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은 정해졌고, 넌 부활시키라고만 하면 돼

오늘의 썸렛

요즘 자꾸 터지는 횡령 사건을 정리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알아봤어요.
그칠 줄 모르는 '루나 쇼크'를 다뤘고요.
향후 게임주를 끌어 올릴 만한 기대작들을 알아봤어요. 특히 환세취호전과 창세기전을 재미있게 한 분이라면 꼭 읽어주세요!

불꽃놀이야, 뭐야 💥

#Market

최근 들어 횡령 사건이 빵빵 터지고 있어요.

1. 아모레퍼시픽 & 클리오

아모레퍼시픽 영업 담당 직원 3명이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한 뒤 대금을 가로채거나,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 계산서를 발행하는 식으로 약 30억 원을 빼돌렸어요. 이렇게 빼돌린 돈은 주식과 가상화폐 등에 투자하고 불법 도박을 하는 데 쓰였다고.

클리오 직원이 지난해 초부터 올해 초까지 홈쇼핑 화장품 매출 대금 일부를 본인 개인 통장으로 받는 방식으로 약 20억 원을 횡령해, 16일(월) 구속됐어요.

2. 우리은행 & 신한은행

4월 말, 우리은행의 한 직원이 2012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614억 원을 횡령한 게 알려졌는데요. 여기에 50억 원가량을 더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어요. 합치면 약 660억 원을 횡령한 셈.
12일(목), 부산의 한 영업점에서 직원이 시재금(=고객 예금을 대출하고 금고 안에 남아있는 돈) 약 2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파악됐어요.

큰 규모의 횡령 사건이 연이어 터지자,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요.

한국 오자마자 삼성 간다 🏃

#Eoconomy

20일(금)~22일(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우리나라에 방문해요.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를 중심으로 방한 일정을 짠 것으로 알려졌어요.
먼저 한국에 오면 곧바로 평택 삼성전자 공장을 찾을 예정이에요. 정상회담 당일 양국 정상 만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참여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고요.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데요. 북한이 최근까지 무력도발을 감행한 만큼 바이든 대통령의 경호 문제 등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를 수 있다고.

답은 정해졌고, 넌 부활시키라고만 하면 돼

#Coin

by.zun

테라&루나 코인을 발행했던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가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실패한 코인은 뒤로 하고 새로운 코인을 발행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건데요. 과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썸렛과 함께 살펴봐요!

✔️ 먼저 짚고 넘어가면

1. 루나 쇼크를 알기 위해서는 테라(UST)와 루나(LUNA)에 대해 먼저 알아야 하는데요.

테라와 루나는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화폐예요.
테라의 경우 1달러=1테라로 수렴할 수 있도록 설계됐고, 루나는 테라를 뒷받침하는 용도로 발행됐어요.

2. 다만 테라는 달러와 연동되는 게 아니고, 수요가 그만큼 뒷받침돼야 안정적으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였어요. 테라폼랩스는 이렇게 가격을 유지했는데요:

테라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테라를 보유한 투자자는 테라폼랩스에 테라를 팔 수 있어요.
테라를 팔면서 1달러 상당의 루나를 받아 손실을 만회할 수 있고요.
그럼 시중에 돌아다니는 테라의 양이 줄어 결국 테라의 가치가 다시 오르는 거예요.

3. 문제는 테라와 루나의 가격이 함께 오르고, 함께 내리는 구조라는 것.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내리자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테라를 대폭 팔며 테라 가격이 내렸는데요. 루나 가격도 함께 급락하면서 테라와 루나가 서로의 가격 하락을 유도하는 악순환에 빠진 거예요.

✔️ 답은 정해졌고, 넌 부활시키라고만 하면 돼

권 대표는 투자자들의 ‘압도적 반대’에도 새로운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테라 2.0 프로젝트’를 강행하려는 것으로 보여요. 18일(수) 트위터를 통해 테라 2.0 생태계에서 작동할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출범 소식을 알렸거든요.

권 대표는 앞서 실패한 테라 코인을 없애고 테라 블록체인 코드를 복사해 업그레이드한 뒤(=하드포크) 새로운 테라 코인과 루나 코인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어요. 새로운 루나 코인의 발행량을 10억 개로 제한하고, 70%를 기존 루나 및 테라 코인 보유자에게 배분하겠다면서요. 그리곤 투자자들에게 의견을 물었죠.

미국 서부 시간으로 12시 20분 기준, 투자자들의 90%가 “No! 새 코인 만들기, 멈춰!”라는 의견을 표했어요. 이와 관련해 억만장자 투자자인 애크먼은 트위터를 통해 “루나와 테라 코인은 가상화폐의 피라미드(=다단계 사기) 버전”이라고 비판하기도 했고요.

