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벌써 3월이 절반이 지났네요. 겨울보다 봄에 더 가까워진 시기가 되었고요.
꽃 시장은 우리가 사는 일상보다 계절이 조금 더 빨리 지나가고, 찾아오는데요.
이미 2월부터 유채가 나왔고, 지난주에는 봄에 나오는 꽃 중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작약도 이번 겨울 처음으로 구경했어요. 아직 매우 비싸서 쉽게 구매할 엄두 조차 내지 못했지만 봄이 왔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답니다.
지난 2편의 레터를 온전히 식물에 할애했는데 즐겁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식물 키워볼까?" 하는 마음으로 식물을 구매하러 가거나 이미 데려와서 키우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어떤 식물을 골라 곁에 두셨을지 궁금하네요!
⭐️
오늘은 겨울이 몽땅 다 지나기 전에, 겨울-초봄에 예쁜 꽃을 추천하려고 합니다.
바로 "라넌큘러스" 에요.


Ranunculus asiaticus
구입 가능 시기 약 11월 ~ 3월
꽃말 "당신은 매력적입니다"
라넌을 잘 모르신다면 "장미 아니야?" 할 수 있지만,
장미와 다른 매력이 어마어마한 꽃이 바로 라넌이에요.
튼튼한 초록색 줄기에 크고 튼실한 얼굴이 달려있는 꽃이에요. 꽃 얼굴은 점점 커집니다!
겨울에만 잠깐 나오는 종류라 사계절 내내 꽃을 구매하는 분이 아니라면 라넌을 모르시는 분이 훨씬 많을 거 같아요. 오늘은 라넌의 매력을 구구절절 풀어보겠습니다.
👗 풍성한 드레스처럼 겹겹이 부풀어오르는 얇은 잎


라넌큘러스는 꽃잎이 300장은 족히 넘는다고 하는데요.
여러 곂의 잎이 단단하게 뭉쳐있는 상태로 시장에서 구매해옵니다. 하지만 이 상태로 손님에게 나가기엔 알사탕처럼 너무나 작기 때문에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살살 피워줍니다. 어느 정도 잎이 벌어진 상태에서 꽃다발을 만들어요. 받아보신 이후로도 라넌은 계속 피고 또 피어나는데요. 결국에는 수많은 잎을 후두둑 떨어뜨리며 시들어가요.
레이스처럼 얇은 잎이 한 장 한 장 벌어지며 만개하는 순간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라넌의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시각각 바뀌는 모습이 매번 다른 꽃 같아서 즐거움이 더 커요!

장미와 어떻게 다르냐고 하신다면, 라넌은 장미보다 잎이 훨씬 얇아요. 잎의 개수도 훨씬 많고요. 활짝 피면 라넌이 분명 얼굴이 더 클거에요.
물론 깨끗한 물과 적당한 기온이 뒷받침 되어야 끝까지 만개하는 라넌을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어떻게 꽃 관리해야 더 오래 볼 수 있는지는 지난 레터에서 몽땅 알려드린 거 기억하시죠?
새로운 구독자 분들은 [지난 2번째 레터] "꽃 오래오래 보는 비법"을 확인해보세요.
👑 다양한 컬러와 화형


라넌은 장미만큼은 아니지만 컬러가 아주 다양해요.
제가 본 라넌 컬러는 대략 이정도!
화이트/연핑크/진핑크/옐로우/레몬/오렌지/레드/와인
이 중에 제가 좋아하는 색은 단연코 레몬 컬러! 진짜 레몬 🍋처럼 통통하고 상큼한 게 너무나 귀엽습니다!!
카네이션은 컬러마다 이름이 다 있는데, 라넌은 몇 종류만 이름이 붙어 있어요.
꽃시장에서는 보통 화이트 컬러는 '하노이', 연핑크 컬러 라넌은 '레이디', 핑크보다 조금 진한 라넌은 '머쉬멜로' 라고 부릅니다.
아예 모양이 다른 샬롯 라넌큘러스, 폼폼 라넌큘러스도 있어요.
폼폼은 아래 사진처럼 중간에 초록색 잎이 섞인 버전인데, 화이트 컬러 말고 옐로 컬러 폼폼도 있구요.
샬롯은 그라데이션 색감이 화려하고, 국내산 라넌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수입 소재로 분류됩니다.
아! 라넌도 수입-국내산 둘 다 유통되는데요. 한창 라넌이 많이 나오는 시즌에는 국산이 수입산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고, 튼튼해서 저는 주로 국산만 구매하는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는 라넌을 개량한 종류인데요. 화형이 조금 다릅니다.
✨ 반딱, 광택 나는 잎이 정말 예뻐요. 낭창낭창 살랑이는 얇은 줄기 덕분에 이름처럼 나비와 비슷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생동감이 넘쳐요. 저는 샛노란 컬러의 버터플라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색도, 모양도 귀여워서 어느 꽃다발에 들어가도 '활기'가 추가되는 느낌이랄까요!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도 옐로/핑크/레드/오렌지 등의 색감이 있어요.
꽃말은 "매혹, 화사한 매력".



