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 텍스고라운드, 지속가능한 '재고' 원부자재의 순환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입니다.
벌써 초여름입니다. 매년 시간이 빛처럼 흐르는데, 본격적으로 텍스고라운드 쇼룸 (TEXGOROUND® Showroom)을 열고 나서는 하루, 일주일, 한 달이 말 그대로 쏜살같이 흐르고 있어요.
그간 우리는 꾸준히 새로운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만났습니다.
지난 한 달 반 남짓한 시간 동안 우리는 새로운 이들과 새로운 일을 도모하고, 일전에 가보지 않았던 장소에 방문하여 영감을 얻고,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기도 하고, 또 TEXGOROUND®의 장점을 더욱더 단단히 하는 동시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한 실천을 한 발자국씩 이어가고 있습니다.
TEXGOROUND®가 제안하는 품질 좋은 원단의 순환에 항상 관심 가져주시고, TGR® Showroom에 방문 상담을 신청해 주시는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그간 전하지 못한 소식 중 여러분이 흥미로워하실 만한 일과 더불어 우리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일종의 '포토 다이어리 (Photo Diary)'처럼, 사진과 짧은 이야기를 번갈아 전하며 2023년 6월의 TEXGOROUND®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해 볼게요. 더불어 TEXGOROUND® 공식 인스타그램도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
#02 — TGR® Photo Diary (1)
2023년 봄과 초여름 사이, TEXGOROUND®의 이야기들.
인세인개러지 (INSANE GARAGE)는 TEXGOROUND®의 친구들인 고광진과 김해조가 만든 패션 레이블입니다.
둘은 오랜 친구 사이로, 각각 패션 디자이너와 아이웨어 디자이너 그리고 유명한 패션 유튜버 (YouTuber)로 경력을 이어왔습니다.
INSANE GARAGE는 온라인 편집매장을 표방하는데, 스트리트웨어 (streetwear)의 자유분방한 감각을 중심에 두면서 둘의 공통분모인 바이크 (bike) 문화와 그들이 지금 관심 갖고 흥미롭게 지켜보는 것들을 캡슐 컬렉션 형식으로 꾸준히 발매하고 있습니다.
고광진 디자이너와는 오랜 친분이 있습니다만, TEXGOROUND®를 시작하기 전 그가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고,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준비한다고 했을 때부터 항상 기대를 뛰어넘는 작업을 이어왔어요. INSANE GARAGE 또한 비슷한 감각으로 기대 이상의 무언가를 선보입니다. 가령, 이 브랜드는 명백하게 온라인 공간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새로운 컬렉션을 발매할 때는 항상 '오프라인 (off-line)'을 재미있게 활용한다는 점처럼 말이죠.
자체 제작하는 의류 외에도 INSANE GARAGE는 브랜드 콘셉트를 강력하게 보여주는 빈티지 업사이클링 (upcycling) 컬렉션을 공개하고, 모든 팝업 (pop-up) 매장에 신선한 브랜드들과 다양한 협업 (collaboration)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온라인, 오프라인, 팝업 매장 그리고 다양한 협업'이 모인 INSANE GARAGE는 한 문장으로 정의하기에는 매우 다면적인 요소를 품고 있습니다.
동일한 콘셉트로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구성하지 않고, 매번 다르게 선보이면서도 고급 기성복의 디테일과 스트리트웨어의 이미지에 두 설립자가 실제로 경험한 이야기들을 녹여낸다는 점이 항상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지난봄에만 INSANE GARAGE는 두 번의 팝업 매장을 열었고, 그중 갤러리아백화점 웨스트 (Galleria Dept. West)에서 열린 팝업 매장에는 TEXGOROUND®의 디지털 카무플라주 (camouflage) 패턴의 재사용 · 재고 원단 (Reuse · Leftover Textiles)으로 만든 협업 스니커즈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어요.
날렵한 실루엣으로 익히 알려진 스니커즈 브랜드 이소 (IYSO)와 협업하여 만든 검정 스니커즈는 고광진 디자이너가 직접 고른 TEXGOROUND® 독점 재고 원단을 사용했는데요.
