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한 술 소식, 6월 첫째 주

박재범이 쏘아올린 전통주 분류기준 논쟁

2022.06.03 | 조회 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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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술술 부루어리

지난 일주일 동안 일어난 주류업계 소식을 정리해 보내드립니다

6월 첫째 주 술술 부루어리 요약

 Point 1 / 박재범의 원소주가 쏘아올린, 전통주 분류기준 논란

 Point 2전통주 너마저, 국순당 백세주 출고가 10.1% 인상

 Point 3 / 와인 투자 플랫폼 뱅크오브와인 운영사 블링커스, 15억원 투자 유치

 

# 이번 주 핫클릭
박재범이 쏘아올린 작은 공?

전통주 분류기준 논란

Photo by 원스피리츠
Photo by 원스피리츠

🔥왜 뜨거워지고 있나요?

최근에 박재범씨가 원소주를 출시한 것은 모두 알고 계시죠?

원소주는 온라인 판매가 가능합니다. 원소주는 전통주의 분류에 해당하는 지역특산주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지역특산주란 주류 제조장 소재지의 농산물이나 인근 시군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원료로 주류를 만들 때 붙여지는 명칭입니다. 원소주는 강원도 원주의 토토미를 활용해 만든 막걸리를 이용하기에 지역특산주 인증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전통주의 기준에 대해 의문을 품었습니다. 지역의 여러 막걸리는 안되고 왜 원소주만 가능하냐! 라는 입장이 강했죠. 결국 이 논쟁은 주류규제완화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자면

현재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있는 주류는 전통주입니다. 이를 규정하고 있는 것은 전통주 등의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과 주세법인데요. 이 법률상 전통주에 해당하는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류부문의 국가 또는 시·도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조하는 주류 ⭐주류부문의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제조하는 주류 ⭐농업 경영체 및 생산자 단체가 직접 생산하거나 주류 제조장 소재지 관할 또는 인접 시·군·구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주원료로 제조하는 주류

이 3가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전통주가 될 수 없죠. 원소주를 제외하더라도 60년의 전통을 지닌 장수막걸리도 전통주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바로 원재료를 지역특산물이 아닌 외국산 쌀을 사용하게 때문이에요.

아무래도 논란이 생기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전통주와 법에서 규정하는 전통주의 기준이 달라서 생긴 문제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업계의 생각

① 한국전통민속주협회

"전통주 판매는 전체 주류의 0.5%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에 많이 증가했음에도 여전히 작은 수치이다. 괜히 논란이 불거져 피해가 있을까 걱정된다"

"국내 전통주 소상공인과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만들었는데 현재 제기되고 있는 문제를 수용하면 이 취지에 어긋난다"

"또한 일반 주류까지 온라인 판매를 확대 적용하게 되면 형평성에 따라 결국 외국 주류까지 포함될 것이고, 이는 국내 주류 산업이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② 국순당 

"2017년부터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온라인 판매 유무로 전통주를 인식하고 있다."

"국순당의 제품이 온라인 판매 등의 매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가 아닌 MZ세대에게 전통주에 대한 정확한 개념을 심어주는 등 개선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③ 원스피리츠(원소주)

"원소주가 현재 법이나 영업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점은 없다. 강원도 지역특산주로 불리는 것이 자랑스러워 오히려 분류되는 것이 괜찮다."

"소규모 업체들이 빛을 보고 있고 강원 지역 경제와 원주 토토미 등 농산품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견제가 많이 들어와 힘들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

그동안은 아무도 몰랐던 전통주 기준에 대해 원소주를 통해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의문이 도마 위에 올라간 만큼 규제 완화의 길을 선택할지 현행유지를 선택할지는 국회의 몫이 되었습니다.

사실 계속해서 주류에 대한 규제는 완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세법도 조금씩 보완되고 있고, 온라인 판매도 최근 들어서 가능해진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생각하기에 이번 논쟁 역시 새로운 규제 완화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갑자기 확 푸는 것은 아니고 지역에서 오래 주조하고 있는 막걸리 업체에 한해서는 규제가 풀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서머리1
물가 상승은 주류까지

국순당 백세주, 3년 만에 가격 인상

Photo by 국순당
Photo by 국순당

최근 물가가 불안정합니다. 거의 모든 원자재 가격을 올랐다고 생각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제조 원가와 물류비 상승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주류도 물가상승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국순당은 지난 6월 1일부터 백세주의 출고 가격을 평균 10.1% 인상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9년 가격을 올린 지 3년 만입니다. 따라서 백세주 375ml의 판매가도 4,300원에서 4,750원(10.5%)으로 상승했습니다. 

