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R® Today

TGR® Today Nº 09 「'버리지 않는 옷'을 만드는 것」

텍스고라운드, 아홉 번째 이야기

2022.10.25 | 조회 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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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GOROUND Today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가능한 순환, 텍스고라운드의 오늘 ♻️

Nº 01 : 10월의 끝과 하드보일드 TGR®랜드

여러분, 일주일 잘 보내셨나요?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는 지금도 다양한 일과 이야기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쇼룸은 점점 더 모양을 갖추고 있고, 브랜드의 디렉터들과 디자이너들이 방문하여 지속가능한 패션의 또 다른 방법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벌써 아홉 번째를 맞이한 TEXGOROUND®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텍스고라운드,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가능한 순환.
텍스고라운드,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가능한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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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gram@texgo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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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 TGR® meets BOURIE

여덟 번째 뉴스레터에서 기분 좋은 제안을 받았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패션 브랜드 부리 (BOURIE, 이하 BOURIE)조은혜 대표함은정 디렉터를 만났습니다. 

 BOURIE, Autumn and Winter 2022 Collection
 BOURIE, Autumn and Winter 2022 Collection

2016년 봄/여름 컬렉션으로 데뷔한 이래 BOURIE는 서울에 기반을 둔 뛰어난 여성복 브랜드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와 유럽 등지에 알려졌습니다.

브랜드를 설립한 조은혜 대표님은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패션 브랜드, 래코드 (RE:CODE)와 협업하여 사용하고 남은 원부자재와 옷으로 컬렉션을 만들면서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에 관하여 처음 제대로 인지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TEXGOROUND®가 보유한 원부자재를 직접 보기 전, 조은혜 대표가 말한 몇 가지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업사이클링 (upcycling)보다 해체 (deconstruction)하고 재구축하는 것이 더 재미있었어요. 우리가 하는 일과 행위에 관해서 죄책감 비슷한 것도 생겼고요. (옷을 만들면서) 버리고 버려지는 것들이 많다는 거죠."

"'업'을 멈출 수 없다면, 진정으로 할 수 있는 건 '버리지 않는 옷'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TGR® Showroom, October 2022<br>
TGR® Showroom, October 2022

지금 BOURIE는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작은 방법들을 이미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속파부리 (GEESOC PAR BOURIE)는 지난 시즌 사용했던 재고 원단 (난단)을 사용하여 완성하는 재사용 (Reuse) 기반의 캡슐 컬렉션입니다. 그래서 해당 라인의 제품 수량은 한 개부터 열 개 미만으로 제작하여 판매하고, 일정 금액은 기부하고 있다고 해요.

또한, '부리백 (BOURIE Bag)'이라는 이름으로 튼튼하고 균형 잡힌 가방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어요. 어디 가면 그냥 나눠주는 '원하지 않는 에코 백 (eco bag)'이 아니라, 누군가 매일 드는 가방으로 쓰일 수 있도록 튼튼하고 사려 깊게 만드는 걸 목표로 삼은 프로젝트입니다. 

GEESOC PAR BOURIE, 2022
GEESOC PAR BOURIE, 2022

다가올 봄을 목표로 BOURIE는 새로운 컬렉션과 함께 새로운 레이블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자세한 내용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간략한 힌트를 드리자면 '지속가능한 유니섹스 컬렉션'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함은정 디렉터와 조은혜 대표는 우리와 긴 이야기를 나눈 후, 그에 못지않게 시간을 할애하여 꽤 많은 재고 원부자재, 즉 스탁 원단 (stock fabrics)을 골랐습니다. 재사용의 개념을 인지하고, 각자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한다는 것은 TEXGOROUND®와 BOURIE가 함께 걸어가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어요.

그들이 우리의 재고 원부자재로 컬렉션을 만들게 된다면, 한 번 꼭 그 과정을 취재하여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 또한 함께 했습니다.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02 — What TGR ® Showroom is Doing These Days

