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님들, 폰 없어요? (ft. 블리자드)

오늘의 썸렛

📊 1분기 실적 정리

#Business

1. ‘아쉬운 실적’ 구글 📉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1분기 아쉬운 실적을 냈어요. 

매출 680억 1000만 달러(약 85조 3100억 원)로 1년 전보다는 23%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681억 1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요. 순이익은 164억 달러(약 20조 5700억 원)로 1년 전보다 8% 줄었거든요.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는데요. 코로나 사태가 끝나가면서 유튜브 이용 시간이 줄고 있는 데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과 경쟁이 과열된 탓으로 분석돼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앞으로 유튜브 쇼츠에 더욱 투자하겠다고 밝혔어요. 

2. 역시 MS는 MS 📈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냈어요. 

매출은 494억 달러(약 62조 3000억 원)로 1년 전보다 18% 늘었고, 순이익은 167억 달러(약 21조 1000억 원)로 1년 전보다 8% 늘었어요. 모두 시장 전망치를 훌쩍 넘었고요. 

기업용 협업 소프트웨어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아 MS 애저, 윈도 서버 등이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특히 크게 늘었어요.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1위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격차를 점점 좁혀가고 있고요. 

3. 역대급 실적, 현대차·기아 📈

현대차·기아가 1분기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을 뚫고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어요. 

현대차의 1분기 매출은 30조 2986억 원, 영업이익은 1조 9289억 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6%, 16.4% 늘었어요. 영업이익은 2014년 2분기 2조 872억 원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준을 달성했어요. 

기아의 1분기 매출은 18조 357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7%, 영업이익은 1조 606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9.2% 늘었어요. 

현대차·기아와 모두 평균 판매 가격이 오른 덕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어요. 이런 흐름을 타 올해 내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거라 자신했고요.

🚫 동원참치 불매운동 일어난 이유

#Business

코스피 상장사 ‘동원산업’과 비상장사 ‘동원엔터프라이즈’ 합병을 두고 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요. 

합병이 완료되면 기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에 흡수되고,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지주사로 올라서게 되는데요. 

동원산업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합병 비율은 1대 3.828553. 주주들은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을 들고 있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24.5%), 차남인 김남정 부회장(68.3%) 등에 유리하도록 동원산업이 의도적으로 기업가치를 낮춘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요. 동원산업에 투자한 기관 투자자들은 5월에 합병 결의 금지 가처분 소송에 나서겠다고까지 한 상황이고요. 

이 일로 동원산업 주가가 크게 내리고 동원참치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데요. 합병 논란이 잠재워지지 않는 이상, 주가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요.

💰 하반기, 물가 오른 만큼 월급 오른다

#Economy

최근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겹치면서, 하반기부터 임금 상승 압력이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어요. 

한국은행의 ‘최근 노동시장 내 임금상승 압력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임금 상승에 영향을 주기까지 1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분석됐어요. 즉, 하반기 임금 상승 압력이 강해지는 건 지난해 물가가 오른 데 따른 효과인 것. 

물가가 오르는 만큼 월급도 올라줘서 다행이다 싶을 수 있지만, 자칫하다간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와요.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쏘아올린 큰 공

#Busines_tech

by.zun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약 55조 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트위터 이사회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막기 위해 노력했는데요. 머스크가 인수 자금을 끌어올 능력이 있는 데다 다른 인수자가 없다는 이유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여요.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큰 화제가 된 만큼, 여러 변화를 불러 왔는데요. 오늘 썸렛과 함께 살펴봐요! 

✔️ 트위터: 건전한 환경 → 자유로운 환경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트위터 성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와요. 특히 증오 발언이나 폭력을 선동·미화하는 트윗 등이 걸러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트위터는 욕설, 혐오 발언, 가짜 뉴스 등을 거르고 건강한 토론 환경을 만들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어요. 건강한 환경을 트위터의 장기 성장동력이라고 믿었거든요. 

하지만 ‘표현의 자유 절대론자’로 불리는 머스크한테 넘어간 이상, 트위터는 어떤 기준으로 콘텐츠를 필터링하기 보다 그대로 둘 가능성이 높아요. 그럼 욕설, 혐오 발언, 가짜 뉴스 등도 그만큼 늘어날 거고요. 

표현의 자유를 최우선으로 여기면 여성과 성 소수자(LGBTQ), 아시안·흑인 등 공격을 받기 쉬운 계층이 트위터를 떠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요. 뿐만 아니라 광고주들 역시 해로운 콘텐츠가 있는 공간에 광고를 싣기 싫어할 것이므로 트위터에 냉담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요. 

✔️ 트위터: 상장사 → 비상장사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트위터를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했어요. 주주들의 의견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본인의 뜻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 

트위터가 비상장사로 전환되면 트위터 주식의 빈 자리를 메우려는 투자자 덕에 알파벳, 메타, 스냅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주식들이 반사이익을 볼 거라는 전망이 나와요. 

