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를 하나 썼습니다.
1.머릿속에 떠다니는 이야기들 중 하나를 잡아 동화를 썼습니다. 혼자서는 절대로 완성하지 못할 것 같아, 여기저기에 부탁하여 과제처럼 했습니다.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가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와 분위기가 너무 잘 구현해 주어 마음이 기쁩니다. 별 내용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몽상가처럼 떠들기만 하던 제 생각이나 이야기가 하나의 결과물로 나온 것이 꽤 기쁘고 신납니다.
2.누군가 제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궁금하다고 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제야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을까?' 한 것 같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봐도 궁극적으로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다양한 사랑의 방법과 시선, 태도. 지향하는 세계와 당연함, 함께 함에 대해서요.
3.동화란 아이들을 위해 태어난 이야기입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꽤나 보편적이고 당연한 것들을 들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도 나지 않은 상태에서 고기를 먹을 수 없듯이, 우리는 세상에 대한 믿음과 선함을 바탕으로 좌절하고 아파하고 나아가야 합니다. 전달해야 하는 보편과 당연함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선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합의가 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단순히 규칙이나 법률로서의 가치가 아니라, 모양은 다르더라도 같은 색을 쓰고 있다는 그런 믿음 말입니다. 그래서 모든 동화는 '그럼에도' 선함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어른이 되었다는 것은 많은 책임감을 동반하는데, 개중에는 분명 어린이를 위한 몫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동화에는 늘 그런 것들이 담겨있기를 바랍니다.
Q1.감명깊게 읽었던 동화가 있나요?
Q2.동화에서 무엇을 배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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