브랜드의 디렉터와 디자이너들이 재고 원부자재를 보고 상담하기 위하여 텍스고라운드 쇼룸 (TGR® SHOWROOM)에 방문하는 동안, 우리는 디자이너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상담 과정을 돕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을 지금은 원단 분류와 전산화 작업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가을/겨울 시즌의 스팟 아이템을 만드는 디자이너들을 위하여, 현재 TGR® SHOWROOM에는 다양한 가을과 겨울용 원단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또한, 이미 내년 컬렉션을 준비하는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위한 봄/여름 시즌 원단 또한 풍성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아직 시스템 전산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 고른 원단의 모든 정보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시간 차이를 두고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틈'을 메우는 일을 지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TGR ® Showroom을 열기 전에도 훌륭한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TEXGOROUND®의 재고 원부자재를 보고, 새로운 소재를 사용하여 멋진 옷과 컬렉션을 만들기를 바랍니다.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지난 한 주 동안, 조성준 대표를 비롯하여 우리의 첫 멤버, K님과 인턴십 N군은 부지런히 이 '틈'을 메우는 작업에 매진했습니다. 일일이 수작업을 한 이후 전산에 내용을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쉬운 일은 아니지만, 눈에 띄게 진전을 보인다는 점은 무척 긍정적입니다.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훗날 우리 쇼룸을 방문하는 분들이 편하게 배열된 원단을 보고, 편리하게 주문과 결제를 완료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우리의 당면 과제입니다.

여덟 번째 뉴스레터에 잠시 말씀드린 것처럼 전자상거래 (E-Commerce) 기능을 연결하여, 굳이 TGR® SHOWROOM에 방문하지 않고도 쉽게 원부자재를 고르고, 주문하고 또 배송 상황을 추적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그다음 목표이고요.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항상 하루와 일주일은 빠르게 흐르네요. 아무래도 지금 당장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고, 시간에 쫓기듯이 촉박한 기분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건 참이 아닐 겁니다. 하지만 TEXGOROUND®의 구성원들이 똘똘 힘을 뭉쳐 각자 맡은 바를 하고, 매일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는 걸 매일, 또 매주 느끼고 있습니다.

일주일 혹은 한 달 후 TEXGOROUND®와 TGR® SHOWROOM은 더 한국과 외국 유수의 패션 하우스가 사용하는 다양한 재고 원부자재를 새롭게 소개하고, 이곳에 방문하는 분들이 더 편리하고 쾌적하게 상담과 주문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 예정입니다.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03 — TGR® Preparing the Opening Presentation

TEXGOROUND®와 TGR® SHOWROOM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 역시 틈틈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외부 사람들과 함께 협력하여 무언가 만들어낼 수 있는 아이디어 또한 있을 것이고, 하나씩 구체화하고 있어요. 구상은 어느 정도 정리하였는데, 이제 하나씩 사람들에게 말을 건네고 실천하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좋았다'라고 생각한 것을 모아보기도 합니다
'좋았다'라고 생각한 것을 모아보기도 합니다

사실 요즘은 워낙 멋진 행사와 전시가 많죠. 사람들의 눈높이도 더욱 올라가 있어요. 우리는 냉정하게 아직 인지도가 거의 없는 브랜드와 다름없습니다. 그래서 오프닝 프레젠테이션과 파티의 경우, 목적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해요.

'TEXGOROUND® 자체를 알리고', '잠재 고객 (디자이너와 브랜드 관계자)을 초대하고', '패션과 문화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이 네트워킹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또 '매체에 알리는 것'이 크게 잡은 네 가지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1. TGR® SHOWROOM 시스템 정립

2. TGR® SHOWROOM 집기 구비 완료

3. 건물 내 · 외부 사이니지 제작 및 설치

4. 초대 인물 · 브랜드 · 관계자 목록 제작

5. 케이터링 준비 (메뉴, 수량부터 TEXGOROUND®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함께 고민)

7. 초대장 아이디어 및 제작 (품절된 샘플 원단을 활용한 작은 봉투와 초대장을 만들고, 초대장 안의 오브제를 버리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

8. 텍스고라운드 '소개' 콘텐츠를 오프라인 쇼룸에서 보여주는 방법 (이것 역시, 오프닝을 위해 만들고 버리지 않는 방법)

9. 콘텐츠로서 우리가 보유한 재고 원부자재를 쇼룸 공간에서 인상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아이디어 고민

10. TEXGOROUND® 공식 웹사이트 1차 완성하기

품절된 원단으로 초대장을 만들 방법을 궁리합니다
품절된 원단으로 초대장을 만들 방법을 궁리합니다

모든 준비 과정은 어느 정도 사람을 떨리게 만드는 지점이 있어요.

