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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R® Today Nº 03 「텍스고라운드는 '훌륭한 재고 원단의 순환'을 추구합니다.」

텍스고라운드, 세 번째 이야기

2022.09.02 | 조회 1.06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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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GOROUND Today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가능한 순환, 텍스고라운드의 오늘 ♻️

 Nº 01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가 보내는 (벌써!) 세 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시간이 정말로 빠르게 흐르고 있어요. 구독자 여러분, 지난 일주일 즐겁게 보내셨나요?

TEXGOROUND의 (아주 적은) 구성원들은 막 기초 공사를 마친 쇼룸에서 훌륭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지난주에도 소개했지만, TEXGOROUND 인스타그램 instagram@texgoround을 열었습니다.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

instagram@texgoround
instagram@texgoround

지금 우리는 '잘할 수 있는 부분'과 '보완해야 할 부분'을 함께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서로 다른 특성과 스타일, 취향을 지닌 디자이너 및 브랜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원부자재 상담을 진행했어요. 그들과 나눈 이야기는 내부적으로 보았을 때 꽤 큰 진전이었습니다.

물 밑에서 조금씩 준비한 일을 실제 고객에게 선보였을 때, '이런' 부분을 보완해야 하고, '저런' 부분은 확실한 장점이라는 것 등을 알 수 있었거든요.

이러한 결과의 작은 발전에 관한 내용도 아래 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결과를 근사하게 선보이는 것만이 아니라, TEXGOROUND의 '과정'을 기록하는 데 특히 의의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럼, 시작해보겠습니다.

 

Nº 02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가 지속 가능한 패션을 만드는 방법

지난 뉴스레터에서, TEXGOROUND는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품질 좋은 '재고 (stock / leftover)' 원단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일을 중심에 둡니다.'라고 썼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TEXGOROUND의 '원부자재 순환'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디자이너와 패션 브랜드의 관점에서 설명해 드리고자 합니다. 

TEXGOROUND는 이미 생산한, 그러나 쓰임을 다하지 못하고 재고로 '남은' 원단을 적재적소에 순환시킵니다.

일반적으로 패션 제품의 생산 주기의 첫 단계에 해당하는 '원단 발주' 시점에 생산 업체는 필요한 (혹은 패션 기업이 주문한) 원단보다 10-20%가량 추가 생산을 합니다. 원단 필요 수량이 늘어날 수 있는 의류 제작 단계의 변수를 고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세상에 많은 부분이 자동화하고, 또 인공지능 (AI)의 힘을 빌리고 있지만, 옷과 액세서리를 만든다는 것은 여전히 아주 인간 친화적이며 섬세한 작업입니다.

수많은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소위 '명품'들이 핸드 메이드 (hand made)를 강조하는 데서도 이는 잘 드러나죠. 판매로 이어지는 정확한 생산량을 100% 예측할 수 없다는 점 또한 이러한 부분의 한 단면이 아닐까요.

이러한 상황으로 인하여 거의 필연적으로 원부자재는 재고가 남게 됩니다.

보통 패션 원부자재 재고는 이미 대량 구매한 고객이 사라진 상태에서 오래도록 방치되거나, 폐기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훌륭한 품질의 원부자재가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연결되어서 더 나은 제품으로 고객, 즉 소비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음에도 말입니다.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 가능한 순환, 텍스고라운드.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 가능한 순환, 텍스고라운드.

TEXGOROUND는 무작정 재고를 모아서 소개하지 않습니다.

한국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전 세계 패션 업계에서 실제로 높은 수준의 원부자재를 만드는 생산 업체들과 함께, 이미 좋은 품질의 원부자재를 사람의 손과 감각으로 큐레이션하여 소개합니다.

TEXGOROUND는 이러한 원부자재 재고를 하나로 모으는 플랫폼이 됩니다.

이제 막 쇼룸을 열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실제 '재고 원단'을 앞에 두고, 디자이너들과 상담을 진행해보면 '확실히 품질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합니다.

좋은 원단을 앞에 둔 이들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고, 신나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우리가 이 일을 즐겁게 여기는 큰 동력이기도 해요. 지금 저 작은 스와치 샘플이 어떤 디자인의 옷으로 나올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기 때문이죠. 

 

Nº 03

'쇼룸 (Showroom)'에서 첫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 뉴스레터에서 '쇼룸'을 만들고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번 주에 (드디어!) TEXGOROUND 쇼룸에서 첫 번째, 두 번째 상담을 연달아 진행했습니다.

지금 쇼룸 공간은 전기와 조명, 사무 공간과 쇼룸 공간의 영역을 나누는 정도의 기본 공사를 마친 상태입니다. 천장 부분을 깨끗하게 정리하여 층고도 제법 높고, 공간감이 있기 때문에 추후 상담 테이블 등 집기가 들어오면 훨씬 더 쾌적하게 업무를 보고, 또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 거예요.

