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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든다는 건, 놓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그만큼 오래 마음을 두고 있었다는 뜻 아닐까

2025.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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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탈일기

뭐라도 기운을 주고 싶어서, 내 이야기까지 팔기로 했다. 그래서 시작한 기록

 

지난 글의 끝에서
나는 ‘다시 돌아가고 싶은 영역’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말은 뉴스레터를 쓰는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왜 하필 그 시절이었을까.
단순한 그리움은 아니었다.
나는 왜 다시 그 방향으로 마음이 향했던 걸까.


처음 내가 ‘연결’이라는 말에 반응하게 된 건
아주 사소한 감각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누군가에게는 책이나 말이 그랬듯,
그 시절의 나에게는 ‘옷’이라는 매개체가 있었다.

패션 카테고리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도
그 과정을 더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옷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고,
조금씩 자신감을 회복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완성된 결과보다 더 오래 눈에 남았던 건
고르고, 시도하고, 어울리는 걸 찾아가는 그 여정이었다.

 

말과 이미지, 구성을 고민할 때마다
단순히 예쁘고 잘 만든 결과보다
그 사람이 왜 이걸 보게 되었는지
지금 이 시점에서 왜 필요한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됐다.


가령,

“이 말은 누군가가 겪고 있는 문제와 연결될까?”
“지금 이 시점에서 진짜 필요한 메시지일까?”

콘텐츠는 계속 만들고 있었지만,
점점 더 연결되는 흐름 전체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흐름은 화면에 보이는 콘텐츠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영역에 가까웠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단일한 결과물보다,
사람과 브랜드, 감정과 서비스 사이의 접점을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를 더 자주 상상하게 됐다.

 

그 확신은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하며 더 선명해졌다.

지역 강소기업을 발굴해 비즈니스 전략부터 브랜드 메시지, 홍보 콘텐츠까지
전반적인 흐름을 설계하는 일이었다.

한 소기업은 이전까지 순이익을 내본 적이 없었지만,
우리가 만든 흐름대로 제품을 소개한 뒤 처음으로 성과가 났다.

대표님이 내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처음으로 순이익 넘은거에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때 알게 됐다.
콘텐츠라는 익숙한 도구가 아니라,
내가 계속 붙들고 있는 건 결국 사람과 문제를 연결하는 방식이었다는 걸.

그 연결이 어떻게 더 자연스럽게,
더 오래 작동할 수 있을지를 앞으로도 고민하고 싶다.

그리고 지금, 나는 그 마음을 지키기 위해
조금씩 방향을 조정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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