권 대표가 이런 반대를 무릅쓰고 테라 2.0 프로젝트를 밀어 붙이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거예요.

✔️ 루나 쇼크가 쏘아올린 공

1. 흔들리는 가상자산 시장

루나 쇼크는 가상화폐 시장 자체를 뒤흔들고 있어요. 특히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스테이블 코인이 위험해지고 있는데요. 루나 쇼크로 스테이블 코인을 표방하는 ‘테더’에서 9조 원에 이르는 돈이 빠져나가는가하면, 5월 15일까지 약 1달러 가치를 유지하던 데이 코인의 가치도 거의 절반으로 뚝 떨어졌어요. 이번 일로 달러 등 화폐가 아닌 실물 자산을 담보로 하는 코인 또한 위험하다는 얘기도 나와요.

2. 눈치 보는 게임업계

위메이드의 P2E(=Play to Earn) 게임 ‘미르 4’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면서, 게임 회사들이 너도 나도 P2E 게임에 뛰어 들기로 한 거 기억나요? 뜨거웠던 P2E 열풍이 루나 쇼크로 차게 식는 모양새예요. 이번 일로 P2E 게임의 근간이 되는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

실제로 루나 쇼크로 게임 회사들의 가상화폐들도 타격을 입었어요. 3만 원대를 넘보던 넷마블의 마브렉스(MBX) 코인은 1만 1000원대까지 내렸고요. 위메이드의 위믹스(WEMIX) 가격도 일주일 사이 10% 이상 떨어졌어요.

특히 테라 메인넷을 기반으로 블록체인 게임에 뛰어든 컴투스가 큰 피해를 봤어요. 루나 쇼크로 테라 메인넷이 흔들리면서 컴투스를 향한 신뢰도가 하락하고 C2X 코인 가격도 급락했거든요. 결국 컴투스는 테라 생태계를 떠나기로 결정했는데요. 앞으로 신뢰를 되찾을지는 지켜봐야 해요.

3. 가상자산 규제 가속화

시가총액 50조 원을 넘었던 루나의 폭락 사태로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돼요.

현재 가상자산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은 자금세탁방지 부분만 다루고 있는데요. 루나 쇼크를 계기로 가상자산의 상장 및 상장폐지 기준과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한 규제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기 때문.

환세취호전과 창세기전, 돌아온다!

#Tech_game

by.Dev

5월13일, 국내 모든 상장사들의 2022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됐습니다. 게임회사들도 예외는 아니죠. 엔씨소프트, 크래프톤처럼 실적에서 활짝 웃은 기업이 있는 반면에 넷마블, 위메이드처럼 어닝 쇼크로 주주들까지 ‘쇼크’에 빠트린 기업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게임회사 투자 이번 한 분기 하고 말 거 아니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특집으로 준비해봤습니다. 바로 각 게임회사별로 현재 출시 대기중인 기대작이 뭐가 있는지!

원래 주식은 미래 가치를 보고 하는거잖아요? 이번에 발표된 실적에 너무 좌절하지도, 너무 설레지도 말고 다시 한번 앞을 봐보자구요!

◆ 또 리니지야? 이름 바꾼 ‘프로젝트TL’은 과연 리니지일까 아닐까

먼저 엔씨소프트입니다. 이번에 정말 엄청난 실적을 냈죠? 엔씨소프트 주가가 10%씩 오르는거, 정말 오랜만에 본 것 같아요.

엔씨소프트의 현재 기대작은 뭐가 있을까요? 지금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은 무려 첫 발표 이후 6년이 묵은 게임, 프로젝트TL입니다. 사실 개발이 취소된 리니지 이터널부터 따진다면 무려 12년 묵은 게임이긴 한데, 자세한건 일단 넘기기로 할게요.

아, TL이 뭐냐구요? 바로 그 이름도 찬란한, 더 리니지(The Lineage)!!

... 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었죠. 네. TL이 처음 공개된 2017년부터 시작해서 2021년 실적발표 전까지는 말이에요. 하지만 2021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엔씨소프트는 TL이 더 리니지가 아니라, ‘쓰론 앤 리버티(Throne and Liberty)’의 약자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엔씨소프트=리니지라는 공식에서 벗어나겠다는 이야기죠.

2022년 3월 공개된 ‘쓰론 앤 리버티’ 공식 트레일러의 한 장면. 택진이형, 이번엔 리니지 아니지…? 다른거 맞지…?