친환경 인증을 받은 목재와 폐기되는 목재를 함께 사용한 '디스플레이 테이블'과 '상담 데스크' 등은 아직 제작 중이라, 첫 미팅 때는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의자와 책상 등을 사무 공간에 들여놓고 시작했어요.

이번에는 쇼룸에서 처음 진행한 원부자재 상담에 관하여, 간략한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TGR SHOWROOM에서 원부자재 상담 중인 모습
TGR SHOWROOM에서 원부자재 상담 중인 모습

디자이너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TEXGOROUND가 나아갈 방향에 관한 '인사이트' 를 얻습니다.

가령 어떤 브랜드는 한국 국내 판매에 주력합니다. 이 글을 쓰는 9월 초순 시점으로 보면, 바로 앞에 있는 가을과 겨울 시즌의 '스팟 아이템'에 필요한 원단을 찾게 되죠.

반대로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 판매 (Sales)에 주력하는 패션 브랜드들은 이미 1년 이후, 그러니까 2023년 가을/겨울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TEXGOROUND의 원부자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우리 역시 그들의 필요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준비해야 하는 것입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 'TEXGOROUND는 '이미 생산한 원단과 부자재'의 재고를 필요한 디자이너들에게 '최소 주문 수량 (MOQ)' 없이, 주문하고 사용할 수 있게 제안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최소 수량이 없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대량 생산하지 않는, 이제 막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패션 디자이너들이 더 좋은 품질의 원단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TEXGOROUND는 우리가 '아이디어'로 생각한 것을 '실체화'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조금 더 단단하게 완성되고, 또 선순환의 구조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업에서 치열하게 브랜드를 일궈나가는 훌륭한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와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걸 다시금 깨닫고 있습니다.

TEXGOROUND SHOWROOM 원부자재 주문은 아래처럼 이뤄집니다.

이번 주에 우리는, TEXGOROUND의 원부자재 서비스와 주문 방법 (Order System)을 소개하는 내용을 만들었어요. 쇼룸은 아직 집기가 모두 들어오지 않은 공간입니다만, 현재 보유한 원부자재를 직접 보고, 주문하실 수 있어요.

방문을 원하시는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미리 TEXGOROUND를 소개하는 문서를 만들었다고 위에 말씀드렸는데요, 그중 가장 중요한 '주문 방법'은 아래의 순서로 이뤄집니다.

TEXGOROUND '원부자재 주문 및 배송' 시스템
TEXGOROUND '원부자재 주문 및 배송' 시스템

TEXGOROUND의 '원부자재' 서비스가 궁금하신 디자이너와 브랜드 관계자분들이 계시다면, hello@texgoround.com으로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One More Thing. 'TGR® SHOWROOM 방문 예약' QR 코드.

TGR SHOWROOM 방문 예약 QR 코드
TGR SHOWROOM 방문 예약 QR 코드

위의 QR 코드에는 쇼룸 방문을 위한 예약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아직 쇼룸은 정식으로 열지 않았지만, 원부자재 상담 및 주문은 이미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 번의 상담을 거치면서 디자이너들이 필요한 원부자재 정보, 준비하는 시즌, 남성복과 여성복의 종류 등을 미리 써주시면, TEXGOROUND 역시 상담에 앞서 사전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어요. 

QR 코드 안의 Google Form에는 이러한 부분을 반영한 사전 설문 항목이 몇 가지 있습니다.

항목은 추후 피드백을 들으면서 업데이트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부분이 실제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에 의미 있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Nº 04

패션의 생명 주기에서, 오염 물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단계는 '원부자재 생산'입니다.

TEXGOROUND의 구상 단계에서 '쓰임을 다하지 못한 원부자재의 순환'을 생각했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어요.

생산 - 제작 - 소비 - 폐기로 이어지는 패션의 생명 주기에서, 탄소 발자국과 오염 물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단계는 바로 '원부자재 생산'입니다.

그 과정을 한 번 더 거치지 않은 '재고 원부자재'로 좋은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이미 지속 가능한 패션의 길에 들어서는 일이라고 우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패션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좋은 원단을 쓰기만 해도 말이죠.

TEXGOROUND SHOWROOM, 2022
TEXGOROUND SHOWROOM, 2022

조금 사담을 덧붙이면, 이 글을 쓰는 저(= 홍석우)는 2011년부터 4년간, 패션계에 있는 두 명의 친구들과 '피프티 서울(FIFTY SEOUL)'이라는 '기부 벼룩시장'을 열었어요.

친구들과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쓰지 않는 옷과 장신구 등을 모아서 벼룩시장을 열고, 수익 일부를 자율 기부하였습니다. 이후에는 판매자들에게 소정의 참가비를 받아서 함께 모았고요.

그렇게 매년 연말이 되면, 수백만 원에서 약 1,000만 원 정도 모은 금액을 유니세프나 한국소아암재단 등에 기부했어요.