이 원단을 골랐을 때, 과연 어떤 '옷이 될까' 궁금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옷이 아닌 '스니커즈'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놀라웠습니다. '아, 역시!' 하는 마음과 함께 말이죠.
INSANE GARAGE x IYSO가 함께 만든 'ACUMIK CAMOUFLAGE' 스니커즈는 현재 INSANE GARAGE 온라인 매장에 단독 발매되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
#02 — TGR® Photo Diary (2)
TEXGOROUND®와 무척 긴밀한 관계인 <더 그린컵 매거진 (The Greencup Magazine>과는 종종 재밌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The Greencup은 항상 다양한 협업과 행사를 끊임없이 열면서, 골프 (golf)라는 스포츠에 동시대 문화를 불어넣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죠. 지난 5월 28일 일요일에는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한 '더 그린컵 데이 (The Greencup Day)' 행사가 휘닉스 평창 (Phoenix Pyeongchang)의 휘닉스 컨트리클럽 (Phoenix C.C)에서 열렸어요.
벌써 몇 주 전이긴 하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봄답지 않게 주말마다 비가 내렸잖아요. 그날도 서울뿐만 아니라 평창에도 비가 그치지 않는 바람에 '우중 골프'를 치를 수밖에 없었다는데요.
직접 가보진 못했습니다만, The Greencup 팀이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한 그날 모습을 보니 어쩐지 감동 비슷한 여운이 남았습니다. 악천후도 이길 수 없는 열정과 즐거움 같은 것이 그 장소와 시간에 존재하고 있었어요.
TEXGOROUND®는 제6회 The Greencup Day를 위하여 '캐디 조끼 (caddy vest)'를 만들습니다.
물론 TEXGOROUND® 재사용 · 재고 원단을 했죠. 그간 제작한 '캐디 베스트'의 디자인을 존중하면서, 이번 대회의 드레스코드이자 콘셉트였던 '핑크 앤 그린 (pink & green)'을 재해석한 원단과 디자인을 덧붙였습니다.
TEXGOROUND® 원단을 사용하고, TEXGOROUND®가 디자인에 참여한 골프 컬렉션이자 The Greencup과 첫 협업이었던 존스 스포츠 (JONES Sports Co.) '트루퍼 R 골프 백 (Trouper R Golf Bag)' 시리즈처럼 이번에도 '체크무늬' 패턴을 사용했어요. 하지만 강렬한 노랑과 빨강의 타탄체크 대신 더 고전적이고 차분한 패턴에 The Greencup의 영문 이름과 파이핑 디테일로 분홍색을 적재적소에 담았습니다.
시제품 베스트가 나온 날, 우리는 이 조끼가 정말로 예쁘다고 생각했어요. 실제로 행사 이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디 베스트를 구매할 수 있느냐는 문의 또한 많았다고 해요.
TEXGOROUND®가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를 전하는 방법은 이처럼 다양한 문화 주체들 혹은 다양한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과 옷 그 자체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스며드는' 방식이 아닌가 합니다.
예쁘고 멋지게 만든 무언가를 톱아보면, 그 안에 지속가능한 패션 (Sustainable Fashion)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고나 할까요?
참, 캐디 조끼와 함께 — '핑크 앤 그린'을 상징하는 녹색 타탄체크무늬의 재사용 · 재고 원단으로 만든 — 작은 파우치 겸 골프공 가방 또한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로서 '핑크 앤 그린'이라는 제6회 The Greencup Day의 콘셉트를 자연스럽게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종종 함께할 예정이고, 이미 다음 프로젝트 또한 준비 단계에 들어섰답니다. The Greencup과 TEXGOROUND®의 다음 이야기 역시 TGR® Today 뉴스레터를 통하여 전해드리겠습니다. ♻️
#02 — TGR® Photo Diary (3)
TEXGOROUND® '외부'에서 벌어진 사이드 프로젝트 얘기를 길게 했네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TGR® Showroom에 방문하고, 새로운 컬렉션과 옷을 만들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고품질 재사용 · 재고 원단으로 컬렉션이 나올 때 가장 기쁘고 뿌듯합니다.
