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티키타카

05 AI는 이미 버블이다 vs. 10년간 지속될 트렌드다

AI Supercycle or Not

2024.03.12 | 조회 2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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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이야기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과 스타트업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유튜브를 통해 매주 3회 1) 실밸 인터뷰(수요일 9pm), 2) 실밸 라이브(금요일 9pm), 3) 실밸 티키타카(일요일 9pm) 콘텐츠를 발행합니다.

 

인공지능 버블은 곧 붕괴되는 것일까? 그렇다면, 그것은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까? 

모두가 예상하는 리세션은 오지 않았던 것처럼, 모두가 예상하는 'AI 버블 붕괴' 역시 오지 않거나, 5년 이상 긴 업사이클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시장은 동적이므로)

 

1 . AI 수퍼사이클 ?

1) NVIDIA 실적

NVIDIA 매출액은 2022년 $30B 수준에서, 2023년에는 $60B으로 100% 이상 성장했다.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NVIDIA 매출액이 $105B으로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가총액이 $2T를 적용하면, 매출액 대비 주가배수는 2023년 33배에서 2024년 10배 수준으로, AI 대장주라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비싸보이지는 않는다.

NVIDIA 매출액 (1월말 회계연도 종료)
NVIDIA 매출액 (1월말 회계연도 종료)

관건은 NVIDIA가 매출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인다.

NVIDIA가 사실상 GPU 공급을 독점하고 있고, 당분간(최소 2-3년, 길게는 5년 이상) 사실상 대체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 간 AI 시장 전체에서 GPU 수요가 향후 5년간 어느정도로 성장할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2) GPU 수요

지난 50년간 CPU+소프트웨어를 결합해서 '계산기'를 만들었다면, 앞으로 50년은 GPU+AI모델을 결합해서 ''를 만드는 시대이다.

헷지펀드인 Coatue에서는 향후 4년간 GPU 수요가 매년 25%~35%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원문 링크) 이 추정치 자체가 공격적일 수 있겠지만, 논의의 편의를 위해 아래 수치를 기준으로 단순하게 분석해보자.

AI 서버시장 규모 ($B)(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AI 서버시장 규모 ($B)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2023년 NVIDIA 매출액이 120% 성장했는데, 해당 수치는 복리로 3년치, 즉 2025년까지 시장 성장분을 당겨온 셈이다. (30%씩 3년간 성장하면 2.2x)

2026년까지의 Coatue의 추정이 맞다면 아직 1년 만큼의 시장성장이 남아 있고, 추정기간 이후인 2027년 이후에도 시장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3) GPU 가격

GPU 가격이 30%-40% 상승했다고 가정하면 물량기준으로는 70%-80% 정도 상승한 것이고, 이것은 대략 2년치 정도(2023년, 2024년분)가 될 것이다.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Sequoia가 블로그에서 언급한 것처럼, 상당수준의 GPU 과잉 재고 축적이 이루어지고 있을 것이다. ChatGPT 붐이 발생한 2023년부터 2년이 경과한 2025년 전후에 과잉재고가 해소된다면, 상당 수준의 GPU 가격조정이 있을 수 있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그럴듯한 스토리일 뿐이다)

4) 서버 관련 기자재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도 고도화되어야 하므로 GPU 뿐만 아니라 서버관련 기자재도 필요하다. 

서버비용은 $10,000에서 $260,000으로 26배 증가할 것이다. AI 서버 구축비용의 80%는 GPU가 차지한다.

주목할 부분은 CPU 비용이 10배, 스토리지 비용이 4배, 전력공급장치 5배, 네트워크 장비도 3배 증가할 것이라는 점이다. 

AI vs. non-AI 서버구축 비용 비교(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AI vs. non-AI 서버구축 비용 비교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2 . 전력수요 부족을 걱정해야 할 때

클라우드 수요증가 -> 반도체 수요증가 ->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 전력 수요 증가가 불가피하다.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2024년 말까지 데이터센터에서 추가로 사용하는 전력수요는 3-5GW 수준이며, 이로 인해서 2026년까지 전력수요는 50% 증가할 수 있다.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3 . 반도체 수퍼사이클 ?

1990년 이후 30년간 반도체수요 증가분($500B)보다, AI로 촉발된 반도체 수요가 더 커질 '수' 있다.

아래 차트에 기재된 2022년 이후 '$500B+ ?'이라는 수치는, 테크 투자자인 Coatue가 스스로의 펀드를 팔기 위해 '그냥 한번 써본' 수치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4 . 빅테크 vs. 스타트업

마지막 기술혁신 사이클이었던 '모바일 혁명'은 2007년부터 현재까지 17년의 기간 동안 새로운 스타트업 가치 $500B을 창출했다.

반면, PC와 인터넷 시대를 장악하고 있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기존 빅테크 기업의 가치는 위 수치의 12배에 달하는 $6,500B 만큼 증가했다.

인터넷 사이클의 승자가 1990년대 생겨난 스타트업이었다면, 모바일 사이클의 승자는 스타트업이 아닌 기존 빅테크 기업들이었다고 할 수 있다.

AI 시대에 빅테크 vs. 스타트업의 싸움은 어떻게 전개될까?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출처: Coatue, AI: The Upcoming Revolution)

 

4 . 스타트업의 선택은 ?

모바일 사이클에서 보았던 것처럼,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는 빅테크 기업이 스타트업보다 더 큰 밸류를 가져갈 것이다. 예)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아마존(클라우드) 

이번 AI 기술혁신 사이클에서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그리고 틱톡이나 우버와 같은 헥토콘으로 성장하고 싶다면,

  • '틱톡'이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을 바꾸거나, 예) ChatGPT와 음성 대화
  • '우버'처럼 전에는 없던 '새로운 행동'을 만들어내야 한다. 예) Character AI

 

5 . 지금 우리는, AI 수퍼사이클의 초입에 있다

투자 업계에서 금기시 되는 문장,
'This time, it's different'

첨부 이미지

데이터를 보고 드는 생각,
'This time, it's supercy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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