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티키타카

03 AI에 잘 보여야 빅테크 취업가능

AI가 이미 인간의 삶을 좌우하고 있다

2024.03.11 | 조회 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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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 이야기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유튜브를 통해 매주 3회 1) 실밸인터뷰(수요일 9pm), 2) 실밸 라이브(금요일 9pm), 3) 실밸 티키타카(일요일 9pm) 콘텐츠를 발행합니다.

 

1 ) AI가 지식노동자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AI Is Starting to Threaten White-Collar Jobs. Few Industries Are Immune. (2024.2.12, WSJ)

(AI가 화이트컬러 직종까지도 위협하고 있으며, 영향받지 않는 산업이 없을 정도이다)

최근 1-2주일 간 구글, 듀오링고, 스냅, UPS 등의 기업이 감원을 발표했다. 이는 COVID 기간동안 과도한 채용의 반작용과 함께, AI 기술 도입으로 인한 직무조정 및 재배치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불과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생성AI 기술을 사용하는 비율이 각 산업별로 20% 이상 증가했다.

Wall Street Journal
Wall Street Journal

AI 기술은 매출 증가보다는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은 "적은 수"의 사람으로 더 많은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2023년 테크기업 해고
2023년 테크기업 해고

 

테크업계에 칼바람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것은 Y-Combinator였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명성 높은 스타트업 보육기관인 Y-Combinator는 스타트업 업계에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는 레터를 발송했다.

2022년 하반기 테크기업 해고의 포문을 연 것은 Meta였다. 당시 저커버그는 눈물을 흘리면서 레이오프 소식을 전했다.

 

2 ) AI가 '서류전형 면접관'이다

언제나 구인난에 시달리던 빅테크 업체들이 인력감축, 재배치와 동시에 채용을 중단했다. 각 기업의 채용담당자는 이제 할 일이 없어지게 되었고, 인력감축의 최우선 대상이 되었다.

이와 동시에, 대형 기업들은 채용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생성 AI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링트인이다.

링트인은 레주메 스크리닝 단계에서 부터 AI를 이용해서 직무적합도를 판단한다. 이렇게 AI를 활용하면 기업의 채용담당자가 과거에 100장의 레주메를 검토해야 했다면, 지금은 10장만 봐도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일반적으로 좋은 사람을 놓치는 위험(긍정 오류)보다, 엉뚱한 사람이 채용되는 위험(부정 오류)이 큰데, AI를 이용하면 부정오류를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3 ) 구직자를 위한 AI

반대로, 구직자들도 생성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ChatGPT 유료버전을 결제하면 사용할수 있는 GPT Store에서 "resume"를 검색하면 10개 이상의 GPTs를 찾을 수 있다.

첨부 이미지

링트인 역시, 구직자를 위한 생성 AI 기술을 이미 도입하고 있다.

링트인에 본인의 과거 직장경력이 입력되어 있다면, 링트인이 기본기능으로 제공하는 생성 AI 기술을 활용해서 본인 소개와 프로필 문구를 만들 수 있다.

 

4 ) AI에게 잘 보여야 빅테크에 취업가능한 시대

구직자들은 AI로 레주메를 만들고, 채용담당자들도 AI를 이용해서 구직자를 걸러내는 세상이 되었다.

실제로 실리콘밸리에서 만난 이직희망자, 취업준비생들은 AI의 알고리즘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레주메 형식과 문구가 무엇인지 연구하고 있다. 예를 들면, 레주메에 숫자가 너무 없다거나, 문장을 복문으로 쓰면 자동 탈락된다는 식이다.

유튜버나 블로거들이 검색엔진최적화(Search Engine Optimization, SEO)에 몰두하던 것이,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이다.

 

5 ) AI가 인간에게 미칠 영향, 그것이 벤처투자자에게 의미하는 것

타겟 광고, 컨텐츠 제작 등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분야 뿐만 아니라, 채용, 재판, 혹은 정치적 의사결정처럼 인간의 경제활동, 자유와 권리에 대한 분야에도 AI기술이 서서히 적용되고 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AI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한다는 사실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다. 마지막 의사결정 버튼을 사람이 누르지 않을 뿐, 이미 많은 부분에서 AI는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으로 보인다.

OpenAI가 비영리기업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Anthropic과 xAI가 주주의 이익보다 공공의 이익을 우선시할 수 있는 기업형태인 '공공이익기업(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설립된 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벤처투자자의 입장에서, 이와 같은 비전통적 구조가 투자수익 추구와 공공의 이익간에 어떻게 균형을 맞추면서 발전해 나갈 것인지 주의깊게 지켜보아야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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