'기대', '부담', '압박' 같은 것은 사실 한쪽으로, 부정적으로만 치우친 단어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정도로, 가능한 오프닝을 위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방향으로, 우리를 소개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또 그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오프닝 일정은 11월 하순에서 12월 초순이 될 예정입니다. 계절이 변화하는 어느 날, 고즈넉한 중구 약수동 건물에 자리 잡은 TEXGOROUND®의 오프라인 공간에서 여러분을 맞이하길 기다리겠습니다.

 

#04 — TGR® meets INSANE GARAGE

지난주에 방문한 디자이너들 중에는 TEXGOROUND®와 이미 친근한 디자이너 또한 있었습니다. 바로 인세인 개러지 (Insane Garage, 이하 Insane Garage)고광진 디렉터입니다. 이 글을 쓰는 저 (홍석우)는 그와 꽤 오랜 인연입니다.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조기석 사진가와 컬렉션을 만들 때 술자리에서 소개받은 게 된 게 벌써(!) 8년 전이고, 이후 안트워프 (Antwerp) 시절을 거쳐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고, 젠틀 몬스터 (Gentle Monster)에서 훌륭한 협업 컬렉션과 아이웨어 디자인을 할 때도 종종 만나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고광진이라는 디자이너에 무척 큰 신뢰감을 가지고 있어요.

그는 단순히 옷을 만드는 기술적인 면 혹은 디자이너로서 흐름을 파악하는 수준이 뛰어난 게 아니라, 하나의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구현하는 시각이 무척 남다릅니다. 콘셉트를 잡고, 그것이 실재하도록 만드는 과정으로서 다양한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해요. 그렇게 탄생한 옷과 이미지가 브랜딩과 결합하여, 하나의 결과물로 나타나는 과정을 지켜보면, 실로 감탄을 자아내게 됩니다.

Insane Garage : 3rd Pop-up Store
Insane Garage : 3rd Pop-up Store

Insane Garage는 얼마 전, 성수동의 페이브먼트스토어 (PAVEMENTSTORE)에서 팝업 매장을 열었습니다.

그때 이 브랜드의 컬렉션을 처음으로 제대로 보았는데요. 모터사이클의 화염 (flame)을 형상화한 로고부터 남녀 모두 입을 수 있는 헐렁한 실루엣의 컬렉션은 하나도 빼놓을 것 없이 마음에 들었어요.

일요일 저녁임에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큰 인기를 보여준 팝업 매장 한가운데에는 브랜드의 상징적인 분위기를 보여주는 설치 작업 (installation)이 웅장하고 또 간결하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Insane Garage : 3rd Pop-up Store
Insane Garage : 3rd Pop-up Store

장인정신마저 느껴지는 일종의 쇼 피스 (show piece) 컬렉션을 처음 매장에서 보았을 때, 제가 알던 고광진 디렉터의 성향이 한껏 드러나는 원 오프 (one-off)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TGR ® Showroom에 방문한 고광진 디렉터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보다 더 깊이 생각하고 만든 컬렉션이자, 브랜드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어요.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가령 이번 팝업 매장의 설치 작업은 이미 '재고 원단'과 광장시장 등지에서 구매한 빈티지 스탁 의류 (vintage deadstock garments)의 조합이라고 합니다. 또한, 브랜드의 굿즈를 만들거나, 온라인 편집매장의 특성을 고려하여 배송 상자부터 테이프와 선물 포장까지 가능한 한 합성수지나 비닐 소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Insane Garage : 3rd Pop-up Store
Insane Garage : 3rd Pop-up Store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강한 느낌의 컬렉션이지만, 사실 만드는 사람들의 섬세한 터치가 들어갔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 '지속가능성'에 관한 생각이 깊이 들어있다는 점을 듣게 되었어요.

좋은 옷을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포장과 폐기까지 기존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그 작은 움직임이 또 다른 지속가능성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브랜드가 직접 이야기하지 않아도, TEXGOROUND®의 온라인 채널과 오프라인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 또한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고광진 디렉터는 TGR® SHOWROOM에 방문하여 이야기와 모토를 듣고, 그 취지와 방향에 그야말로 '커다란' 공감을 해주었습니다.

더불어 자신의 친구들인 디자이너들과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런 원단은 누가 쓰면 정말 잘 어울리겠다' 같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었어요.

