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맴메

2026.09.13 | 조회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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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는 유일한 가족, 나의 부모, 나의 형제, 나의 친구이자 나의 보호자였다. 반대로 엄마에게도 나는 유일한 딸이자 가족이었기에 그녀를 보호해야 하고 사랑해 주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느꼈다. 때문에 그런 엄마로부터 혼이 난다는 것은 나의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절망과 두려움의 시간이었다. 훈육이 필요하지 않은 어린아이가 어디 있겠느냐만, 나의 애착 관계가 엄마라는 사람에게 집약되어 있는 구조에서 훈육은 나에게 조금 매웠다.

     나는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이 있었다. 엄마는 그것을 고쳐주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셨다. 물어뜯을 손톱이 없게 아주 짧게 손톱을 잘라 준다든지, 유치원에 다녀온 손톱을 검사하곤 물어뜯은 자국이 없으면 간식을 준다든가 말이다. 그렇게 며칠 손톱을 가만히 내버려두었는데, 번은 하얗게 위로 나온 손톱달을 바라보다, 유혹을 참지 못하고 죄다 물어뜯었다. 유치원에서 돌아와 화장실에서 손을 씻은 직후였다. 미세한 톱니바퀴 모양을 손톱을 보고 엄마는 물어보셨다.

     “Sunny, did you bite your nails? (써니, 손톱 물어 뜯었니?)

     나는 순간 ‘살았다! 생각했다. 엄마가 바로 혼내지 않고 물어본다는 것은, 내가 거짓말을 하여 다가올 순간을 모면할 있다는 뜻으로 착각하였던 거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는 엄마를 올려다보며 나는 대답했다,

     “No mommy. (아니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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