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한주간 잘 지내셨나요?
날이 너무 좋은 요즘 웨딩 시즌이 시작된 것 같아요. 며칠 사이 저는 친구에게 청첩장을 받고, 결혼식을 다녀오고, 프로포즈에 쓰실 거라는 꽃 주문도 받았답니다. 청첩장을 주는 친구에게는 꽃으로 먼저 축하를 전했어요. 오랜만에 결혼식장에 갔는데 꽃 장식이 너무나 예뻐서 이리저리 둘러보며 꽃이 얼마나 쓰였는지, 과거 꽃집 직원으로 일할 때 갔던 호텔 웨딩 현장을 떠올리기도 했고요. 프로포즈에 쓰실 꽃다발은 직접 배달도 다녀왔답니다.
축하하는 자리에 늘 꽃이 빠지지 않잖아요. 그 꽃을 내가 만들 수 있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고, 제가 이 일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여러분의 즐거운 날에도 스텔링의 꽃이 함께할 날이 생기길 바랍니다⭐️ 꽃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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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새로운 계절을 맞아, 지금 가장 예쁜 꽃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봄 꽃의 여왕,
작약입니다!

작약(Peony)
대표적인 봄 꽃입니다. 시장에서 작약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면 비로소 봄이 왔구나! 해도 좋을 정도에요. 지금까지 소개한 계절 꽃이었던 스위트피, 라넌큘러스 보다 구매 가능한 시기가 짧아서 더 아쉬운 꽃이에요.
구매 가능한 시기 3월 말 ~ 5월 말
꽃말 수줍음
종류 작약은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25-40여 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중에 제가 지금까지 시장에서 봤던 작약은
사과처럼 동그랗고 예쁜 '코랄 참',
향이 진짜 좋은 '사라 번하트(사라 작약이라고 부릅니다)' ,
딸기우유 핑크와 피치 컬러가 섞인 듯한 '에치드 살몬',
다크한 레드 컬러로 다 피어서 잎이 떨어지면 조금 무서운 '레드 참',
아주 연한 핑크 컬러 '엔젤 칙스',
만개하면 솜사탕처럼 부풀어오르는 '볼 오브 크림' 같은 화이트 컬러,
사진에는 없지만 레몬 컬러 '바트 작약' 정도 인거 같아요.

🏆 화려하고 화려한 작약의 매력에 대해서
- 시시각각 달라지는 모습을 감상하는 즐거움
작약은 시장에서 사탕처럼 동글동글 단단한 몽우리 상태로 구매를 해옵니다. 튤립처럼 환경만 맞으면 쉽게 피어버리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너무 단단한 상태는 개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적당히 필 때를 기다렸다가 꽃다발을 만들어드려요. 손님에게 가기 전까지 작약이 완전히 피지 않기를 조절하는 게 관건!

알사탕 같은 몽우리는 '이게 정말 피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단단해요. 하지만 점점 잎이 부풀어 오르면서 금새 필 것처럼 긴장감 있는 텐션을 유지하다 완전히 피면 화려함을 뽐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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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에 쓰일 때도 사탕처럼 동글한 모양일 때, 활짝 핀 상태일 때 등 서로 다른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에요. 작약을 받은 이후에는 꽃이 만개하는 과정을 즐기는 이 경험 자체가 단순히 꽃을 보는 것을 넘어 꽃이 피는 시간을 즐기는 기분이 들어요. 계속 똑같은 모습을 유지하며 시들어가는 다른 꽃과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 고급스럽고 진한 향기
작약도 장미처럼 향이 나는 품종이 따로 있어요. 앞서 소개한 국내 시장에서 그나마 쉽게 볼 수 있는 종류 중에 향이 강한 건 '사라 작약'이에요. 달콤하고, 파우더리한 향이 장미랑 비슷하긴 하지만 분명 다릅니다. 뭔가 더 깊이감이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외에 'Festiva Maxima', 'Duchesse de Nemours' 등도 저마다 향이 다르다고는 하는데, 시장에서 쉽게 볼 수 없어 아쉬워요.
작약을 좋아한다는 건 분명 작약 향기를 좋아한다는 뜻일 거에요. 작약을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주문해주셨던 커다란 꽃다발을 보여드릴게요.