국순당 뿐만 아니라 오비맥주에서 수입, 유통하는 하얼빈 맥주도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하얼빈 맥주 610ml(12개입) 도매가는  2만 5000원에서 12% 상승한 2만 8000원으로 올랐고, 하얼빈 맥주캔 500ml(12개입) 도매가도 10.57% 오른 2만 5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공통적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국제 원부자재 가격 급등으로 제조 원가를 감당하기 어렵고, 인건비와 물류비 등 제반 비용까지 상승하여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서머리2
와인으로 투자하는 시대?

와인 금고 예치 플랫폼 뱅크오브와인 운영사 블링커스, 15억원 투자 유지

Photo by 블링커스
Photo by 블링커스

현물 와인 NFT 투자 거리 및 소유·경험 인증, 와인 금고 예치 플랫폼 '뱅그오브와인' 운영사 블링커스가 15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는 올해 2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에게 시드 투자를 받은 이후 3개월 만입니다.

블링커스의 서비스는 와인을 투자 목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는 국내 주류법상 개인이 와인과 주류를 거래할 수 없는 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블록체인 기반의 NFT 교환권 발행을 통해 보완하고자 하는 독특한 방법론에 기반합니다.

또한 기존의 정품 와인에 대한 소유 권에 대한 인증 문제를 NFT 현물 교환 이후 대체 발급되는 MFT를 통해 해결하고자 했다. MFT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 와인바를 구성할 수 있으며, 자신의 와인 경험을 인증할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 짤막한 뉴스들

키워드 주류소식

① 비파와인 : 전라남도에서 완도가 주산지인 희귀 과일인 비파로 전통주를 만든 '황금 비파와인'을 5월 대표 남도 전통주로 선정했습니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비파의 향미가 돋보인다고 하는데 맛이 참 궁금합니다!

② 프리미엄 효모 : 장수막걸리로 유명한 서울장수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효모균인 '보울라디'를 장수 생막걸리 뿐만 아니라 전 제품군에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보올라디'는 진핵 세포로 위산이나 항생제에도 잘 죽지 않아 정장작용을 돕는 의약품으로 많이 사용된다고 하네요. 

③ 이색 주류 : 시원한 주류가 땡기는 여름을 앞두고 편의점들이 특색있는 주류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GS25는 소맥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갓생폭탄맥주를 선보였습니다. 세븐일레븐은 프리미엄 소주 중 하나인 토끼소주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CU는 30년만에 재출시한 크라운맥주를 선보였습니다.

④ 싸이월드 : 다양한 이름의 막걸리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번에는 최근에 부활한 싸이월드에서 (주)우리술과 함께 싸이월드 도토리 ㅁㄱㄹ를 출시했습니다. 이 막걸리에는 실제로 국내산 도토리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과연 맛이 어떨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⑤ 성공적 리뉴얼 : 국순당 생막걸리가 리뉴얼을 통해 판매량이 91%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6월 국순당은 소비자의 입맛 변화에 따라 산뜻한 풍미를 높이고 품질 유지 포장을 강화한 바가 있습니다. 이렇게 리뉴얼된 국순당 생막걸리는 1년간 1,110만병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기간 530만병 대비 91.4%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⑥ 전나무 잎 : 인산죽염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한 인산가에서 전나무 잎 추출물을 활용한 증류주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습니다. 식품에 활용할 수 있는 전나무의 종류가 한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주류 제조법을 개발한 것입니다. 최근 인산가는 죽염, 장류뿐만 아니라 주류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⑦ 임창정 : <소주 한 잔>으로 유명한 가수 임창정이 막걸리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이름하야 '꿀 미숫가루 막걸리!' 그리고 임창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븐일레븐의 초도 생산 물량 10만개를 3주만에 판매완료했습니다. 과연 이번 판매 실적이 맛과 연관된 실적일까요? 아니면 일시적인 유명인 효과일까요? 이제 본격적인 2라운드가 시작됩니다.

 


미아스마ㅣ으능정이부루어리 CCO, 필진

블로그 운영하면서 대중들과 만나는 것을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역에 재미난 콘텐츠 없을까 하고, 대전에 양조장을 만들었습니다. 제 블로그 <밍기적 사운드>도 많이 방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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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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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글무

    1
    almost 2 years 전

    와, 원소주가 전통주로 분류되었군요... 아... 뭔가 취지에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잘 보고갑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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