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지역, 어디부터 해제될까?
광양은 포스코가 지역 경제를 하드캐리하는 인구 15만의 중소도시예요. 현재 여수・순천과 함께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어요. 묶일 때부터 조정대상지역이면서 미분양관리지역이라, 규제가 이상하다는 논란이 있었는데요. 차기 정부에서 규제지역을 해제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썸렛 에디터, matt이 직접 다녀와봤어요.
지방 임장, 딱 한번 간다는 마음으로!
부동산을 둘러보기 위해 다른 지역을 가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시간 낭비하지 않으려면 “딱 한번 가서 모든 걸 알아오겠어”라는 각오가 필요해요. 물론 그러고도 계속 가야하는 건 함정이지만요 🥲
이번에 제가 광양을 방문한 이유는요:
- 현재 규제지역인 광양의 지역 분위기를 파악한다
- 실질적으로 투자 가능한 공시지가 1억 매물의 법인투자를 진행한다
사실상 규제 풀리기 전 지역 분위기를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했는데요. 그것만으로는 동기 부여가 되지 않아 실제로 투자할 매물을 찾는다는 이유도 덧붙여 봤어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방문할 지역의 공급량・미분양을 파악하고 보고 싶은 아파트를 미리 정해둬야 해요. 중개사무소에 미리 예약해 놓으면 더 좋고요.
위와 같이 간단히 표로 정리해두면 좋아요. 가장 비싼 아파트가 있는 곳을 1급지라고 하는데요. 지방의 경우, 최근에 생긴 신도시가 1급지인 경우가 많아요.
신규 분양・미분양이 많다?
광양에는 신규 분양도 미분양도 많은 상태였는데요. 신규 분양도, 미분양도 많다? 그렇다면 보통 투자하지 않는게 좋아요. 분위기가 안 좋다는 뜻이거든요.
다만 저는 2년 갭투자를 생각하지 않고 공시지가 1억 미만 법인투자를 생각했기 때문에 공부하는 셈치고 광양에 다녀오기로 한 거라 이에 크게 영향 받진 않았어요. 딱히 부정적으로 보이지만도 않았고요. 오히려 포스코에서 광양제철소에 5조 투자하겠다는 얘기도 나온 데다 비교 대상으로 삼았던 목포(무안군) 대비 신축의 상승폭이 적어 “규제지역이라 가격이 눌려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실전 광양 임장! 자이&푸르지오, 가슴이 웅장해진다
포스코 욕이 담긴 존재감 넘치는 현수막을 뒤로 하고 1급지 대장 아파트인 '광양 센트럴자이와 푸르지오'를 보러 갔는데요. 입주 예정인 자이는 공사 마무리 단계였고 푸르지오는 높이 솟아있었어요. 두 아파트 근처에는 도로와 건물 공사가 한창이었어요.
푸르지오 앞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심기일전 한 뒤 중개소로 입장했지만(!) 중년 부부 손님이 계셔서 제대로 질문도 하지 못하고 퇴장 💨 첫번째 중개소 탐방은 실패였어요.
✅ TIP | 가방은 기차역 사물함에 보관하세요.
백팩을 메고 중개소에 가면 부동산 뉴비인 걸 바로 알아봐요.
✅ TIP | 겁먹지 마세요!
겁먹은 티가 나면 부동산 사장님은 “이 사람 투자 안 하겠네”라고 생각하시는지, 원하는 정보나 매물을 적극적으로 주지 않으시더라고요. "Manners Maketh Man"을 기억하고, 부동산에 들어가면 당장 오늘이라도 투자하겠다는 매너를 보여주세요. 내가 가진 투자금을 너무 솔직하게 말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첫번째 방문에 실패한 뒤 주변 분위기도 볼 겸 공시지가 1억 매물이 몰려있는 지역으로 이동했어요.
“바로 앞에 공원도 있고, 학교도 있고, 도서관도 있고. 인프라 좋은데? 실수요자라면 신축은 아니더라도 여기 살고 싶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왠걸. 미리 연락드리고 찾아간 중개소에서는 “그 아파트는 안 오르니, 다른 매물 해”라고 얘기하셨어요.
그 중개소에서 나온 뒤 아파트 단지 내 중개소에 들어가 다시 여쭤봤는데요. 우연히 저렴한 매물이 있었고 잃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빠르게 계약을 진행했어요.
✅TIP| 중개사와 의견이 안 맞는다? 다른 중개소에 가면 돼요.
중개사 님의 말을 다 받아들이지 않아도 돼요. 중개사 님이 추천한 매물에 투자하려고 방문한 게 아니라 내가 공부한대로 투자하기 위해 방문한 거니까요.
✅TIP| 공시지가 1억 매물은 인테리어 시공이 필요해요.
저렴한 매물을 사서 인테리어를 진행하면 투자 비용은 아낄 수 있는데요. 시간이 더 중요하다면 1년 안에 인테리어 된 매물을 알아보는 걸 추천해요.
잘했다, 스스로 다독이기
지방 임장을 무사히 마쳤다면 스스로를 다독여줘야 해요. 낯선 곳을 용기 있게 돌아다니는 것도, 중개소에서 퉁명한 대우를 받는 일도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잖아요. “나는 잘하고 있어”라며 내가 나를 달래줘야 지치지 않고 계속 부동산 투자자로 남아있을 수 있어요.
이번에 다녀 온 광양은 뜨뜻미지근한 분위기였어요. 중개사 분들도 적극적이지 않았고 무엇보다 잔금 기간이 1-2개월로 짧았기 때문에 임차인이 더 우위에 있는 시장이었어요. 비록 오늘 투자 한 매물이 오를지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보람찬 마음으로 KTX를 타고 올라왔어요.
✅ TIP | 꼭 맛있는거 먹고 올라오기
머나 먼 지방까지 가서 맛있는 거라도 안 먹으면 정말 찬바람 맞은 기억밖에 안 남아요. 기왕 가는 거, 재미있고 즐겁게 맛있는 음식까지 먹고 돌아오길.
오늘 썸렛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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