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nc Slow

내 미래를 만드는 '삶'과 '일'의 균형에 대하여

'멈춤'이 아니라 나아가기 위한 '균형'

2025.03.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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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씽크 The Sync

매주 놓치면 손해인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 Sync Slow는 이런 레터입니다. 

수 많은 정보와 이슈들,
정신 없이 흘러가는 세상 속,
Sync Slow는 잠시 숨을 고르고
생각과 감정을 정리하는 글을 담습니다.

이 작은 쉼표 하나와 숨 돌림이
당신에게 더 큰 통찰과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당신의 하루에 평온과 힘을 더 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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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에 대하여


(C) 손석희의 질문들, 엠빅뉴스
(C) 손석희의 질문들, 엠빅뉴스

"워라밸을 지금 지키면, 미래의 워라벨이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최근 미슐랭 3스타 셰프 안성재(모수)가 손석희의 '질문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대답한 이 문장이 화제가 됐어요.

안 셰프는 덧붙여 말했어요.

"더 많은 시간을 미치광이처럼 몰입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
그 시간을 제대로 보내야, 나중에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C) Michelin Guide Asia
(C) Michelin Guide Asia

최근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강민구 셰프(밍글스)도 같은 이야기를 했어요.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하는 게 목표였다."

오늘 Sync Slow에서는 우리의 '삶'과 '일'의 밸런스, '워라밸'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세계의 정점을 오른 미슐랭 3스타 셰프, 강민구(밍글스) 셰프와 안성재(모수) 셰프의 이야기를 나눠볼까 해요.


그들이 오른 자리


미슐랭 스타는 단순한 "맛집 추천"이 아니에요.

세계 최고의 요리사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까다로운 평가 기준이죠.


미슐랭 스타 등급의 의미


⭐ 1스타 — "훌륭한 레스토랑"
⭐⭐ 2스타 — "탁월한 요리,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
⭐⭐⭐ 3스타 — "특별한 여행을 떠나서라도 맛볼 가치가 있는 곳"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단순한 ‘맛집’이 아니라, 그곳에서의 한 끼가 하나의 목적지가 되는 곳이에요.

2025년 현재, 전 세계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은 단 150곳뿐.

대부분은 유럽과 미국에 집중되어 있어요.


🏅 미슐랭 3스타 TOP 5 국가 (2025 기준) 


🇫🇷 프랑스 — 30개

🇯🇵 일본 — 20개

🇪🇸 스페인 — 16개

🇮🇹 이탈리아 — 14개

🇺🇸 미국 — 14개

🇰🇷 대한민국 ㅡ 1개 – 밍글스(Mingles)


한국에서는 ‘가온’ ‘모수’가 미슐랭 3스타를 받았지만,
2025년 현재 기준, 남아 있는 곳은 단 하나,
강민구 셰프'밍글스(Mingles)'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정점에 오르기까지 지나온 시간은 어땠을까요?


강민구 셰프 – 한식의 가능성을 증명하다


(C) Newsis
(C) Newsis

"한식이 세계적인 파인 다이닝이 될 수 있을까?"

누군가는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지만, 강민구 셰프는 그 길을 스스로 개척해보기로 했어요.


🔹 남들보다 오래, 더 깊이 파고들다


경기대 외식조리학과를 졸업한 그는 세계 최전선에서 부딪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마이애미 리츠칼튼에서 하루 16시간씩 주방에 섰고, 번 돈을 모아 스페인과 덴마크의 레스토랑에서 무급 견습을 했어요.

그렇게 경험을 쌓은 그는, 바하마 ‘노부’에서 된장 푸아그라라는 요리를 탄생시켰어요. 이후 그는 확신했어요.

"나는 한식을 가장 현대적인 방식으로 풀어낼 셰프가 될 거야."


🔹 2014년, 밍글스를 열다


하지만 돌아와 보니, 그 길은 쉽지 않았어요. 당시 한식을 기반으로 한 파인 다이닝은 서울에서조차 낯선 개념이었어요. 그는 돈이 없어 청담동 지하 1층에서 시작했어요. 비가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는 공간에서, 한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어요.

그 결과, 2016년 미슐랭 1스타를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점점 발전을 거듭해 2025년, 한국에서 유일한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이 되었어요.

그의 오랜 질문이 답을 찾은 순간이었어요.

"한식이 세계 최고 수준의 미식이 될 수 있을까?"

그는 그 대답을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하게 된 거죠.


안성재 셰프 – 실패해도 다시 도전하기


미슐랭 3스타 발표를 전해듣고 눈물을 감추는 안성재 셰프 (C) 2023. Michelin Guide Asia
미슐랭 3스타 발표를 전해듣고 눈물을 감추는 안성재 셰프 (C) 2023. Michelin Guide Asia

열세 살, 미국으로 이민 간 소년은 부모님의 중식당에서 배달을 도왔어요. 그에게 요리는 생계를 위한 일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요리학교를 보고 들어갔어요.

"100% 취업 보장."

그 길로 자동차 정비학교 등록을 취소하고, 요리학교에 들어갔어요.


🔹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도전


French Laundry (C) Snohetta
French Laundry (C) Snohetta

그는 미국 최고의 셰프로 꼽히는 '토마스 켈러'의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프렌치 런드리’에서 단 두 달 만에 파트장으로 승진하며 실력을 인정받았어요. 그리고 2015년, 자신만의 레스토랑 '모수'를 열었어요.


🔹 실패, 그리고 서울로 돌아오다


2015 모수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안성재 셰프의 모습 (C) CNN
2015 모수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안성재 셰프의 모습 (C) CNN

하지만 미국에서의 평가는 냉혹했어요.

“누군지도 모르는 한국 셰프가, 왜 이렇게 비싼 가격을 받느냐.”

손님이 줄고, 직원들이 떠났어요.

그래서 그는 모든 걸 정리하고 서울로 돌아왔어요.

미국에서 실패했지만,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2017년, 서울 한남동에서 ‘모수’를 다시 열었고,

단 4년 만에 미슐랭 3스타까지 올라섰어요.

"실패해도, 다시 시작하면 된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실패를 다시 '성공'으로 증명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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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이 아니라 나아가기 위한 '균형'


우리는 ‘워라밸’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쉼’을 떠올려요.

일과 삶의 균형, 무리하지 않는 삶, 지치지 않는 방법들을 떠올리죠.

그런데, 혹시 '워라밸'의 진정한 본질은 '쉼'이 아니라,

‘노력’에 담겨 있는 개념이라면 어떨까요?

미슐랭 3스타 셰프들에게 진정한 ‘균형’은 몰입해야 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었어요.

지금 더 깊이 파고들어야 나중에 더 많은 선택지를

가질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우리는 종종 일과 쉼이 반대되는 개념으로 생각하는 이분법적 사고를 해요.

그런데 어쩌면, 지금 내가 쉬지 않고 더 노력하는 것은

나를 지치게 만드는 게 아니라, 훗날 나의 먼 미래를 지켜주는

진정한 '워라밸'을 위한 과정일지도 몰라요.

때로는 무리해서라도 해내야 하는 시기가 있고,

어떤 순간에는 잠시 숨을 돌려야 할 때가 있죠.

그렇다면 '워라밸'이란 쉼과 노력 중 한 가지를 고르는 게 아니라,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당신은 어디쯤에 있나요?

- 몰입해야 하는 순간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뛰어들어도 괜찮아요.

- 이미 충분히 노력했다면, 잠시 멈춰 서도 괜찮아요.

이번 한 주, 멈춤이 아니라 나아가기 위한 균형을

고민해보는 여러분의 삶의 속도를 응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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