서울에 기반을 두고 실내복과 실내 생활에 영향을 주는 제품을 만드는 조스라운지 (Jo's Lounge)의 2023년도 봄/여름 시즌 파자마 컬렉션에도 TEXGOROUND® 원단으로 만든 파자마 셋업이 등장했습니다.
Jo's Lounge는 강렬한 시각적 충격을 주는 브랜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만큼 편안하게 매일 입을 수 있는 종류의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요. 그들의 공식 웹사이트에 쓴 'About'에는 이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지닌 철학을 슬쩍 엿볼 수 있는 문장이 있습니다.
우리는 큰 목소리를 담은 무언가 보다, 어째서인지 자주 찾게 되고, 사용하는 순간순간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치 있는 것이라 믿습니다. 편안한 공간에서, 진정으로 좋아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고, 무엇이, 어떻게 이를 충분히 뒷받침해 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에서 모든 것을 시작합니다. 첫 생각부터 설계 과정까지 모두 내부의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지며, 몇몇의 파트너들과 함께, 스튜디오 근처에서 천천히, 충실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요소가 모여 매일, 자주, 따뜻하고 부드럽게 입을 수 있는 옷이 탄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이번 봄 컬렉션 중 Jo's Lounge는 72%의 레이온과 28% 나일론 혼방 원단으로 이뤄진 마틸다 숏 파자마 세트 (Matilda Short Pajama Set)에 TEXGOROUND® 재사용 · 재고 원단을 사용했습니다. 일본의 한적한 바닷가에서 촬영한 2023년도 봄/여름 시즌의 캠페인 대표 이미지에도 TEXGOROUND® 원단으로 지은 파자마 세트가 쓰였어요.
Jo's Lounge의 두 디렉터는 컬렉션을 완성한 후, 다시 한번 TGR® Showroom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원단을 보고 돌아갔는데, 그중에는 염색이나 가공이 들어가지 않은 생지 (greige) 원단도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어떤 컬렉션이 나올지, 또 어떤 TEXGOROUND® 원단들이 옷으로 나타날지 무척 궁금하고, 또 기대하고 있습니다. ♻️
#03 — TGR® Showroom Today : About 'ReLiveTex' Textiles
오늘 뉴스레터의 세 번째 챕터는 '지속가능한 고품질 재고 원부자재의 순환'을 추구하는 TEXGOROUND®의 원단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봅니다.
TGR® Showroom에 방문하신 분들은 이미 잘 아시겠지만, TEXGOROUND®는 국내는 물론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고품질 재사용 · 재고 원단을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에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TGR® Showroom이 보유한 다양한 재고 원단 중에는 ‘리라이브텍스 (ReLiveTex)'라는 스티커가 붙은 원단을 심심찮게 접할 수 있는데요.
ReLiveTex 인증 재고 원단에는 TEXGOROUND® 독점 이탈리아산 (Made in Italy) 원단 공급 파트너사, 마에바 인터내셔널 (Maeba International)의 <ISO 14021:2016 환경 라벨 및 선언 (Environmental labels and declarations)> 인증 마크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고품질 패션 ‘재고’ 원단의 자체 환경 인증
ReLiveTex 재고 원단을 공급하는 마에바 인터내셔널은 국제 표준화 기구, ISO의 <UNI EN ISO 14021:2016 유형 II 인증 (UNI EN ISO 14021:2016 type II certification)>을 획득한 세계 최초의 섬유 기업입니다.
마에바 인터내셔널은 '섬유 폐기물 재활용 및 해당 소재를 재순환하는 공급망’을 입증하여, ‘ISO B2B 제품용 자체 환경 인증’을 받았습니다.
쉽게 말해서, ReLiveTex 라벨이 붙은 재사용 · 재고 원단들은 ‘국제 연합 (UN)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UN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에 도움을 주는 B2B 제품용 환경 인증을 받았다는 증표가 됩니다.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프로젝트 끝에, 패션 제조업체와 브랜드에서 회수한 다양한 원단을 개선하는 환경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친환경 원단의 프로세스
2006년, Maeba International을 설립한 안젤로 사포르티 (Angelo Saporiti)는 ReLiveTex가 상징하는 친환경 원단의 프로세스에 관하여 이야기합니다.
