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짤을 봤을 때 '음..' 하면서 고개를 끄덕임과 동시에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의미 없는 다정함이 있을 수 있나?'
1.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칭찬의 의미로 '너 참 다정하다' 라는 말을 꽤나 많이 합니다. 문을 잡아주거나, 물건을 들어주거나, 무언가를 빌려주거나.. 이런 것들에요. 근데 이런 것들은 저에게 친절함에 해당합니다.
2.먼저 제가 친절과 다정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친절함은 공적인 영역에서 수행되어 대상을 가리지 않는 것이고, 다정은 사적인 영역에서도 수행되어 대상의 특수성이 고려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정함은 일반적으로 친절하다고 여겨지는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쉽게 말해서 '너라서, 너니까' 라면 다정함입니다.
3.그래서 적어도 제 세계에서 '의미 없는 다정함' 이라는 건 존재할 수 없어요. 다정함이라는 것 자체가 특정 개인을 향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정한 개인만을 위한 어떤 행위에 의미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 이유, 감정이든! 그런 다정함을 남발하는 사람들은 '어장, 플러팅, 꼬리치기, 여우'.. 등등으로 시대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왔습니다.
4.저는 그들이 꽤 억울한 면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오해를 사게 하는 것도 유죄이지만 너무 쉽게 오해하는 것도 비슷하니까요. 사실은 내가 상대한테 호감이 있는 것인데, 상대의 친절함에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가 왕왕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혹은 그 사람이 내게 호감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을 가질 수도 있고요. 물론 오해하게 만드는 사람, 선 잘 못 지키는 사람이 제일 문제입니다. 그런 식으로 떠보는 듯한 행위는 미성숙하고 비겁하게 느껴집니다.
Q1.친절함과 다정함을 어떻게 구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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