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기 전망은 썩 밝지 않습니다. 세계 은행에서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년 연속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이후 여전히 더딘 경제 회복세와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더해 중국의 경기 침체, 기상 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자연 재해 등 성장의 장애 요소들이 산재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주식 시장에 대한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미국 주식 같은 경우 금리 인하, 그리고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체에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보이고, 기업 실적도 괜찮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세계 유수 기관들 중 씨티 은행에서는 올해 시장 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어떤 업종들을 추천하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시장의 큰 "리셋"
씨티은행은 주식, 채권 그리고 대체 투자 시장들에 거쳐 큰 "리셋"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2022년 주식과 채권이 동반으로 하락하고 난 뒤 회복 기간을 거쳐 다시 역사적 정상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것이죠.
여기서 주목할 것은 시장들이 경기 침체를 겪지 않으며 회복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이에 씨티은행은 많은 자산 클래스들이 동시에 회복하려는 이 시점을 이용해 광범위하게 다변화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유망 업종들: 반도체 장비 제조업부터 일본 은행업까지
이런 시장 상황을 전제로, 씨티은행에서는 올해 몇 가지 유망 업종들을 제시합니다. 세가지 공통 적인 테마가 눈에 띄는데 바로, 1) 인공 지능 기술의 발전 2) 늘어나는 청정 에너지의 수요, 그리고 3) 지정학적 위험입니다. 이러한 변화들로부터 가장 이득을 볼 수 있는 업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보겠습니다.
1. 반도체 장비 제조업
인공 지능 기술과 관련 서비스들의 발전으로 그에 필요한 반도체 수요도 동시에 증가하는 것은 자명합니다. 하지만, 반도체 제조사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라서 경쟁에서 도태되는 반도체 회사들도 많겠죠. 하지만, 반도체 제조사들은 공통적으로 제조에 필요한 장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미국 정부는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 하기 위해 정책적인 보조를 해주고 있는데요, 때문에 반도체 장비에 대한 투자도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2. 사이버 보안업
인공지능과 인터넷 산업의 발전과 동시에 해킹의 위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씨티은행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회사들 사이에서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는 IT 관련 예산 중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회사들은 사내 사이버 보안 역량을 키우기보다는 외주를 주는 걸 선호한다고 하니, 이 말은 사이버 보안 전문 업체들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을 의미하죠. 작년 나스닥에 상장된 사이버 보안 업체들 주식 가치는 실적 성장에 비해 많이 오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주식들이 저평가되있을 수 있다는 말이니, 밸류에이션적으로도 매력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미국의 에너지 관련업
세계 3위 산유국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계속하면서 유럽 국가들은 미국와 중동으로부터 원유 수입을 늘렸습니다. 거기에 더해 중동 분쟁이 커지면서 원유 생산지로서 미국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오펙은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데, 이는 미국 같은 오펙에 속하지 않은 원유 생산국들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죠. 마지막으로, 현재 많은 국가들이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아직 대체 연료원들이 완전히 구축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분의 원유 확보해놔야하는 상황입니다. 러시아와 중동등 산유국에서의 분쟁 위험 때문에 더욱 더 그렇죠. 때문에, 씨티은행은 원유 생산 회사 뿐 아니라, 관련 파이프라인 등 기타 장비 업체들도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4. 구리 광산업
청정 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구리에 대한 수요도 늘것으로 보입니다. 기반 시설의 전기화 및 전기 자동차 생산에 구리가 필수 원료이기 때문이죠.
5. 제약/생명공학업
씨티은행은 인공 지능이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 및 실험의 효율성을 향상 시켜 제약 회사들의 제품 개발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거기에 더해, 금리가 안정되고 규제 변화 때문에 더 많은 의약품들에 대한 특허권이 제거되면서 큰 제약 회사들이나 생명 공학 회사들이 유망있는 신제품 개발 계획이 있는 작은 업체들을 인수하는 일이 늘어날 것 같다고 하는데요, 이는 제품 개발 투자의 "수퍼사이클"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6. 방위 산업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중동의 분쟁은 강대국들 간의 새로운 군사 문제로 번질 여지를 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나토 회원국들은 분쟁 방지를 위해 방위 예산을 늘리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중동 지역 분쟁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방위 장비 회사들의 생산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7. 자산 관리업
세계적으로 은행업은 규제가 가장 많은 업종 중 하나입니다. 은행에 대한 규제는 최근 10여년간 점점 늘어났는데, 미국 리만 브라더스 사태 이후 은행들의 위험한 활동들을 억제하기 위해 당국들이 조치를 취한 결과이죠. 이때문에 은행들이 본업인 돈을 빌려주는 활동에도 여러 가지 제약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씨티은행에서는 은행의 대안으로 자금 조달을 제공해주는 회사들, 가령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그 돈을 빌려주는 창구 역할을 하는 자산 관리 회사들이나 사모펀드 회사들이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8. 일본 금융업, 테크
일본의 디플레이션이 마침내 끝나가는 신호가 보이면서 일본 중앙 은행도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요, 일본의 은행 같은 금융회사들은 금리 인상의 큰 수혜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의 반도체 장비업체들, 배터리 회사들, 로봇 및 자동화 기술 개발사들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은 이러한 제품들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는 시각입니다.
이상으로 씨티은행의 올해 전망을 간략하게 정리해봤는데요, 무수한 시장 참가자들 중 하나의 의견일 뿐이라는 점 기억하시고 참고하시면 좋겠네요. 좋은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세계 주요 주식 지수들 현황
1월 12일 홍콩 시간 15:00시 기준
* S&P 500: -0.07%
*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0.04%
* NASDAQ Composite: +0.00%
* Nikkei 225: +1.50%
* Hang Seng Index: -0.25%
* SSE Composite Index: +0.00%
* FTSE 100: -0.98%
* Russell 2000: -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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