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여러분 😊
요즘 제가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변명할 방법이 없다는 것 입니다. 나는 이래서 안 되고 저래서 안 돼.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제가 쓴 타이탄들의 이야기가 생각 납니다. 그래서 내가 그들보다 어려운 상황에 있나? 내가 그들처럼 환경적으로 문제가 있나? 제 대답은 항상 '아니다'이고. 완벽하진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변명을 막아줄 멋진 타이탄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람들이 탓하는 대상 중 환경도 있지만 재능도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오늘의 타이탄은 특별합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의 뇌 손상을 입었습니다. 그의 학습 능력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병적인 이유로 처참했습니다. 그럼에도 이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 두뇌 코치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일론 머스크에게 속독을 가르쳤고 구글, 스페이스X, 나이키에서 강연자로 활동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짐 퀵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뇌손상
어느 날 학교 아이들의 이목을 끄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소방차 사이렌이 울린 것입니다. 소방관이 우상이었던 어떤 한 아이는 그 장면을 보기 위해 의자 위에 올라갔습니다. 그러다 의자가 흔들리는 느낌을 받고 뒤를 돌아봅니다. 어떤 친구의 손이 보였고 그만두라고 말하려 했습니다. 그 순간 무게 중심을 잃고 얼굴부터 땅바닥에 부딪히게 됩니다.
얼굴과 주변은 피범벅이 되었고 매우 긴급하게 응급실로 실려 갔습니다. 아이의 부모님은 아연실색하면서 병원에 왔고. 의사는 아이의 뇌가 손상 입었음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의 나이는 고작 5살이었습니다.
짐은 위와 같은 스토리로 뇌를 다쳤습니다. 그의 학습 능력 및 기억 능력은 외상적인 이유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학교에서 어떤 교육을 들어도 외우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읽는 방법을 3년이 지난 8살이 되어서야 익힐 수 있었습니다. 그가 9살 때 공개수업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당시 수업을 담당한 선생님은 짐을 가리키며 다른 어른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쟤가 뇌를 다친 아이입니다. (That's the boy with a broken brain)"
이 문장이 짐의 유년 시절 모두를 표현합니다. 짐은 학창 시절을 내성적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교 성적은 최악이고 교우 관계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코믹 북을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X맨을 가장 좋아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돌연변이이고 학교에서 왕따당했기 때문입니다. 휴일이 되면 짐은 자전거를 타고 뉴욕 시내를 돌아다니며 자비에 스쿨(X맨에 나오는 영재 학교) 을 찾으러 돌아다녔습니다.
이런 짐에게 희망이란 없어보였습니다.
멘토를 만나다
18살 때 짐은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었습니다. 부모님에게 어떻게 학교를 중퇴한다고 말할까 짐은 고민합니다. 그때 친구 한 명이 짐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합니다. 이번 주말에 같이 친구 부모님의 집에 방문하자는 것입니다. 그렇게 짐은 뉴욕에서 캘리포니아로 떠났고 평생의 멘토를 만납니다. 바로 친구의 아버지입니다. 친구의 아버지는 짐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수업은 어때?"
짐은 그 질문에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그는 울면서 자신이 겪고 있는 뇌의 외상과 그로 인해 얼마나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지 털어놓습니다. 그런 짐에게 멘토는 이렇게 묻습니다.
"짐 너는 학교를 왜 다니니?"
"너는 무엇이 되고 싶고 무엇을 하고 싶니?"
"너는 무엇을 갖고 싶고 무엇을 세상과 나누고 싶니?"
짐은 위 질문 중 어느 하나에도 답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자 멘토는 자신의 뒷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짐에게 질문에 대한 답을 적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멘토는 그 목록을 읽으며 두 검지 손가락을 11자로 세우고 20cm 띄웁니다. 그리고 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짐 너와 너가 쓴 것의 사이는 이만큼 가까워"
짐이 이해 못하겠다는 표정을 짓자, 멘토는 두 검지 손가락을 짐의 양 관자놀이쪽에 둡니다. 그리고 다시 말합니다.