그렇다면 쓰론 앤 리버티는 리니지와 완전히 다른 게임이냐구요? 이게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디스이스게임과 인터뷰에서 프로젝트 TL을 맡고 있는 안종옥 PD가 대놓고 “TL의 근본에는 리니지가 있고, 이 점은 부정할 수 없다”라고 말했거든요. 거기다 리니지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변신’ 시스템이 TL에도 존재한다고 답변하는 등, TL에서는 여전히 리니지의 테이스트를 진하게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TL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겠다고 공언을 했습니다....만, 게임 출시가 공언한 것보다 늦어지는 것은 너무 흔한 일이기 때문에 2023년까지 가봐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이 외에도 리니지W의 서구권 출시와 NFT적용, 블레이드앤소울2의 아시아권 출시, 엔씨소프트 주식에 투자한 분들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이벤트가 준비돼있는 상태이니만큼, 주당 백만 원에서 40만 원대까지 하락한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다시 어디까지 회복될지 저도 기대되네요.

◆ 어닝쇼크에 주가도 쇼크 넷마블, 제2의나라로 제2의도약 이룰 수 있을까

이번에는 넷마블입니다. 실적발표날인 5월13일은 정말 넷마블 주주들에게는 마음아픈 날이었죠.

넷마블은 2022년 1분기에 2021년 1분기와 비교해 무려 ‘적자전환’하면서 어닝쇼크를 냈습니다. 주가도 쇼크를 받아 실적발표 날 하루에만 넷마블 주가는 무려 14% 급락했죠.

그렇다면 넷마블 주가를 끌어올릴 구원투수는 누가있을까요?

가장 눈에 띄는 게임은 ‘제2의나라’입니다. 왜 갑자기 이미 출시된지 1년 가까이 지난 게임을 들고나오냐구요?

그야, 5월25일, 제2의나라가 북미,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에 글로벌 출시되기 때문이죠. 그것도 무려 ‘P2E’가 적용돼서 말이에요!

위메이드의 ‘미르4’가 P2E를 걸고 전 세계에서 돌풍을 일으켰을 때, 위메이드 주가가 어떻게 반응했는지 기억나시나요? 주당 7~8만 원 하던 주가가 두세달만에 20만원을 훌쩍 넘겼단말이죠. 제2의나라 글로벌 버전이 대박이 난다면, 넷마블에도 똑같은 일이 발생하지 말란 법은 없겠죠!

◆ 펄어비스에 도깨비만 있는 줄 알았지! 붉은사막도 있다!

펄어비스도 한번 볼까요? 펄어비스하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나세요?

맞아요, 지난해 여름 펄어비스 주가 급등을 이끌었던 도깨비죠! 지난해 8월 독일에서 열렸던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에서 도깨비가 처음 공개됐을 때의 놀라움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 기똥찬 메타버스 게임의 공개로 펄어비스 주가는 3일동안 무려 45.7% 급등했죠.

하지만 펄어비스의 유망주중에 도깨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국내 콘솔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고 있는 붉은사막도 있죠.

붉은사막은 2019년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2020년 말 공개된 게임 트레일러에서 글로벌 대형 게임사 못지않은 퀄리티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었죠. 저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게임인데요.

문제는 붉은사막과 도깨비 모두, 출시예정이 뚜렷하지 않다는 겁니다. 일단 도깨비는 아예 출시 예정이 미정이고, 붉은사막은 올해 하반기에 출시 예정이 잡혀있긴 한데... 아까도 말했지만 정확히 출시 날짜가 공개되지 않는 이상, 언제라도 다시 연기될 수 있는 것이 출시일정이니까요.

펄어비스 주가도 지금 굉장히 힘든 구간을 지나고 있죠. 검은사막M의 중국 성적이 기대만큼 신통치 않았던 데다가, 올해 1분기 실적도 좋다고는 말하기 힘든 수준이었으니까요. 펄어비스가 붉은사막과 도깨비를 두 날개로 삼아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 일본 열도를 제패한 ‘말딸’, 우마무스메가 온다, 기다리던 덕후들이여 다 내게로 오라!

카카오게임즈는 역시 이거죠. 일본 열도를 제패하고 2030 젊은층들에게 무려 ‘경마 붐’을 일으킨 그 게임, 우리에게는 ‘말(우마) 딸(무스메)’로 더 유명한 그 게임,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금 우마무스메 사전예약을 받고있는데, 무려 사전예약을 받고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정확한 출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내로 출시되는 건 확실하다고 해요.

아마 ‘덕후’가 아닌분들은 이 게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이 많을텐데요,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일본의 경주마들을 미소녀 캐릭터로 의인화한 뒤, 이 미소녀 캐릭터들을 훈련시켜 경마...가 아니라 육상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목표인 게임입니다.

