중하기. 여러분은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갇혀 있는 사람이라면 전자를 택할 것이고, 우리 솔로프리너 독자님들은 두 번째를 택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각자의 페이스에 맞게 꾸준히 진행하되 양보다 질에 집착하는 슬로우 워크 방식은 솔로프리너를 위한 효과적인 방식입니다. 홀로 1인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상황에서(게다가 사이드 프로젝트라면) 한 번에 많은 것을 해결하면서 퀄리티까지 고도화 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신에 프로젝트 기간을 두 배로 늘리는 한이 있더라도 충분한 시간을 들이고 퀄리티에 집착한 결과물이 가져다주는 성과와 가치는 장기적으로 볼 때 분명 몇 배의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은 돈과 행복의 기준,그리고 행복한 프리워커가 되기 위해 1인 비즈니스가 기억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봤어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댓글로 한번 공유해주세요!
<📌솔티프 소식>
🎤진담작가의 신간 <따로 또 같이 고시원,삽니다>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 셀러 에세이 19위에 랭킹되었습니다 . 종합 베스트 셀러는 온오프라인 주간 판매량을 집계하여 20위까지만 랭킹이 되는데요, 바로펀딩 후 정식 출간 7일 만에 19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반짝하고 사라지는 순위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행운으로 많은 분들께 제 글이 전해지고 울고 웃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스테디셀러까지 갈 수 있도록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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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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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동
새로운 시각을 많이 느낍니다. 콘텐츠에 쏟은 두 분의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솔티프 레터 (119)
감사합니다 대표님~~ 늘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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