✔️ 테슬라: 폭등 → 폭락

역대급 1분기 실적, 액면 분할 등으로 훨훨 날던 테슬라 주가. 테슬라 CEO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로 그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있어요. 

1)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테슬라 지분을 담보로 삼았다는 점, 2) 이에 따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당할 경우 테슬라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 3) 안 그래도 여러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머스크가 트위터까지 신경쓰면 테슬라를 제대로 경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여전히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과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마진콜로 테슬라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고요. 

님들, 폰 없어요?(Do you guys not have phones?)

#Tech_game

by.dev

줄여서, 님폰없?

그렇습니다. 그 게임이 드디어 옵니다. 이 세상 모든 블빠(블리자드 빠)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던 그 망언의 주인공, ‘디아블로 이모탈’의 정식 출시일이 드디어 6월3일로 결정됐습니다.

첫 공개, 정확히 말하면 첫 망언(!)으로부터 벌써 3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요. 그 수많은 비판과 기대들을 뚫고 결국 출시일이 공개된 디아블로 이모탈, 오늘은 이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2018년 11월3일, 시가총액 4조 원이 증발한 ‘님폰없’의 날

먼저,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깐만 그 날의 일을 언급하고 넘어가야겠네요. 잠시만요. 너무 화가 나니까 심호흡 한번만 하구요. 후우.

그래요, 때는 바야흐로 2018년 11월3일, 전 세계 모든 블빠들의 성스러운 행사, 블리즈컨2018이 개최된 날이었죠. 제가 다니던 회사의 워크샵날과 겹쳤기 때문에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날 모든 게이머들의 관심은 한 곳에 몰려있었습니다. 과연 디아블로 시리즈의 신작은 어떤 작품이 될 것인가? 그리고 디아블로 시리즈의 디렉터, 와이엇 챙은 “우리는 지금까지 함께 악마를 잡아온 자랑스러운 디아블로 유저들입니다!” 

컨벤션센터의 열기는 후끈 달아올랐어요. 그리고 와이엇 챙은 자랑스럽게 외쳤죠. “디아블로, 이모탈!”

그리고 장내는 쥐죽은 듯 조용해졌습니다. 원래 블리자드가 새로운 게임을 공개하면 행사장은 정말 발표자의 목소리가 안들릴정도로 환호성을 가득차는 것이 기본이었거든요. 그리고 이후 진행된 유저 질문 타임에서 그 유명한 사건이 터집니다. 한 유저가 질문한 거죠.

“그래서 정말로, 디아블로 신작을 PC로 출시할 계획은 없는건가요?”

“디아블로 이모탈은 안드로이드, iOS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PC버전을 출시할 계획은 없습니다.”

와이엇 챙의 답변에 객석에서는 엄청난 야유가 터져나왔습니다. 그리고 당황한 와이엇 챙은, 그 한마디를 내뱉고 말죠

 “님들 폰 없어요?”

블리자드 주가가, 역사상 최고 폭으로 폭락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블리즈컨2018이 끝나고 첫 거래일 하루에만 블리자드 주가는 30%가 빠졌고, 시가총액 4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주가는 계속 떨어졌구요. 2018년 9월28일 83.19달러로 역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블리자드 주가는, 블리즈컨2018 한 달 후인 2018년 12월7일에는 무려 47.23달러까지 떨어졌어요. 사실상 반토막이죠.

사실 지금 와서는 ‘그 때 블리자드 주식이 폭락한 것이 꼭 디아블로 이모탈 때문만은 아니다’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긴 합니다. 블리즈컨 2달 전인 9월부터 블리자드 주식은 하향세를 걷고 있었으니까요. 디아블로 이모탈의 발표는 여기에 그냥 기름같은 걸 끼얹었을 뿐이라는거죠.

하지만 이유야 어찌됐든, 게이머들의 분노는 디아블로 이모탈 한 점을 향해 쏟아졌습니다. 블리즈컨2018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환호성을 받았던 발언이, 한 유저의 “이거 지금 철 지난 만우절 농담 아니죠?” 였으니 말 다했죠, 뭐.

◆ 모바일 플랫폼이 전 세계 블빠들을 화나게 한 이유, ‘디아블로’는 그래선 안됐다!

그런데 여기까지 읽고 아마 이해가 안되시는 분들도 많을 거에요. 디아블로가 모바일 게임이라는게 뭐가 어때서?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디아블로 시리즈’라는 게임 프랜차이즈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모바일이라는 플랫폼 자체를 게이머들이 열등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에요. 예를들어 같은 블리자드의 게임인 ‘하스스톤 :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이 PC 플랫폼으로 출시 됐을 때, 수많은 블빠들은 오히려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제발 모바일로 내줘!” 라구요. 그리고 PC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하스스톤은 모바일로 출시된 이후 엄청난 성공을 거두며 블리자드의 ‘밥줄’이 됐지요. 

