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R® Sustainability in Fashion ❶
안녕하세요,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입니다.
얼마 전 종일 내린 비가 그친 다음, 이제 가을이 훌쩍 다가온 느낌이 드네요. 이러다가 또 늦더위가 찾아오겠지만, 그래도 맑은 하늘을 보며 쓰는 오랜만의 뉴스레터가 여러분에게 상쾌한 기운을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스무 번의 TGR® Today 뉴스레터를 쓰고 난 후, 종종 지금 우리가 하는 일만을 소개할 것이 아니라, TEXGOROUND®가 관심 두는 주제들을 별도의 시리즈로 풀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TGR® Sustainability in Fashion>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이 시리즈를 통하여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생산과 공급망 관점에서 지속 가능한 패션을 실천하는 사례를 소개하며, 패션 브랜드를 포함한 업계가 지구에 이로운 방식으로 변하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갈 예정입니다.
TEXGOROUND®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인스타그램 @TEXGOROUND 혹은 뉴스레터의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 ♻️
더불어, 뉴스레터와 함께 TEXGOROUND®의 지금을 이야기하는 TEXGOROUND® 공식 인스타그램도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
① TEXGOROUND®의 지속 가능한 패션
많은 곳에서 지속 가능한 패션과 의식 있는 패션, 또 책임감 있는 패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는
① 재사용 · 재고 원단 (Reuse · Leftover Textiles)에 기반을 두고,
② 이미 생산된 고품질의 재고 원단을 좋은 옷을 만드는 패션 브랜드에 연결하여,
③ 새로운 원단 제작에 드는 탄소 배출과 환경 오염을 줄이는 데 목표를 둡니다.
④ 패션 브랜드가 지속가능성을 의식하지 않더라도, 환경 개선에 동참하는 동시에 경제적 이익을 얻고,
⑤ 재사용 · 재고 원단으로 만든 옷을 입는 고객들 역시, 지속 가능한 패션에 참여하게 됩니다.
국내외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그러나 가격 경쟁력 있는 고품질 원단을 큐레이션하고, 남들과 차별화를 원하는 패션 브랜드와 고객에게 닿는 것은 현재 TEXGOROUND®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입니다.
② “패션 산업 공급망은 지속 가능해질 수 있나요?”
동시에 우리는 '지속 가능성 (sustainability)’이란 말이 그저 허공의 구호가 되지 않도록 공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패션 업계 안에서 가장 많은 개선과 실천이 필요한 분야가 바로 패션 공급망 (fashion supply chain)이라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오래도록 이어진 공급망 구조를 개별 패션 브랜드가 바꿔나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글로벌 패션 어젠다 (Global Fashion Agenda)와 맥킨지 앤 컴퍼니 (Mckinsey & Company)의 <Fashion on Climate>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의 70% 이상이 ‘업스트림 생산’에서 발생합니다.
패션 생산 분야에서 업스트림 생산이란, ‘섬유 (업스트림) — 염색가공 (미드스트림) — 완제품 제조 및 유통 (다운스트림)’ 생산 구조의 첫 단계를 가리키는데요.
평균적으로 원단 재료 생산 단계에서 38%, 습식 공정에서 15%, 원사 준비와 텍스타일 준비 과정에 각각 8%와 6%, 그리고 CMT(절단, 제작 및 봉제, 최종 QC 및 포장)에서 4%의 온실 가스가 배출된다고 합니다.
지속 가능성을 효과적으로 주장하고, 또 실천하기 위해서는 패션 브랜드가 옷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공급망의 환경적, 사회적 영향을 개선하는 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③ 공급망의 생산 과정을 살펴보고, 개선 방법을 고민하는 일
현실적으로 패션 브랜드는 사실 옷을 만드는 데 쓰이는 원부자재를 어떤 식으로 '제작'하는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현물 원단과 부자재라는 제품을 구매하는 시점'이 일반적인 패션 브랜드가 옷을 생산하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공급망의 생산 과정을 살펴보고, 개선 방법을 고민하는 일은 장기적으로는 반드시 이뤄져야 할 일입니다.
물론 이건 하나의 패션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일은 결코 아닙니다. 패션 업계와 섬유 업계 전반의 노력과 정부 등 유관 기관의 정책 개선 노력이 동반해야 가능한 일이겠지요.
