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춥다. 날이 추워서 별로 보고 싶지 않아.
이때가 되어 네 생각이 나는 것이 기쁜 일 인지 슬픈 일 인지를 생각해.
여전한 마음과 여전하지 않은 마음은 나를 안도하게 만들면서 서럽게 만들기도 한다.
일 년에 하루 정도는 그 날로 돌아가서 내가 썼던 편지들을 읽는다.
뭐가 그리 절절했는지 우습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
네가 말했던 시간이 됐다. 너는 여전히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달라졌을 것 같다. 모를 일이지만.
헤어졌음에도 기억하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것 같아. 놓기 싫어서 아등바등하다가 결국엔 놓아버렸나 싶은 사람. 근데 알고 보니 묻어뒀음을 알게 되는 사람.
일 년에 하루 정도는 기억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시간을 쓰면 좋겠다.
날이 추워서 눈이 온다. 안녕
의견을 남겨주세요
민경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상담사의 생각공방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