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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왜 하버드를 공격하는가

표현의 자유, 유학생, DEI… 지식 권력을 둘러싼 전면전

2025.05.28 | 조회 1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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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L;DR


트럼프 대통령이 하버드를 겨냥해 유학생 등록 금지, 연방 보조금 철회, 면세 혜택 박탈 등 전례 없는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겉으로는 ‘반유대주의 시위 대응 미흡’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상은 진보적 가치와 지식 권력을 정치적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특히 하버드가 유일하게 법적 소송으로 맞서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이 대학을 ‘본보기’ 삼아 고등교육 전체를 압박하려 하고 있어요. 이 싸움은 결국, 표현의 자유와 학문 자율성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이 어디까지 정치에 잠식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 이런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 교육과 정치의 경계가 어디까지 허용돼야 하는지 고민해본 분
  • 미국 대학이 흔들릴 때, 그 여파가 어디까지 번질지 궁금한 분
  • ‘표현의 자유’가 실제로 어떻게 위협 받는지 알고 싶은 분

1. 트럼프의 화살이 하버드를 향했다


©FOX NEWS
©FOX NEWS

2025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버드를 직접 겨냥하며 “반유대주의가 만연한 대학은 더 이상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곧이어 행정부는 하버드에 강력한 세 가지 제제를 단행했습니다:

  • 유학생 등록 금지: SEVP((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 인증 철회
  • 연방 보조금 및 연구 계약 약 40억 달러(약 5조 5천억 원) 전면 중단
  • 하버드 기부자 대상의 면세 혜택 폐지 경고

2. 왜 하필 ‘하버드’인가?


©BBC/Getty Images
©BBC/Getty Images
©ABC/Getty Images
©ABC/Getty Images

표면적 이유는 ‘반유대주의 시위 방치’지만, 하버드는 단지 하나의 고등 교육기관이 아닙니다. 하버드는 정치 전략의 상징물로 선택된 겁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큰 이유는, 하버드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를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법적 소송까지 제기한 유일한 대학이라는 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러 대학들에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축소, 학생단체 제재 등 이념적 요구를 전달했지만, 유일하게 이를 정면으로 거부한 대학이 바로 하버드였습니다. 하버드는 오히려 “이건 학문 자율성에 대한 침해”라며 법적 대응을 선언을 하고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습니다.

결과적으로 하버드는 트럼프에게 '진보 엘리트'의 대표 주자로 낙인찍히며 정치적 본보기가 되어버린거죠.


3. 트럼프 행정부의 요구, 어디까지였나?


©The New York Times
©The New York Times

하버드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가 보낸 이메일엔 다음과 같은 요청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 특정 학과 및 프로그램 폐지
  • “미국의 가치에 적대적인 학생”의 입학 금지
  • 학생회 및 교수진 전원의 정치적 성향 보고
  • 분기별 이념 감시 결과 제출

이는 단순한 행정 지도가 아닌, 정치권력이 대학의 입시·운영·사상 검열까지 직접 개입하겠다는 전례 없는 선언이었습니다.

행정부는 이후 "실수로 발송된 이메일"이라며 한 발 물러섰지만, 하버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학의 자율성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원칙적 싸움을 선언했습니다.


4. 정치 전략으로써의 ‘하버드 공격’


Stephen Miller ©Bloomberg via Getty Images
Stephen Miller ©Bloomberg via Getty Images

트럼프에게 있어 하버드 공격은 단순한 정책이 아닌 치밀한 전략입니다.

트럼프의 핵심 참모들은 오래전부터 “진보적 가치의 온상인 대학, 언론, 관료를 압박해 민주당이 방어에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들자”는 전략을 공유해왔습니다.

하버드는 그 전략의 첫 번째 타깃이 된 것이고, 트럼프의 국내 정책 라인(스티브 밀러, 메이 메일먼, 빈스 헤일리)은 이를 보수 이념 확산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FOX 뉴스 출신 해설가 리오 터렐이 이끄는 ‘반유대주의 태스크포스’는 이미 작년부터 “좌파 대학들을 파산시키겠다”고 공언해왔습니다.


5. 하버드의 선택, 그리고 미국 고등교육의 분기점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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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는 이번 사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가 무엇을 가르치고, 누구를 입학시키며, 어떤 연구를 할지 지시할 수는 없습니다.”


하버드는 단순한 '정치적 항의'가 아닌, 대학이라는 제도의 존재 이유를 지키기 위한 원칙적 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하버드를 굴복시킴으로써 다른 대학들에게 '이렇게 되기 싫으면 따르라'는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실제 MIT, 스탠퍼드, 예일 등은 학생 시위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조정하거나 DEI 정책을 축소하며 정부와의 마찰을 최소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6. 갈 곳 잃는 하버드의 인재들을 노리는 움직임


©연합뉴스
©연합뉴스

일본과 홍콩은 이 상황에 즉각적으로 반응했습니다.

하버드 유학생을 특별 전형으로 유치하고, 학점 인정, 연구 연속성 보장은 물론 파격적인 장학금까지 제공하며 "지식에는 국경이 없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발신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재 유치를 넘어서, 하버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이들의 학문과 연구가 정권의 조치에 휘둘리지 않고 보호받아야 한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시에 이는 하버드가 오랫동안 장악해온 글로벌 지식 패권 구조에 균열을 내고, 새로운 중심국가로 자리잡으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도 해석됩니다.  

하버드의 위상이 흔들릴 경우, 글로벌 지식 흐름의 중심축이 미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동할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갈등의 파장은 미국 내부를 넘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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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지식과 권력을 둘러싼 하버드 사태의 본질


©The Harvard Crimson
©The Harvard Crimson

우리는 지금 ‘무슨 말을 할 수 있는가’를 넘어서
‘그 말을 어디서, 누구의 기준으로 할 수 있는가’를 두고
지식 권력을 둘러싼 정면 충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하버드를 향한 공격은 결코 우연이나 '실수'가 아닙니다.
이 싸움은 교육과 표현의 자유, 지식 자율성을
누가 장악할 것인지를 두고 치밀하게 설계된 힘의 재편 과정입니다.

한쪽은 '지식을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려 하고,
다른 한쪽은 '자유롭게 탐구하고 가르칠 권리'를 수호하려 합니다.

하버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단순한 교육 기관의 위기가 아닙니다.
이느 지식이 권력에 종속될 것인지,
아니면 권력을 견제하는 독립적 영역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민주주의의 근본적 시험대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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