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마케팅 리서치 회사에서 일합니다.
마케팅 리서치란, 어떠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알아내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이나 기관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돕는 과정입니다. 보통은 소비자 조사라고도 불리는데, 단순히 ‘설문’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 다양한 방식으로 묻고 기록합니다.
그 과정은 대체로 이렇게 흘러갑니다.
1. 무엇을 알고 싶은지 문제/가설을 설정한다.
2. 그에 맞게 소비자에게 할 질문을 정하고 물어볼 순서를 설계한다.
3. 설문, 인터뷰, 관찰 등으로 자료를 모은다.
4. 자료를 분석하고 정리해 기업이나 기관이 활용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든다.
즉, 마케팅 리서치는 사람들의 목소리와 기업의 결정 사이를 잇는 다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목소리를 담고 어떤 목소리를 놓치는가에 따라 그 다리는 다르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연구자가 어디에 서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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