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ync Slow는 이런 레터입니다.
수 많은 정보와 이슈들,
정신 없이 흘러가는 세상 속,
Sync Slow는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글을 담습니다.
이 작은 쉼표 하나와 숨 돌림이
당신에게 더 큰 통찰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당신의 하루에 평온과 힘을 더 할 수 있기를 바라며The Sync
1. 미슐랭 3스타 셰프가 사랑하는 한 끼
한국 파인 다이닝을 대표하는 셰프이자, 셰프들의 셰프.
한국에서 현재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안성재 셰프.
그가 운영하는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모수(Mosu Seoul)’는
한국적 재료와 감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요리로 유명해요.
그런 그가 자신의 유튜브를 시작했고, 자신의 맛집을 최초로 공개하는
에피소드가 4일 전 공개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궁금했어요.
"스타 셰프가 사랑하는 음식은 과연 무엇일까?"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그가 첫번째로 소개한 그의 맛집은
허름한 간판의 작은 삼겹살 집, '홍별감네' 였습니다.
퇴근 후 소주 한 잔 기울이며 찾을 법한 오래된 '노포' 였어요.
영상 공개 후 200만뷰라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단숨에 ‘별들이 사랑한 맛집’으로 소개되며,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그 곳의 웨이팅은 2~3시간이 기본이 되었고,
마음 먹고 가지 않으면 먹을 수 없는 곳이 되었어요.
그는 왜 이토록 소박한 식당을 사랑한 걸까요?
2. 맛보다 먼저 전해지는 것
파인 다이닝의 세계에서, 한 끼 식사는 예술이 돼요.
재료의 조합은 치밀한 계산을 거치고,
플레이팅 하나에도 셰프의 철학이 담겨요.
기다란 코스를 따라 나오는 작은 요리 하나 하나가 스토리를 품고 있죠.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미슐랭 3스타 셰프가 가장 사랑하는 밥집은
어쩌면 그 반대편에 있는 곳 이었어요.
뛰어난 테크닉, 정교한 플레이팅이 있는 레스토랑이 아니라,
오래된 가게에서 묵묵히 한 끼를 차려주는 이모님이 반겨주는 곳.
정성껏 담근 반찬과 구수한 된장찌개,
그리고 "엄마가 가족을 위해 차린 밥 같은 음식"이 있는 곳.
안성재 셰프는 말했어요.
'엄마가 집에서 아이들과 가족들을 위해 최대한 맛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그런 느낌이야'
미슐랭 셰프들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맛에 민감한 사람들이에요.
하지만, 그들은 단순히 '맛'만을 평가하지 않아요.
어떤 마음으로, 어떤 태도로 만들어진 음식인지
그 사소하고도 작은 차이 까지도 민감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해요.
한 끼에 수십에서 수백만 원 짜리 다이닝 코스를 디자인하는
그가 이 소박한 한 끼를 사랑했던 이유는
바로 이 한 끼에 담긴 어머니의 ‘진심’때문이었어요.
3. 끝까지 남는 것들
비싼 재료로 만든 음식이 언제나 최고의 맛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비싼 수업이 가장 깊은 배움을 주는 것도 아니며,
비싼 브랜드가 반드시 가장 큰 가치를 지닌 것도 아니죠.
우리가 어떤 것에 감동하는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그 안에는 결국 '진심'이 담겨 있어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각을 가진 미슐랭 셰프들조차
이 작은 가게의 음식에 감탄했어요.
하지만 그들이 감동한 건 비싼 재료도,
복잡한 기술도 아니었어요.
수십 년을 같은 자리에서,
같은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어온 태도와 진심.
그 정성과 신념이 쌓이고 쌓여,
결국 세계에서 가장 예민한 미각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어요.
세상엔 빠르게 주목받고, 단기간에 떠오르는 것들은 많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것들은 사실 단순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한결 같이 지켜온 신념
- 꾸준히 쌓아온 정성
- 흔들리지 않는 태도.
빠르게 주목받지 못해도, 천천히 단단히 쌓아 올린 그 '진정성'은
결국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진실된 울림을 남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미슐랭 셰프들이 찾은 한 끼가 비싼 코스 요리가 아니라,
정직한 재료와 익숙한 '어머니의 손맛이 담긴 밥상'이었던 것처럼.
이 대비 가득한 에피소드에서,
우리도 '삶의 '속도'에만 몰두하지 않고,
그 안에서 우리의 '태도'와 '진정성'을 더 깊이 고민해보면 좋겠다.'
조용히 그런 생각을 해보았어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유행도 끊임없이 바뀌어요.
당장 어제까지 최고라고 불리던 것도 금세 잊혀지곤 하죠.
가끔은 너무 우직하게 걸어가는 게
뒤처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더 빠르게, 더 눈에 띄게, 더 대단해 보여야 할 것만 같고요.
하지만, 안성재 셰프가 사랑한 그 작은 밥집은
그 반대의 방식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았어요.
특별한 비법이 있어서도, 엄청난 홍보를 해서도 아니었어요.
그저 한결같이, 같은 방식으로, 같은 정성으로 음식을 차려왔어요.
그리고 결국 그 진심은
세계에서 가장 민감한 미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통했어요.
"나는 잘 가고 있는 걸까?"
"이 길이 맞는 걸까?"
조급한 마음이 들 때면,
어쩌면 이 오래된 가게의 작은 식탁을
떠올려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묵묵히 지켜온 것들은
어느 순간, 반드시 빛을 발하게 되어 있어요.
혹시라도 지금 당신의 걸음이 느리게 느껴진다면,
오늘도 변함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스스로를
조금 더 믿어줘 보는 것은 어떨까요.
천천히 쌓아온 것들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당신의 진심도, 결국은 누군가에게 닿을 테니까요.
📢 다음 주 Sync Letter는 한 주 쉬어갑니다.
10년만에 아버지와 단 둘이 여행을 떠납니다.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더 좋은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부족한 글이지만, 항상 읽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 주 뒤, 더 깊고 알찬 이야기로 다시 만나요.
Credit : 셰프 안성재 유튜브 원본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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