사라 작약이 15대 이상 들어간 트로피컬 무드의 꽃다발이에요. 정말 큰 사이즈라 한손으로 절대 잡을 수 없는 크기였구요. 작약 시즌이 거의 끝나갈 때쯤이라 여름 소재들이 잔뜩 들어간 화려한 색감에 사라 작약 향기까지 엄청났던 구성이에요. 꽃다발을 만드는데 오셨던 손님, 가게 앞을 지나던 동네 주민 분들, 배달 하러 오신 퀵 기사님은 '작품'이라며 감탄하셨던 너무 예쁜 꽃다발이었어요.

작약은 향수 원료로도 꽤 유명해서 인기 많은 작약 향수 모델도 찾아봤어요. 향수계에서는 '피오니'로 통하는데요. 먼저 알아둘 것은 작약 향은 실제 작약 꽃에서 향 성분을 직접 추출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작약 향이 강하긴 하지만 실제 향수를 만들 때 필요한 에센셜 오일이 거의 없어 추출이 안되기 때문에 작약 꽃의 화려하고 풍성한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해석해 조향한다는 사실을 저도 처음 알았어요!
이름이나 향수 노트에 피오니가 들어간 향수는 실제 생화 향보다 이상적인 이미지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조말론 피오니&블러쉬 스웨이드 코롱
작약 향수 중에 제일 유명한 제품을 고르라면 바로 조말론 제품일 거에요. 청순하고 깨끗하면서 향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서 살냄새 같은 느낌으로 쓰기 좋거든요. 데일리 향수로 추천.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
스위트피-베르가못으로 시작해, 다마스크 로즈, 작약(피오니), 화이트 머스크로 마무리 되는 플로럴 계열. 은은하고 사랑스러운 향으로 2030 여성들에게 인기가 꽤 많은 것 같아요. 저는 코를 찌르는 것처럼 강렬한 향수를 좋아하지 않아서 지속력이 길지 않고 은은하다는 후기가 있는 걸 보고 실제 향이 궁금해졌어요!
-불가리 로즈 골데아 블로썸 딜라이트
공홈에 있는 향수 설명에 "장미가 찬란하게 빛을 품은 투명한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산뜻하고 싱그러운 향"이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장미, 화이트 머스크, 작약, 씨더우드를 더한 플로럴 계열로 밝고 화사한 이미지, 봄-여름에 잘 어울릴 것 같은 향기에요. 저는 불가리도 궁금한 걸요!
- 임팩트 있는 화려한 화형

작약의 요즘 가격대는 일반 장미나 거베라 한송이당 가격의 2-3배 정도 비싼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요. 작약 하나가 저렴한 장미 3개 정도의 값이라는 말인데, 그만큼 작약의 값어치는 충분해요.
사라 작약처럼 잎이 겹겹이 쌓인 작약이 슬슬 피어나면 마치 드레스를 입은 볼륨감처럼 커다란 얼굴이 존재감이 엄청 나거든요. 위에 보여드린 코랄 작약처럼 활짝 피면 그 어떤 꽃 보다 화려하고요! 일반 꽃다발에 작약이 한두송이만 들어가도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꽃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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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작약 파티의 향연 잘 즐겨보셨나요?
작약은 지금 시즌 절정이어서 언제든 구매 가능할 수 있고, 5월 말쯤이면 시즌이 끝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번 계절 꽃 소개에 적는 말이지만 지금 가장 예쁜 꽃은 내년이 되어야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예쁜 작약을 마음껏 즐기시길 권해드려요!
☀️ 오늘의 콘텐츠
"카메라로 찍어도, 인스타그램에 올려도, 유튜브 콘텐츠로 만들어도, 삶은 결국 증발한다."
"부드러운 바람이 내 온몸을 핥고 지나갔다. 나는 더 이상 풍경을 바라보고 있지 않았다. 풍경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 완벽한 행복의 순간이었다. 어쩌면 행복과 불행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순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바위 위에서 몇 분쯤 서성거리다 내려와 다시 옷을 입고 침낭으로 들어갔다. 그 경험이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랐을 법도 한데, 충만함이 너무 크다 보니 오히려 미련이 생기지 않았다. 오늘의 행복은 이것으로 충분하다."
장기하 <상관없는 거 아닌가?>
너무 예쁜 순간을 마주하면 자연스럽게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게 당연하잖아요. 잠깐 참고 그 순간을 오롯이 즐기면 기억 속에 각인되는 것 같아요. 핸드폰 너머로 보는 화면 말고, 눈 앞에 쏟아지는 햇살을 온몸으로 흡수하듯 받아내고, 철썩철썩 파도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얼굴을 스치는 공기와 바람을 느끼며 곧 증발할 순간을 오감을 이용해 붙잡을 때 장기 기억이 되는 게 아닐까요.
어릴 적에는 희망적인 말만 하는 에세이를 좋아했던 것 같은데 30대 이후로는 무던한 화자의 글이 더 와닿아요. 이미 뮤지션으로 유명한 장기하 님의 에세이가 이런 맥락이었어요. '크게 욕심내지 않고,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는 마음이어야 다사다난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걸까?'라는 의문에 확신을 더해주는 글이라고 생각해요. 장기하 님이 만드는 주옥같은 노래의 가사처럼 어렵지 않은 단어와 문장으로 이뤄져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 오늘의 꽃집 순간