한남동의 목 좋은 카페에서 호의로 빌려주신 공간에서, 매달 한두 번 주말에 열린 벼룩시장은 발 디딜 틈 없이 항상 사람이 몰렸습니다. 하지만 그곳에 오신 분들이 모두 '기부' 목적 때문에 방문하신 건 아닐 거예요. 오히려,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중고 패션 의류와 액세서리를 좋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컸죠.

다만 우리는 벼룩시장의 시스템을 만들 때 이미 '좋은 일에 쓰자'고 동의했고, 이는 실제 기부라는 형태로 이뤄졌습니다. 어떤 면에서, TEXGOROUND의 시스템 또한 비슷한 면이 있지 않을까요?

TEXGOROUND와 함께하는 파트너들은 지구에 이로운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브랜드의 수익과 미래에 이로운 일만 해도, 이미 TEXGOROUND가 만든 지속가능한 패션의 순환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알리고, 또 취지에 공감하는 원부자재 공급사들과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역시 꾸준히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Nº 05 : A Things of Sustainability

산업부, 섬유패션 기업과 친환경 · 저탄소화 방안 논의

마지막으로 TGR Today 뉴스 레터의 마지막 챕터는 우리가 유심히 지켜보는 다양한 '지속가능성'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오늘은 국내의 '친환경 섬유 패션 활성화'에 관한 내용을 전합니다.

지난 8월 24일, 산업통산자원부가 주요 섬유패션기업 대표들과 '섬유패션 산업의 친환경 및 저탄소화 방안' 정책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산업통산자원부 '친환경 섬유패션 정책 간담회' 사진
산업통산자원부 '친환경 섬유패션 정책 간담회' 사진

기사에 나온 것처럼, 실제 '세계 섬유패션 시장은 EU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등으로 친환경·리사이클 패션 비중이 크게 확대할 전망'입니다.

반면, 국내 친환경 섬유패션 규모는 현재 1조 원 규모로 추산하는데, 이는 전체 내수 시장의 2% 수준에 머물고 있어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친환경 브랜드의 낮은 인지도 등의 문제로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아래 기사 내용 일부를 발췌하여 추가로 소개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친환경 섬유패션은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에 비유할 수 있는데, 탄소중립과 환경문제와 연계돼 우리 섬유패션업계가 피해 갈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듯이, 친환경 섬유패션이 중국, 동남아 등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업계가 선제적으로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우리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친환경 섬유패션 수요 창출을 위해 국내 패션기업의 친환경 소재 사용을 촉진하고 공공 조달 등에서 친환경 섬유제품의 우선 구매 확대, 해외 유명 전시회 출품 등 지원을 제안했다. 또 생분해·바이오매스 섬유, 물을 쓰지 않는 염색가공, 폐섬유의 화학적 분리 및 재생 등 핵심기술 개발, 고효율 설비 교체 지원 등도 언급됐다.

패션브랜드 매장을 활용한 헌 옷 수거-재활용 시스템 활성화, 봉제 업체 자투리 원단 분리수거를 위한 원단 소재 성분 표시제 도입 등도 제시됐다. 친환경·리사이클 소재에 관한 패션기업의 라이브러리 구축과 관련 분야의 스페셜리스트 양성도 지원할 것도 제안했다."

이러한 추세가 확산하는 지금, TEXGOROUND는 지속가능성, 그리고 친환경의 또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미 있는 것을 순환시키는 것이죠.

TEXGOROUND의 방법이 패션과 섬유 산업이 결국은 도달해야 하는 '친환경 · 저탄소'의 길에 필요한 대안이 되기를 바랍니다.

https://www.korea.kr/news/policyNewsView.do?newsId=148905117

 

Nº 06 : EPILOGUE

요즘 큰 일교차로 낮은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았지만, 습도가 낮아져서 아침과 저녁에는 다시 산책하기 좋은 나날이 되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가을'을 가장 좋아해서, 이 계절의 부드러운 바람이 TEXGOROUND와 여러분에게도 좋은 나날을 선사하는 징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이제 짧게 쓰겠다는 다짐은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도 재미있게 읽어주셨기를 바랍니다.

일주일만 있으면 곧 '추석' 연휴가 시작합니다. 연휴 때 우리는 조금 휴식을 취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쇼룸과 웹사이트 제작 등을 준비하고 있을 예정입니다.

다음 뉴스레터는 추석 연휴 다음 주인 9월 16일, 여러분을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

Good for Fashion, Good for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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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R® Today]는 텍스고라운드가 발행하는 뉴스레터입니다. 

'패션 원부자재의 지속 가능한 순환'을 추구하는 텍스고라운드의 오늘을 이야기합니다. 

곧, 새로운 이야기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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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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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복

    1
    about 2 years 전

    와, 행보가 기대됩니다! 쇼룸이 완성되면 꼭 찾아뵐게요! :)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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