TGR® Showroom, October 2022
TGR® Showroom, October 2022

그가 고른 TEXGOROUND®의 재고 원단들은 이를테면 '불협화음의 화음'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원단이기 때문에 이 뉴스레터에 보여드리진 못해도, 각기 다른 개성이 확실한 원단들이 과연 어떤 옷으로 탄생하게 될까, 생각하는 건 아무리 해도 질리지 않는군요.

 

 

Nº 02 : TGR® SHOWROOM 방문 예약 안내

TGR® SHOWROOM에서, 고품질 원부자재 상담과 주문을 한 번에.

TGR® SHOWROOM은 현재 사전 오픈(Pre-Open) 기간입니다. 새로운 컬렉션과 아이템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라면 언제든지 예약하고, 방문 상담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TGR® SHOWROOM 주문 방법 안내<br>
TGR® SHOWROOM 주문 방법 안내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쇼룸 방문 예약' 링크로 연결됩니다.
위의 이미지를 클릭하면, '쇼룸 방문 예약' 링크로 연결됩니다.

01. 텍스고라운드 쇼룸 방문 예약을 클릭합니다.

02. 쇼룸 방문 날짜와 시간을 선택합니다.

03. 예약 완료!

04. 추가로 TGR® Showroom 사전 설문지를 작성해주시면, 방문 전 사전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Nº 03 : A Things of Sustainability

"미국은 매년 최대 1,130만 톤의 섬유 폐기물을 버리고 있습니다. 이는 초당 약 2,150벌의 의류입니다."

마지막으로 TGR Today 뉴스 레터의 마지막 챕터는 우리가 유심히 지켜보는 다양한 '지속가능성'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오늘의 'A Things of Sustainability'는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 (Bloomberg)>의 '의류와 환경'에 관한 심층 기사를 소개합니다.

이 뉴스레터를 처음 시작했을 때, TEXGOROUND®에 합류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지구에 이로운 일을 하고 싶다'라고 썼습니다. 이 마음은 지금도 여전하고, 그렇기에 우리의 비즈니스를 만드는 것과 함께 지속가능성이라는 것, 자체에 관하여 틈틈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레이철 도틀 (Rachael Dottle)재키 구 (Jackie Gu)가 함께 기획하고 작성한 '세계적인 의류 열풍은 환경 위기입니다 (The Global Glut of Clothing Is an Environmental Crisis)'라는 제목의 기사는 인터렉션 디자인을 도입하여 지속가능성과 패션의 역학 관계와 지난 10여 년 간의 변화를 심도 있게 추적합니다.

Image Courtesy of Bloomberg
Image Courtesy of Bloomberg

기사의 요지를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제목이 상징하는 바는 꽤 큽니다.

패스트 패션 (fast fashion)의 대두는 과거보다 더 많은 의류 쓰레기와 환경오염을 만들었습니다. 옷의 수명과 재사용의 허들은 여러 패스트 패션 회사들이 홍보하는 것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직 패션의 지속가능성에 관한 진지한 고찰과 기업의 고민, 그리고 학계의 연구까지 모두 초기 단계에 불과하여 유의미한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성 소재는 우리의 의복 생활에 커다란 진보를 가져왔지만, 폐기와 재활용의 단계에 이르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습니다. 그래서 유수의 패션 기업이 새로운 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TEXGOROUND® 또한 '재고 원부자재의 지속가능한 순환'을 목표로 좋은 옷을 만드는 데 좋은 소재를 사용하자는 가치를 전하고 있죠.

<블룸버그> 기사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일부 번역 발췌하여 아래 소개합니다.

"패션 산업은 화석 연료의 슈퍼유저로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 직물은 온실 가스 배출을 주도하는 많은 석유 및 가스 회사에서 생산하는 석유화학 제품에 크게 의존합니다. 실제로 오늘날 패션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최대 10%를 차지하며, 이는 UN 환경 프로그램에 따르면 국제 항공편과 운송을 합친 것보다 많습니다."

