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월의 마지막 주가 되었습니다. 비는 점점 잦아지고 날은 습해져요. 무엇을 어떻게 입어도 땀에 젖는 날이 다가오네요. 괴롭습니다. 5월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궁금합니다.
1. 3월부터 진행하던 상담 수련이 1차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전부터 관심 있던 게슈탈트 상담에 대해 공부하고, 이론 공부와 함께 상담 실습, 슈퍼비전을 받았습니다. 슈퍼비전이란 저보다 더 뛰어난 상담자에게 제 상담에 대해 점검 받고 가르침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 인생을 차지하는 큰 부분 중 하나는 '재미' 이고, 재미있게 살고 싶어서 심리학과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재밌더라구요. 거금이 드는 것에 비해, 오랜 고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쉬움이 들지 않는 투자란 얼마나 행복한 경험인가요. '이런 방식으로도 누군가를 바라볼 수 있구나' 를 알아가게 되는 것은 심리학과 상담을 공부하는 아주 큰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9월에 2차 수련이 시작 될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즐거운 흥분감입니다. 돈을 모아야겠습니다.
2. Jazz bar를 처음으로 경험해 봤습니다. 저는 콘서트 같은 걸 다녀 본 적이 없어요. 좋아하는 가수는 많이 있지만, 어떤 음악을 듣기 위해 현장에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우연인지, 대학생 시절부터 관심 있던 색소폰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소리가 너무 섹시해서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 몰라요. 기회가 되면 올해 안에 색소폰을 배워보려고 합니다. 피아노가 있는 거리에서 연주를 하는 나를 상상합니다. 이 흥분감이 쉽게 꺼지지 않기를 바라요. 그만큼 나를 생생하게 만듭니다. 관객뿐 아니라 연주자도 즐기는 공연이란 황홀하기 그지없습니다.
3. 헬스를 시작한 지 한 달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렇다 할 몸의 변화는 없지만, 역시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피곤할 때를 제외하고, 웬만해서는 운동을 하려고 합니다. 지치고 우울한 마음도 운동을 하고 나면 조금은 괜찮아집니다. 보다 또렷한 시선으로 생각을 정리하거나, 걱정은 운동하느라 지쳤으니 내일로 미룰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쓴 글은 내일 보았을 때 부끄럽고 별거 아닌 것처럼, 한껏 걱정되었던 고민들도 내일 보면 막상 별거 아닐 때가 있습니다. 내 생각에 갇혀있지 않기 위해서라도 한두 개 정도의 운동을 취미로 두는 것은 필요한 일입니다.
4. 당신의 5월은 어떤가요? 이제까지 흘려왔던 다른 달과 마찬가지였나요? 혹은 조금 특별한 일들이 있었나요? 같았다면 무엇이, 달랐다면 무엇이 어떻게 달랐나요? 출근길에, 퇴근길에, 양치하면서, 노래를 들으면서 가볍게 생각해 봅시다.
Q1. 5월에 있었던 가장 재미있는 / 신나는 사건은 무엇인가요?
Q2. 5월에 있었던 가장 힘든 / 슬픈 사건은 무엇인가요?
Q3. 5월에 만난 가장 귀한 / 정리해야 할 인연은 누구인가요?
Q4. 1,2,3 번의 경험들이 당신에게 무엇을 남겼나요?
댓글 5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삭제됨
색소폰 멋지네요, 저도 언젠간 드럼을 배울건데 같이 합주 한 번 하시죠.
상담사의 생각공방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정진
기타는 제가 잡겠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
파편이
Q2. 맹장터진 날 - 대단히 고통스럽고 상당히 아픕니다 아마 맹장 수술을 하면 내게 바늘자국을 남기겠죠?
상담사의 생각공방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