"짐 너와 너가 쓴 것의 사이는 이만큼 가까워"
짐은 그 날로 학교에 돌아가 정말 헌신적으로 공부합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도서관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또 다시 시련이 닥쳐옵니다.
두 번째 뇌손상과 아인슈타인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짐은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계단을 내려가고 있었는데요. 피곤한 몸 때문인지 몸이 기울어졌고. 짐의 몸이 계단에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몸에서 가장 무거운 머리부터 땅바닥에 닿았고. 다시 머리에 외상을 입게 됩니다. 짐의 두 눈은 스르르 감기며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짐은 2일동안 혼수상태에 빠져있었습니다. 깨어난 짐은 인생 최악의 절망을 합니다. 도대체 이 행성에 나란 존재가 가치가 있을까 그는 끊임없이 자책합니다. 그렇게 최악의 순간을 보내던 중 어느 날 간호사가 머그잔을 들고 그의 병실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그 머그잔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이게 짐에게 있어서 아하 모멘트였습니다. 짐은 다시금 자신에게 질문을 합니다. 나에게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뭐지? 나는 느린 뇌를 가지고 있고 느리게 배워. 그럼 어떻게 빠르게 배울 수 있을까? 그렇게 짐은 빠르게 배우기 위한 방법을 찾으려고 강의들을 뒤져봅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배우는 수업은 있지만 어떻게 배우는지를 가르쳐주는 수업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두뇌코치가 되다
짐은 뇌가 어떻게 동작하는지,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이 일을 하면서 짐에게는 사명이 생겼습니다. 내가 비록 이 문제에 있어 도움을 받지 못했지만. 내가 이 문제를 극복하면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
그는 속독과 기억력에 있어서 탁월한 기술들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술들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코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초창기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의 과거와 마찬가지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코칭으로 해결해준 사례들이 있습니다. 그는 두뇌를 다친 저능아에서 사람들을 돕는 코치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어느날 20th Century Studio의 CEO에게서 제안을 받습니다. 짐 당신이 코칭을 해줬으면 합니다. 이 촬영장을 와주세요. 짐은 그 날이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유년시절 너무나도 찾고 싶었던 자비에 스쿨이었습니다.
짐에게 배우는 태도
1. 얼마나 똑똑한지 묻지말고 어떻게 똑똑해질지 물어라
짐은 똑똑하기 어려운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의 뇌 손상으로 기억력과 이해력이 매우 떨어져 있었죠. 그럼에도 그는 강의 할때 100명의 이름을 즉석에서 외웁니다. 하지만 그는 뇌에 대해서 연구하고 속독, 기억력 기술을 갈고닦았습니다. 우리는 뇌에 대한 잘못된 미신을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타고난 부분도 있겠지만 짐의 사례를 보면 후천적인 노력과 방법이 얼마나 우리의 지능을 향상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2. 문제를 발생시켰을 때와 똑같은 의식수준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짐의 인생을 바꾼 한 문장입니다. 만약 정말로 해결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문제를 만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이 관점으로 한번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문제가 발생한 시점보다 더 높은 의식 수준으로 문제를 바라보면 해답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3. 그릿
짐은 그릿을 굉장히 중요시합니다. 어떤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는 그런 자세 말입니다. 만약 그가 1번째 뇌 손상을 입고 의기소침해진 상태로 평생을 살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2번째 뇌 손상을 입고 모든 것을 놓아버렸으며 짐은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릿은 매우 단순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요소임이 틀림없습니다.
마무리하면서
저는 뇌의 손상을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짐의 상황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가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를 보면 저는 흥분되는 것 같습니다. 뇌를 손상당하고도 저 정도면 내가 했을 때는 얼마나 큰 효과를 낼 수 있을까? 제 자신의 뇌를 다루는 법에 관해서 공부해 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습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짬짬이 공부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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