"소매업체와 고객이 열광적인 속도로 스타일을 바꾸면서 더 많은 의류가 생산되고 있습니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 (McKinsey)와 세계경제포럼 (WEF)의 추정에 따르면, 매년 생산되는 의류의 수가 2000년 이후 최소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제조된 의류 중 일부만 재활용됩니다. 의류에 사용하는 총 섬유 투입량의 87%는 궁극적으로 소각되거나 매립지로 보내집니다. 패션 브랜드는 노동자들에게 종종 착취적이고 위험한 조건 외에도 팔리지 않은 제품을 파괴하고, 남반구 전역의 쓰레기 매립지로 옷 더미를 보내는 것과 같은 관행으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US Geological Survey)에 따르면, 강물 샘플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의 71%가 섬유질에서 나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과학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해양에 존재하는 미세 플라스틱의 35%가 섬유로 추적될 수 있으며, 이는 섬유가 세계 해양에서 미세 플라스틱 오염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고 추정합니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에 노출된 바다 홍합은 DNA가 부러지고 아가미와 소화관이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Image Courtesy of Bloomberg
Image Courtesy of Bloomberg

"소매 리서치 회사인 에이라인 파트너스 (A-Line Partners)의 설립자인 가브리엘라 산타니엘로 (Gabriella Santaniello)는 과잉 생산은 기업이 매출을 성장시켜야 하는 압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영업 기회를 놓친 것으로 여기기 때문에 더 많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퍼뜨리는 비즈니스 사례가 있습니다. 그것이 이러한 소매업체들이 재고 과잉으로 끝나는 방식입니다.”"

"지속가능성에 대한 구매 대중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습니다. 최근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 그룹인 크레디트 스위스 (Credit Suisse)가 전 세계 10,000명의 Z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소 65%가 환경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며 거의 ​​80%는 지속가능한 제품만 구매할 의향이 있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40% 이상은 패션 산업이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속가능성 측정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지구에 쌓여가는 의류의 속도와 무게에 견줄 수 없습니다. 패션 업계에서 15년 동안 일한 산타니엘로 (Santaniello)는 소매업체와 소비자 모두 자신의 습관과 기대치를 바꿔야 진정한 계산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제가 패션 업계에서 일할 때 다른 영업 담당자와 저는 그곳에 앉아서 전체 산업에 불을 붙이고 다시 시작하고 싶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그것은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일 수 있지만, “만약 매장이 더 적은 재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면, 소비자는 거기에 더 적은 재고를 제공하는 데 익숙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우리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질 것 같아요."

기사를 읽고 나니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종종 저는 20대의 자신을 돌이켜보며 반성하는 마음이 듭니다. 특히 '옷'에 관해서 말이죠.

그때는 물질을 소유하는 것이 결국에는 남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수많은 책을 사고, 또 옷을 샀습니다. 결국 입지 않게 될 옷을 저렴하게 샀다는 데서 뿌듯한 감정 또한 많이 느꼈어요. '패션'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이' 입어보라는 누군가의 격언에 무척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적어도 그 과정을 거쳤기에 과거의 나를 당당하게(?) 반성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옷을 '유니폼 (uniform)'처럼 입자고 생각하는데요. 한두 벌의 좋은 옷을 산 다음, 꾸준히 입습니다.

옷을 선택하고 조합하는 선택지를 별로 고민하지 않으니, 그만큼 시간 또한 절약하게 되었어요. 스티브 잡스 (Steve Jobs)나 마크 저커버그 (Mark Zuckerberg)가 하나의 스타일(과 수십 벌의 같은 옷)을 고집하며 옷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사실 이러한 행동은 마치 안티 패션 (anti-fashion)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만, 끊임없이 손짓하는 한 번 입고 버릴 옷을 구매하는 것보다, 내게 가치 있는 한 벌의 옷을 사고, 그 옷을 잘 관리하여 오래 입는 것은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의복 생활의 훌륭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빠진 감이 있습니다만, 기사 전문은 빼어난 인포그래픽과 우리의 훌륭한 크롬 (Chrome) 브라우저 번역기 덕분에 읽기 쉬운 편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아래 링크를 꼭 클릭해보세요.

https://www.bloomberg.com/graphics/2022-fashion-industry-environmental-impact

 

 

Nº 04 : EPILOGUE

2022년도 10월 말에 다다랐습니다. 지난주에 보내지 못한 뉴스레터를 이번 주에 보내면, 10월 마지막 뉴스레터는 한 주 쉴 예정입니다. 대신 새로운 소식과 함께 더 발전한 TEXGOROUND®의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럼, 다음 뉴스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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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R® Today]는 텍스고라운드가 발행하는 뉴스레터입니다.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 가능한 순환'을 추구하는 텍스고라운드의 오늘을 이야기합니다. 

곧, 새로운 이야기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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