하지만 디아블로는 달라요. 블리자드 팬들에게 디아블로는 분위기와, 컨트롤로 하는 게임이에요. 일반적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고어하고 어두운 분위기, 내 캐릭터를 향해 쏟아지듯 공격해 들어오는 수많은 악마들, 그 공격을 요리조리 피해 악마들을 무찌르고, 그 도중에 찬란하게 빛나는 ‘득템’을 알리는 한줄기 빛.

애초에 디아블로 시리즈의 첫 시작을 알린 1996년 작, ‘디아블로’가 전 세계를 사로잡은 비결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초등학교 3학년 때 디아블로를 하다가 ‘도살자’가 튀어나와 “아~ 신선한 고기로군!(Ah~ Fresh meat!) 이라고 소리쳤을 때의 공포를 기억한다구요.

하지만 모바일 게임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느끼기 힘듭니다. 일단 그 조그만 화면이 고어하고 다크해봤자 얼마나 고어하고 다크하겠냐구요. 거기다가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중에 하나가 바로 BGM인데, 모바일게임은 일반적으로 플레이할 때 소리를 잘 듣지 않죠. 컴퓨터와 비교해서 컨트롤이 불편한 건 더 말할 것도 없구요.

특히나 당시 디아블로 시리즈를 즐기던 게이머들에게 모바일게임에 대한 인식은 거의 바닥이었습니다. 지나친 과금유도, 유저의 개입이 필요없는 자동사냥, ‘작품’이 아니라 ‘상품’으로만 게임을 접근하는 게임사들, 이런 것들이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이미지였으니까요. 디아블로 시리즈의 팬들에게, 디아블로 모바일이라는 것은 정말로 ‘만우절’에나 할 수 있는 재미없는 농담이었던 거죠.

◆ 4년 째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블리자드, 디아블로 이모탈은 과연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자, 그렇다면 다시 지금으로 돌아와봅시다. 그렇다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완전히 사람들의 관심에서 잊혀지고 흑역사로 남았겠네요?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 재미있는 지점입니다. 아까 팬들이 분노한 이유는, 모바일 게임 특유의 지나친 상업성이 디아블로 시리즈에 묻을까봐 였다고 했잖아요?

와이엇 챙과 블리자드는, “우리의 디아블로 이모탈은 그렇지 않습니다!”라는 점을 유저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정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2019년 블리즈컨에서도, 2020년 블리즈컨에서도, 그리고 수많은 기사들을 통해서 계속해서 외쳤죠. “디아블로 이모탈은 생각보다 정말 멋질거에요!” 라구요. 또 그 사이에 출시된 ‘디아블로 2: 리저렉션’이 꽤나 괜찮은 평가를 받으면서 기대감이 올라간 것도 있구요.

그리고 2021년 5월, 대한민국에서 대망의 디아블로 이모탈 알파테스트가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생각보다 호평이었어요. 수많은 ‘블빠’ 인플루언서들이 입을 모아 칭찬했죠. 저 역시 알파테스트에 당첨돼서 조금 즐겼었는데요, 미운털이 박혀 있는 상태라 ‘단점을 찾고 말겠어’라는 마음가짐으로 게임을 플레이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괜찮더라구요.

디아블로 시리즈 전통의 타격감, 그리고 디아블로3보다 디아블로2에 가까울 정도로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 여전히 남아있는 ‘득템’의 묘미 등. 과금요소에 대한 불안감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었지만, 이정도라면 정말 기대해봐도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블리자드는 정말 창사 이래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 발표가 그랬고, ‘워크래프트 3 : 리포지드’의 처참한 퀄리티가 그랬고, 무엇보다 지난해 터진 블리자드 사내 성추문 사건은 정말 회사 이미지를 나락까지 떨어트렸죠.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소식으로 어느정도 주가가 회복되기는 했습니다만, 여전히 전성기와 비교하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과연 님폰없이라는 희대의 망언을 남긴 디아블로 이모탈, 이 게임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블리자드를 구원할 구원 투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신한카드의 아트페어, ‘더프리뷰 성수 with 신한카드’가 4월 28일(수)부터 5월 1일(일)까지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열려요. 

더프리뷰 성수는 신한금융그룹의 ESG경영 일환인데요. 신한카드는 더프리뷰 성수를 통해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양성해 건강한 미술 시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부스 수익을 최소화해 문화계에 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어요. 

더프리뷰 성수에서 김완진, 이슬로, 엄유정 등 슈퍼루키 작가들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며, 출품작 구매도 가능하다고. 전시 관람료는 2만 원이니, 구경하고 싶다면 이번 주에 호다닥 달려가세요 🏃

지난 레터를 보고 이런 피드백을 남겨 주셨어요.

구독자 님, 오늘 썸렛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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