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밸티키타카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탈과 관련된 주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채널입니다.
매주 3회 실밸 인터뷰(수 9pm), 실밸 라이브(금 9pm), 실밸 티키타카(일 9pm)를 진행합니다.
실밸 티키타카 첫번째 세션에서는 다음 2가지 토픽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1 ) AI에 투자하는 소규모 펀드
2 ) 디펜스 테크
1 . 샘 알트만 형제들이 모집하는 벤처펀드들
1) AI Boom
실리콘밸리는 AI에 열광(AI Boom)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기회가 향후 10년간 펼쳐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언제', '어떻게' AI 분야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2) 샘 알트만 형제들이 모집하는 벤처펀드
지금 전 세계 테크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OpenAI의 CEO인 샘 알트만입니다. 샘 알트만은 2012년부터 Hydrazine Capital 이라는 벤처 펀드를, 샘의 둘째 동생인 잭 알트만은 Alt Capital을, 셋째 동생인 맥스 알트만 역시 벤처펀드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잭 알트만이 운용하는 Alt Capital은 $150M 규모로 펀드를 클로징 했고, 맥스 알트만 역시$200M이라는 큰 규모로 펀드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나 일론머스크가 벤처펀드를 운용했다면, 누구라도 거기에 투자하고 싶지 않았을까요?
3) 펀드 규모와 운용 성과의 상관관계
펀드 규모가 커질 수록 수익률은 시장 평균에 수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작은 규모의 펀드를 선호합니다.
미국 벤처캐피탈 펀드들에 대한 투자성과를 조사해보면, 통계적으로 $250M 이하 규모의 펀드가 유의미한 규모의 초과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반대로 $1B을 초과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시장평균으로 수렴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최상위 벤처운용사에서 명성을 날리던 벤처투자자가 만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첫 번째 펀드를 $100M 이상 규모로 모으는 것은 이례적으로 큰 규모입니다.
4) 샘 알트만 형제들의 펀드는 과연 잘 될까?
벤처펀드가 성공하기 위한 세 단계 절차는, sourcing - judging - winning 입니다. 벤처 펀드에 출자하는 기관들은 각 요소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 투자 기회를 어떻게 찾아낼 것인지 (sourcing)
- 수많은 투자기회 중에서 멱법칙이 작동하는 회사인지를 잘 골라낼 수 있는지 (judging)
- 그렇다면 투자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텐데, 해당 창업가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투자기회를 따낼 수 있는지 (winning)
샘 알트만은 sourcing, judging, winning이라는 3요소가 모두 가능한 인물입니다.
잭 알트만은 Lattice라는 회사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는 개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샘과 함께 Hydrazine Capital 운용 당시부터 투자활동을 해온 경험이 있다는 측면에서 sourcing과 judging이 가능할것입니다.
맥스 알트만은 샘 알트만과 함께 오랜 기간동안 투자운용 경험이 있고, 최근 들어 샘 알트만이 투자업무를 줄이면서 그 역할을 상당부분 대신하고 있습니다.
5) 관건은 winning
뛰어난 창업가가 두 번째, 세 번째 기업을 창업한다면, 그 동안 알고 있던 개인적 친분관계가 'deal winning'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일례로, OpenAI 이사회 의장인 브렛 테일러가 최근 설립한 대화형 챗봇 회사인 Sierra에 세쿼이아와 벤처마크 단 두곳만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펀드 규모가 $50M 전후로 크지 않다면,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매우 뛰어난 창업자가 새로 시작하는 기업에 $1M-$2M 정도의 크지 않은 투자 건이 100배의 성과를 거둔다면 단 한건의 성공적인 투자 만으로도 4배 이상의 펀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잭 알트만과 맥스 알트만이 모집하는 $150M-$200M 수준의 펀드규모는 부담스러운 규모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 디펜스 섹터
1) 디펜스 테크에 투자를 늘리는 실리콘밸리 VC
방위산업 분야에서 팰런티어($50B)와 앤듀릴($8B)이라는 데카콘 기업이 출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미국-중국 간 갈등고조 등 지정학적 긴장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관점에서 방위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것입니다.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산업에 투자해서 좋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것이라는 가설은 그럴듯하게 들립니다.
- 앤드리센 호로위츠 - 현재 펀드 모집 과정에서, 방위산업에 투자하는 펀드(American Dynamism)를 별도로 모집
- 제너럴 캐털리스트 - Global Resilience 분야에 투자
- 8VC - 조 론스데일은 American Optimist라는 팟캐스트를 운영 중
앤드리센이나, 제너럴 캐털리스트 외에도 크고 작은 벤처펀드들이 디펜스 분야에 투자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딥테크 운용사로 널리 알려진 Lux Capital, 소규모 펀드인 Marque Ventures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디펜스 테크는 얼마나 커질수 있을까?
디펜스 테크는 단순히 무기 생산에 투자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넓게 보면 우주기술, 사이버보안, 기밀정보분석,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팔란티어, 앤듀릴과 같은 데카콘 기업들이 또 나타날 수 있을까요? 이것을 하나의 '트렌드'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여전히 시장이 너무 작은 것은 아닐까요?
방위산업 분야가 벤처투자의 주류가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스페이스X를 방위산업에 포함시킨다면 $100B을 넘는 유일한 기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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