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요? 솔직히 감으로 하고 있어요. 경쟁사가 얼마나 파는지도 모르고, 알아볼 시간도 없어요."
이런 상황이라면 오늘 레터가 도움이 될 거예요. 오늘 다루는 내용은 이렇습니다.
- 조사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읽혀야 하는 자료 3종
- 판매량이 나오는 채널과 안 나오는 채널이 왜 다른지
- 46개 경쟁사를 뜯어보고 나온 판단, 그리고 사람이 정한 지점 2곳
📋 조사 전에 읽힌 사업 자료 3종 — 이게 판단을 가릅니다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사업 자료부터 읽혔어요. 참조 문서 8종 중 6종을 슬라이드 카드로 정리했고, 그중 판단을 가른 건 3개였어요.

ICP가 가른 것: 규격 혼동 문의 4건
ICP 문서를 먼저 읽히니 문의 10건 중 4건이 규격(M6/M8) 혼동에서 나온다는 게 보였어요. 그래서 경쟁사를 볼 때 규격 표기부터 확인하는 순서가 잡혔어요.
주장: 사업 자료를 먼저 읽혀야 무엇을 봐야 할지가 정해진다.
채널 전략과 가격 정책이 가른 것
채널 전략 문서는 조사 결과를 어느 채널 기준으로 읽을지를 정해줬어요. 가격 정책 문서는 더 구체적이었어요. 순이익률 기준이 일반 상품은 30%, 공동구매는 20% 미만이면 입고 보류. 이 숫자가 그대로 소싱 후보를 거르는 필터가 됐어요.
📊 수요는 데이터로 봤습니다 — 지금이 적기인 이유
검색은 늘었는데 피크는 갈렸다
네이버 데이터랩 API로 검색어 트렌드와 쇼핑 인사이트를 같이 봤어요. 검색량은 관심을, 쇼핑 클릭은 구매 직전 행동을 보여줘요. 호스밴드 검색은 12개월간 12% 늘었는데, 검색 피크는 봄이고 쇼핑 클릭 피크는 8월이었어요. 지금이 적기라는 뜻이에요.
주장: 검색이 느는 시기와 실제로 사는 시기는 다를 수 있다. 둘 다 봐야 타이밍이 보인다.

스테인리스 계열 393%, 그리고 시드 키워드 하나의 무게
스테인리스 계열 검색은 같은 기간 393% 늘었어요. 시장 규모는 딥리서치로 출처와 함께 확인했는데, 글로벌 호스클램프 시장은 24억에서 32억 달러로 연 3~5% 성장 중이고, 원기어 타입이 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요.
키워드 분석은 네이버 검색광고 API로 월간 검색량·경쟁강도·자동완성·쇼핑 연관어를 모았어요. 시드 키워드(호스밴드)의 연관어는 자동으로 포함되고, 포함 안 된 연관어는 사장에게 직접 물어서 10개를 골랐어요. 이 10개가 그대로 경쟁사 조사 범위가 됐어요. 여기가 사람이 정한 첫 번째 지점이에요 — 조사 범위 확정.
🔍 판매량이 나오는 문, 안 나오는 문
네이버·쿠팡·11번가, 문이 다 다르다
채널마다 판매량을 꺼내는 방식이 완전히 달랐어요. 채널별로 정리하면 이래요.

- 네이버: 서드파티 도구로만 조사 가능. 직접 긁으면 막혀요. 상위 46개의 상품명·가격·몰명·몰등급·구매건수·리뷰·찜을 수집했어요.
- 쿠팡: 서드파티가 유일한 경로예요. Akamai 차단 때문에 직접 접근은 안 돼요. 최근 1개월 구매건수와 전환율을 봤어요.
- 11번가: 공식 오픈API가 있어요. 차단 자체가 없는 유일한 채널이에요. 상품명·가격·판매자·리뷰수·구매만족도까지 표준 13개 항목이 나와요.
- 오늘의집: 브라우저 확장 도구로 순위·가격·리뷰수는 보이는데, 판매량 자체가 공개되지 않아요. 자주 부르면 막히기도 해요.
- 해외(eBay·아마존): 같은 브라우저 확장 도구가 API 방식으로 가격·규격·재질·리뷰를 수집해요.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게 있어요. "전 채널 판매량을 봤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아요. 판매량이 실제로 나오는 채널은 네이버·쿠팡뿐이고, 오늘의집은 판매량이 아예 공개되지 않아요.
46개에서 심층으로 — 넓고 싸게, 좁고 깊게
수집은 두 단계였어요. 46개 전체는 넓고 싸게, 목록 수준으로. 구매건수 상위 몇 개만 좁고 깊게, 비용 때문에 나눈 거예요. 심층 단계에서는 규격별 가격·옵션 구조·배송 조건·재질·원산지·상세페이지 구성·리뷰 본문까지 봤어요.
✅ 46개를 뜯어보니 나온 3가지, 그리고 제가 내린 결정
광고보다 상품력, 부실한 상세페이지, 배송비 승부
상위 46개 중 광고가 붙은 건 6개뿐이었어요. 상품력으로 순위가 정해지는 시장이라는 뜻이에요.
두 번째는 상세페이지였어요. 규격표를 텍스트로 적어둔 판매자가 거의 없었어요. 반대로 규격을 상품명에 박아둔 판매자는 3명 중 1명이 구매로 이어졌어요.
세 번째는 배송비예요. 낱개 단가가 몇백 원인 시장에서 배송비가 3,000원대예요. 실질 경쟁은 상품 가격이 아니라 총액에서 벌어지고 있었어요.

통합 리포트 3줄과 사람이 내린 결정
도구가 긁어온 건 숫자와 표뿐이에요. 이걸 판단으로 바꾸는 건 마켓 리서치 스킬의 역할이었어요. 통합 리포트가 준 판단은 세 줄이었어요.

- 타이밍: Go — 수요가 오르고 있고 피크가 지금이에요.
- 1순위 액션: Go — 규격 명시형 상품명이 전환을 만든다는 게 숫자로 증명됐어요.
- 최저가 경쟁: No-Go — 팔수록 손해예요.
여기서 두 번째 HITL 지점이 나와요. 도구는 근거까지만 주고, 무엇부터 실행할지는 사람이 정했어요. 1순위 액션은 지금 파는 상품의 이름과 옵션을 규격 명시형으로 바꾸는 것 — 새로 사올 것 없이 당장 가능한 일이에요. 2순위는 국내에 없는 원기어 어소트 키트 컨셉을 검증하는 것. 조사부터 여기까지 전체 과정은 커맨드 하나로 묶여 있었어요.
다음 편 예고 — 소싱과 마진은 아직
이번 편에서 소싱 단가나 마진, "얼마에 사서 얼마에 파는지"는 다루지 않았어요. 그건 다음 편 몫이에요. 오늘은 조사와 판단까지만이에요.
🔑 핵심 요약
다음 편에서는 오늘 미룬 질문, 소싱과 마진을 다룰 예정이에요. 이번 조사에서 나온 1순위 액션을 실제로 실행하면 어떻게 되는지도 같이 보려고 해요.
이 조사 과정이 궁금하시면 본편에서 화면 그대로 확인하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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