앞서 언급한 <Fashion on Climate> 보고서에서, 패션 공급망의 가장 큰 환경 오염 유발 원인은 ‘원단 생산’ 단계에서 발생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다만, 이러한 추정치를 모든 원단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패션 브랜드는 공급망을 100% 통제할 수 없고, 공급 업체는 생산 활동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④ 생산자책임 재활용(EPR ·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제도
지금까지는 엄밀히 말하면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환경 및 기후 영향'을 파악하지 않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러나 유럽 연합 (EU)부터 한국과 필리핀에 이르기까지, '생산자'가 의류 생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 책임을 지는 제도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지난 2023년 7월 6일, H&M과 자라 (Zara) 등 패스트패션 (fast fashion) 브랜드의 의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생산자책임재활용 (EPR ·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제도’ 적용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EPR은 제품 생산자가 판매한 제품의 폐기물에 일정량의 재활용 의무를 부과금으로 부여하는 제도로, 주로 포장재 · 배터리 · 전기와 전자 장비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관리에 적용됩니다.
국내에도 환경부가 의류업체에 재활용 의무를 부과하는 것이 가능한지 검토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친환경 마케팅을 활용한 소위 '그린 워싱 (위장환경주의)'에 관한 규제 또한, 늘고 있습니다.
대다수의 패션 브랜드가 지금 당장은 이러한 규제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지만, 내연 기관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산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보면, 패션 업계 또한 미리 대응하고 전략을 세울 필요는 분명해 보입니다. ♻️
⑤ 신규 원단의 생산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조금씩 더 실천하는 법
패션 생산 단계에서 제품의 소재를 결정하는 것은 그래서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재사용 · 재고 원단 (Reuse · Leftover Textiles)을 소개하는 TEXGOROUND®가 더 많은 원단을 공급하는 데만 가치를 두지 않고, 패션 브랜드가 재고 원단을 사용함으로써 신규 원단 생산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패션을 더 실천할 수 있도록 목표를 두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실 브랜드가 공급망을 파악하고, 공급업체가 환경에 미치는 분석을 하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생산망을 개선한다는 것은 — 시장을 좌우하는 소수의 글로벌 기업이 아니라면 — 추가로 드는 비용과 인력 그리고 시간의 한계로 누구도 쉽게 시작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TEXGOROUND® 역시 패션 브랜드의 생산 경험을 통해 이러한 과정의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고, 또 문제를 100%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우리의 제안뿐이라고 말씀드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우리는 현존하는 패션 공급망이 지닌 문제점을 꾸준히 알아보고, 개선할 수 있는 총체적인 방법부터 구체적인 실천 사례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여기에는 물론, 우리와 함께하는 패션 브랜드의 고민과 이야기도 포함될 것입니다. ♻️
⑥ ‘의복’과 ‘패션'의 존재 이유와 목적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기
패션 혹은 의식주 중 ‘의복'의 존재 이유와 목적은 몸을 보호하고, 개성을 드러내는 것 이상이라는 걸 사람들은 서서히 알아가고 있습니다.
패션의 '지속 가능성'이란 단어가 계몽이나 사회 운동 같은 성격을 띠고 윤리적으로 반드시 옳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고, 사실 누구도 강요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고 개선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만큼 더 이롭게 변하고, 또 그만큼 더 멋진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걸 믿고, 또 알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이 시리즈의 다음에는, 그래서 ‘누가 어떻게 패션 공급망을 개선하고 있는지’ 그 사례들을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다음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
⑦ TGR® Showroom 방문 예약 안내
TGR® Showroom에서, 고품질 원부자재 상담과 주문을 한 번에.
새로운 컬렉션과 아이템을 준비하는 디자이너라면 언제든지 예약하고, 방문 상담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2023년 9월 현재, TGR® Showroom은 화요일과 수요일, 목요일은 물론 월요일 오후와 금요일 오전 시간까지, 주 5일간 쇼룸의 문을 활짝 열고 여러분의 방문을 기다립니다.
TGR® Showroom 방문 예약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아주 쉬워요!
01. 텍스고라운드 쇼룸 방문 예약을 클릭합니다.
02. 쇼룸 방문 날짜와 시간을 선택합니다.
03. 예약 완료!
04. 추가로 TGR® Showroom 사전 설문지를 작성해주시면, 방문 전 사전 준비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전 설문지에 '브랜드명'과 '회사명'을 함께 넣어주시면 됩니다!). ♻️
⑧ EPILOGUE
이번 뉴스레터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일종의 번외편으로, TEXGOROUND®가 꾸준히 이어가고자 하는 '지속 가능한 패션' 콘텐츠의 시작으로 풀어보았습니다.
오늘 처음 선보인 TGR® Sustainability in Fashion 외에도 우리는 차근차근 새로운 콘텐츠와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할 예정입니다.
그럼, 다음 뉴스레터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산뜻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
🌐 참조
① ESG경제 ② 중소기업뉴스 ③ Forest Valley
④ <Fashion on Climate> by Global Fashion Agenda & McKinsey & Company
댓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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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승재
늘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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