"(ReLiveTex) 라벨에는 특별히 개발된 로고가 있습니다. 이 로고는 쓸모없는 폐기물로 취급될 수 있는 고유한 소재, 초과 생산한 재고와 수명이 다한 샘플 원단을 구분합니다. 순환 경제 (Circular Economy) 논리에 따르면, 이미 만들어졌으나 폐기물로 버려질 수 있는 것을 활용할 때 (새로운 원단을 생산하는 데 드는) 에너지와 물, 원자재와 화학 물질을 절약할 수 있죠. 실제로 '세컨드 라이프 소재 (second life materials)'로 만든 의류는 특수 개발된 천연 소재로 만든 의류보다 더 지속 가능합니다."
지속가능한, 순환의 가치
이러한 과정을 거쳐, TEXGOROUND®가 소개하는 ReLiveTex 재고 및 재사용 원단들은 친환경적인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원단의 직조 형태를 표현한 ‘로고’ 색상 또한, ‘고품질 재고 원단의 지속가능한 순환’을 표현합니다.
"친환경 재활용 소재를 표현한 로고는 입고되는 (재고) 원단이 ‘녹색’ 실로, 소재를 재평가하는 과정은 ‘흰색’으로, 새로운 삶으로의 회귀는 '라이브 (Live)라는 ‘라임색’ 단어와 실로 표현했습니다. 원단 (스와치)에 부착된 ReLiveTex 라벨은 고객이 친환경 활동을 증명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창의성을 발휘하여, 버려진 소재를 다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셈이죠."
ReLiveTex 검증 기관
'지속가능한 패션'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며, ‘그린워싱 (Greenwashing; 기업이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위장환경주의’)에 관한 우려 또한 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TGR® Showroom이 소개하는 ReLiveTex 원단은 '섬유, 의류, 패션 및 액세서리 분야의 혁신에 대한 공인 인증 및 지원'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한 센트로콧 (Centrocot)의 검증을 거쳤습니다.
센트로콧은 이탈리아 부스토 아르시지오 (Busto Arsizio)에 본사를 둔 섬유 인증 전문 기관으로, 오코텍스 (OEKO-TEX®) 국제 협회의 회원이자, STANDARD 100 by Oeko-Tex® 인증 기관 중 한 곳입니다.
천연 소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낮은 의류를 만들 기회
센트로콧의 지속 가능한 개발 매니저, 스테파니아 달 꼬르소 (Stefania Dal Corso)는 UNI EN ISO 14021:2016 표준에 관하여 '제조업체가 제품과 환경 측면으로 안전한 프로세스에 기인한다는 선언'을 나타낸다고 말합니다.
Maeba International의 ReLiveTex 인증은 제조업체가 폐기물로 처리할 수 있는 회수한 재고 원단을 검사한 후, 다시 시장에 출시하는 과정을 추적하여 적용합니다.
ReLiveTex 원단으로 옷을 만든다는 것은 섬유 폐기물의 양을 줄이는 일입니다. 또한, 구매자에게는 '옷을 만들기 위해 새로 제조하는 천연 소재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더 낮은 의류를 만들 기회'를 제공하죠. 좋은 원단으로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면서도, 환경 보호 측면에도 커다란 의미가 있답니다.
패션 산업의 재고를 ‘가치 있게’ 바꿉니다
TEXGOROUND®가 소개하는 ReLiveTex 인증 재사용 · 재고 원단은 곧 패션 산업의 재고와 폐기물을 '가치 있게 바꾼다'라는 실제적인 문제에 주목한 최초의 사례 중 하나입니다.
마에바 인터내셔널이 독점 공급하는 TEXGOROUND®의 Made in Italy 재사용 · 재고 원단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TGR® Showroom 방문 예약을 신청해 보세요.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고품질의 원단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지속가능한 패션'의 순환에 들어오게 됩니다. ♻️
#04 — TGR® Showroom 방문 예약 안내
TGR® Showroom에서, 고품질 원부자재 상담과 주문을 한 번에.
새로운 컬렉션과 아이템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라면 언제든지 예약하고, 방문 상담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23년 6월 현재 TGR® Showroom은 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까지 매주 3일간 쇼룸의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립니다.