💫 추울 때만 잠깐 만날 수 있는 존재


라넌은 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에요. 봄에는 봄동이 맛있고, 영양가도 높은 것처럼, 라넌이 제철인 지금은 튼튼한 라넌을 마음껏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저는 장미보다 라넌큘러스가 잎이 더 가볍고 우아한 느낌이라서 더 좋아요.
라넌으로만 구성한 꽃다발도 아주아주 우아하고 예쁩니다.
겨울에 프로포즈 하실 분들? 라넌큘러스 꽃다발을 하세요!!
겨울에 결혼하는 신부님들? 라넌큘러스와 스위트피로 만든 부케를 하세요!!!
짧은 기간만 볼 수 있으니 더 귀하고, 예쁜 꽃을 가능할 때 많이많이 즐기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겨울의 끝자락에서 라넌큘러스를 소개해드렸는데 어떠세요?!
이름이 낯설지만 장미보다 흔하지 않아 지식 자랑하기에 딱 좋은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넌은 얼굴이 점점 커지는 꽃이라 한송이 만으로도 임팩트가 커요.
이번주는 가까운 꽃집으로 달려가 라넌을 구매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부지런히 깨끗한 물로 관리해주시면 한 주 내내 점점 피어나는 라넌을 감상하는 즐거움이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이 가기 전, 모두 라넌하세요!
☀️ 오늘의 콘텐츠
-몸을 씻기 위해 줄을 서는 일이 이상하게 즐겁다(수용소 체질일까)
-새로운 일을 해보고 난 다음에는 늘 그런 느낌이 든다. 원래의 나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된 느낌.
-1년에 한 번쯤 교토에 와서 바람을 쐴 수 있는, 그런 인생을 살자고. 아름다운 것들만 보고 추한 것들과 불편한 것들은 피해 다녀도 좋았으니까.
한수희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
제가 대학생 때, 20대 때는 표현이 섬세하고 멋진 김연수, 김애란 작가님을 좋아했는데요. 30대가 된 이후로 제일 좋아하는 작가님은 바로 한수희 작가님이에요. 이 분이 쓴 책은 모두 읽어본 것 같아요. 첫 만남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라는 에세이였는데, 이 책은 정말 좋아하고 여러 번 읽어서 주변 친구들에게 선물을 많이 했답니다. 내가 읽은 책을 선물하고, 다시 새 책을 사고, 이 책을 또 다른 친구에게 선물하고, 지금은 저에게 이 책이 없는 타이밍이 되었지만요.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이 책을 또 사고, 선물할 거에요.
저보다 10살 이상 많은 여자 작가님이고, 고등학생과 대학생이 된 남매를 키우시는데 작가님의 글에는 불안, 여유, 유쾌함이 동시에 담겨있어요. '아 나도 나이가 들어 이 작가님 정도만 되어도 좋겠다' 싶은 마음이라 작가님의 유쾌한 글들을 좋아하게 될는지도 모르겠어요. 피식 피식 웃음이 나는 글이 너무 좋아요!
<아주 어른스러운 산책>은 작가님이 교토를 여행했던 이야기에요. 작가님은 교토를 좋아해서 1년에 1번은 여행을 간다고 합니다. 저는 아직 교토를 가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보고 꼭 교토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여러분도 특별히 좋아하는 작가님이 있다면 저에게도 공유해주세요😉
🧸 오늘의 꽃집 순간
히야신스가 피어나기 시작했어요. 농장에서 데려올 때 2주 정도면 꽃이 필거라고 했는데 정말 2주차가 되니까 아래쪽부터 꽃이 팡팡 피어나고 향이 솔솔. 가게 안에 여러 개의 히야신스 향기가 퍼져나가고 있어요.
생각보다 향기 나는 꽃이 많지 않아요. 종류가 정말 많은 장미도 향이 좋은 종류가 따로 있고, 제가 자주 사용하는 거베라는 향이 전혀 안나요! 미모사나 스위트피 향기도 좋지만 저는 최고의 향은 히야신스라고 생각합니다. 향기의 밀도가 높아서 향의 장악력과 깊이감이 남달라요. 지금 스텔링을 방문하시면 문을 열자마자 황홀한 히야신스 향기가 와르륵 밀려올 거에요.
히야신스는 꽃이 핀 상태로도 꽤 오래 가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히야신스 구근 사러 놀러오세요!
🎉 구독자 이벤트 🎊
하단 [오늘 레터는 어땠나요?]에 참여하신 분들 중 한분을 뽑아 스텔링의 내맘대로 꽃다발을 선물로 드립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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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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