일본 경마 시스템, 실제 경주마들의 삶, 경마에서 사용되는 전략 등을 철저하게 고증해 일본 경마업계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해요. 상업적으로도 성공해 2021년 일본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습니다.

40년 경마 외길인생 할아버지에게 우마무스메 캐릭터의 원본 경주마를 맞춰보게 하는 일본 예능 프로그램. 이거 실화냐…?

일본에서는 우마무스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실제 모델인 경주마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던가,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의 모델이 된 경주마의 무덤에 참배를 간다던가 하는 사회적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하니까 어마어마하죠? 심지어 우마무스메의 개발사 사이게임즈의 모회사, 사이버에이전트가 계속해서 경주마들을 사들이면서 사이버에이전트가 마주 산업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오딘’의 성공으로 한때 엄청난 상승곡선을 보여줬지만, 역시 현재는 조금 힘든 구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일본의 덕후들을 평정한 우마무스메가 한국의 ‘덕심’은 얼마나 자극할지 궁금하네요. 아, 일단 카카오게임즈는 매출순위 3위 정도 기대하고 있다고 하니까, 주주분들도 정말 기대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 환세취호전과 창세기전, 3040 아재들 지갑털러 닌텐도 스위치로 돌아왔수다!

이번에는 조금 나이대가 있는 게이머분들에게 먹힐만한 소식입니다. 우리들의 어린 시절, 추억 한켠에 잠시 쌓아놓았던 그 게임들이 돌아오거든요. 바로 환세취호전과 창세기전입니다.

알아요, 지금 이 두 게임의 이름만 듣고도 눈물을 흘리는 당신, 저와 같은 아재라는 걸.

환세취호전은 일본의 게임개발사 컴파일이 1997년에 출시한 고전 RPG 게임입니다. 짧고 간단하지만 흥미로운 스토리, 호랑이 권사 아타호와 고양이귀 권법소녀 린샹, 강아지 검사 스마슈 등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들, 작정하고 파고들면 스토리 콘텐츠를 다 깨고도 한참을 더 즐길 수 있는 최종평가 시스템 등. 저는 아직도 마지막 엔딩 스크롤이 다 올라간 뒤 ‘환세취호전 퍼펙트 클리어!’라는 문구가 떴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구요.

비기, 맹호광파참! 손으로 장풍을 쏘며 크게 따라해보세요. 진짜로 나갑니다. 진짜라니까 그러네.

무려 국내 게임개발사인 대원게임랩이 이 게임을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발매한다고 합니다. 극 초반 3~5분 정도만 플레이가 가능하게 해놓은 데모 버전 플레이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엄청난 관심을 끌 정도로 아재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죠.

환세취호전 리마스터는 2022년 겨울에 출시된다고 합니다. 아, 대원게임랩은 상장사가 아니지 않냐구요? 걱정마세요, 대원게임랩의 모회사 대원미디어가 상장사니까요.

그리고 아직 아재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게임 소식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네, 바로 그 게임이 올해 말에 여러분을 찾아옵니다. 일본게임, 미국게임이 세계 게임 시장을 꽉 잡고 있던 그 때 국산 RPG의 자존심이라고 불렸던 ‘창세기전2’의 리메이크, ‘창세기전:회색의 잔영’이 말이에요.

창세기전, 국내 게이머들한테는 정말 애증의 게임 시리즈죠. 소프트맥스가 1995년 출시한 ‘창세기전’을 시작으로 1996년 창세기전2, 1997년 창세기전 외전:서풍의 광시곡, 1998년 창세기전 외전2:템페스트, 1999년 창세기전3, 2000년 창세기전3파트2까지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그 이후로 이 IP를 활용한 게임이란 게임은 정말 나오는 족족 망해버렸으니까요.

창세기전 IP를 활용한 게임이 나왔다가 망할 때마다, 팬들은 외쳤죠. 이딴거 만들지 말고 그냥 창세기전2를 리메이크해라! 내가 무조건 사줄게!

그리고 드디어 올해 하반기, 팬들이 그렇게 원하던 창세기전2의 리메이크를 네이버의 손자회사, 라인게임즈가 출시합니다. 벌써부터 저도 설레는 것 같아요. 개발소식이 처음 전해졌던 것이 무려 2016년이니까, 벌써 7년이 흘렀다구요.

환세취호전과 창세기전2는 모두 1990년대 중후반 게임입니다. 그 시절 이 게임을 즐기던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은 이미 30대, 40대의 아저씨가 됐죠. 과연 이 리메이크들이 이 아저씨들의 지갑을 활짝 열고, 또 대원미디어와 네이버의 주가도 확 끌어올릴 수 있을지 정말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