TGR® Showroom 방문 예약 방법은 아래 내용을 확인 부탁드립니다.
01. 텍스고라운드 쇼룸 방문 예약을 클릭합니다.
02. 쇼룸 방문 날짜와 시간을 선택합니다.
03. 예약 완료!
04. 추가로 TGR® Showroom 사전 설문지를 작성해주시면, 방문 전 사전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전 설문지에 '브랜드명'과 '회사명'을 함께 넣어주시면 됩니다!). ♻️
#05 — EPILOGUE
오늘 TGR® Today 뉴스레터의 '에필로그'는 지난 5월 말, TEXGOROUND®의 조성준 대표와 함께 다녀온 어느 임팩트 콘퍼런스에 대한 짧은 감상문(?)으로 마무리합니다.
매번 이 뉴스레터를 쓸 때마다 생각하지만, '스타트업 회사 (startup company)'의 하루하루는 도전과 해결의 연쇄 작용이자 반복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우리는 '지금'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 누구도 시키지 않았습니다만 — 고객과 파트너들과 내부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래 글의 반 정도는 사실 혼자 알아들을 수 있는 일종의 암호 같은 말이겠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어 올려보기로 했습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패션' 분야에 계신 분들은 물론, 다른 생각을 품고, 또 다른 목표나 이상을 가진 분들 역시 조금이나마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TEXGOROUND® 일로 어느 호텔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갔다. 업계 선두에 있는 이들의 '선견지명' 같은 걸 얻는 자리였다. 참가 신청 과정부터 모든 순간이 어색했으나, 반대로 내가 속했다고 느끼는 업계에 우연한 기회로 놀러 온 사람들은 '이런' 기분이었겠거니 싶었다. 벤처 투자사들과의 면담 기회도 (짧지만) 있었다.
열심히 듣고 말하며 느낀 점은 우리가 튼튼하게 쌓아 올려야 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일의 매일이란 다양하게 터져 나오는 가장 시급한 문제들을 팀의 이름으로 하나씩 막아내고, 아직 오지 않은 기회를 위하여 저 멀리 있을 (수도 있는) 비전을 준비하고, 어느 정도 현실적이고 냉정한 고민의 해결책을 찾아 가며 어느 정도는 허황하고 '과연 가능할 것인가?' 싶은 것을 함께 버무리는 작업의 총합이다. 하나를 잘 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결국은 모두 해나가야 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일로서 마주한 여러 가지를 살피고 둘러본다. 지금과 다음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사색하고 하나씩 더 실천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을 하고 있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관한 '뼈대'를 구축하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설득의 언어로 주장해야 한다. 뱉은 말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것은 결국 '디테일' 아닌가. 또한, 남들이 당연히 품을 수밖에 없는 의심은 그 모든 선구자가 수천 번은 겪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과정이 즐겁다면 일이 아니다. 모든 과정에 어려움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누구든 이미 해버렸을 것이다.
구름이 낀 회색 하늘과 가끔 드는 햇볕과 프레스코 유화처럼 비현실적으로 새하얀 구름을 머금은 푸른 하늘이 며칠간 반복처럼 이어진다. 사는 것도 날씨와 비슷하지 않나. 좋은 일이 있고, 나쁜 일도 있고, 고민의 순간과 뜻밖의 연락 같은 것이 뒤섞인다. 어른들이 매우 자주 접하며 우리가 사는 것 혹은 삶이라고 부르는 그 모든 것과 닮았다. 약간 이를 악문 기분으로 하루를 보내다가, 금빛을 머금은 노을의 전조가 세상의 모든 피사체의 표면에 안착할 때, 다시 하늘을 보고 잠시 멍하니 생각에 잠긴 기분을 유지한 채로 살고 싶다. 그사이 어떠한 즐거움 비슷한 것들이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의 고집, 안목, 치열한 대화, 때로는 그 모든 것과 관계없는 시간에 몸을 맡기고 일이 내 삶의 전부를 집어삼키지 않도록 거리를 유지하고 싶다. 그것이 이상적인 삶은 아니더라도, 이상적인 관계 정도는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오늘도 길어진 TGR® Today 뉴스레터는 새로운 소식과 함께 다음 시간에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즐겁고 평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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