꽃 시장은 계절이 조금 더 빨리 흘러가요. 여름 꽃인 해바라기가 나오기 시작했답니다. 프로포즈용으로 주문해주신 꽃다발이에요. 노란색을 메인으로 해달라고 하셔서 이번주에 시장에서 예쁜 노란꽃을 하나하나 모아서 준비한 커다란 다발이에요. 해바라기, 유채, 마가렛, 버터플라이 라넌, 미니 라스, 설유까지 지금 가장 예쁜 꽃이 한가득!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 이 해바라기와 다른 이 꽃은 테디베어 해바라기에요. 보송보송한 질감이 귀엽고 매력적이죠?
🦋 지난주 레터 피드백의 피드백
❓꽃을 살 때 5/10/15만원 어느 정도 가격대로 사면 좋을까요?
↪️ 꽃다발 선물할 때 상황별로 추천하는 가격대나 사이즈에 대해 조만간 한 편의 레터로 풀어내려고 하는데요. 질문을 주신 분이 있어서 답변드릴게요. 사실 개개인마다 생각하는 사이즈가 다르기 때문에 제가 딱 정해드릴 수가 없어요. 받는 분이나 상황, 생각한 예산, 원하시는 컬러 등을 얘기해주시면 그에 걸맞는 크기를 추천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부담스럽지 않게, 친구 공연 선물 하고 싶어요! "스몰 사이즈 해도 충분할 거 같아요"
-남자친구 부모님에게 인사 드리러 갈 때 가져가려고요. 고급스러운 꽃이 들어가면 좋겠어요. "미듐 사이즈 추천합니다"
-프로포즈 꽃다발로 쓸 예정이에요. 사이즈가 크면 좋을 거 같아요. "라지 사이즈 어떠세요?"
-가볍게 구매하시기 좋은, 가장 많이 구매하시는 사이즈는 5-6만원대 스몰 사이즈에요.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적당한 크기
-풍성하다는 느낌이 들려면 7-8만원 미듐 사이즈 추천
-성인 여자 상체 크기, 중요한 날 임팩트 있는 사이즈는 10-15만원대 라지 사이즈

🎉 구독자 이벤트 🎊
하단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에 참여하신 분들 중 한분을 뽑아 스텔링의 내맘대로 꽃다발을 선물로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이번주 당첨자는 "토끼(clickn@hanmail.net)"님 입니다.
스텔링 인스타 DM 또는 카톡 채널로 연락주셔서 꽃 받아보실 날을 정해보아요!
+ 당첨자 분들은 빠른 시일 내에 연락주시면 좋지만 매장 근처 오실 일 있을 때 연락주셔도 됩니다!
매주 꽃은 있으니까요. 오시는 날에 맞춰 작게나마 예쁜 꽃 선물해드릴게요!
대신 뉴스레터 소재 뜯어내기(!!)도 하고 있다는 점 알아주세요 😆 오면서 선물도 갖고 와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역시 꽃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다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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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질문, 개선할 점, 좋았던 부분 등 어떤 의견이든 환영합니다. 피드백은 큰 힘이 되어요🧡
🖇️ 공간 장식, 촬영 디렉팅, 꽃이나 식물 관련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 기다리고 있습니다! 레터 속 광고 문의 등은 모두 메일로 연락주세요. stelling_flowe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