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더마켓’은 어떻게 400만 회원을 모은 식품업계 1등 자사몰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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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더마켓’은 어떻게 400만 회원을 모은 식품업계 1등 자사몰이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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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C 채널의 인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D2C란 'Direct to Consumer'의 약자로 브랜드가 플랫폼이나 유통 업체의 중개 없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채널을 일컫는데요. 쉽게 말해, 브랜드가 직접 운영하는 '자사몰'이 바로 대표적인 D2C 채널이죠. 고객과 구매 데이터를 직접 확보하고,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는 '브랜드 주도권'을 위해 D2C 채널에 힘을 쏟는 브랜드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요.

국내 D2C 채널의 성공 사례로 'CJ 더마켓(이하 더마켓)'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더마켓은 2019년 기존 자사몰을 리브랜딩해 새롭게 선보인 CJ제일제당의 공식 온라인몰인데요.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고메, 백설, 햇반 등 다수의 식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죠. 더마켓은 5년 만에 거래액 3,000억 원을 넘어서고 누적 고객 수는 400만 명에 이르렀는데요. 프리미엄 멤버십인 'the 프라임'을 구독하는 고객도 약 15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블로그 글에서는 더마켓이 어떻게 400만 회원을 모은 식품업계 1등 자사몰이 될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제 관점에서 살펴봤습니다. 결론적으로, 더마켓은 커머스의 '기본'에 충실했다는 점, 그리고 CJ제일제당 더 나아가 CJ였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브랜드 주도권을 확보하고 싶은 브랜드, 성공적인 직접 판매 채널을 구축하고 싶은 브랜드라면 더마켓 사례가 좋은 영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사몰을 넘어, 400만 고관여 식품 고객을 위한 '종합 식품 커머스'로 성장 중인 CJ 더마켓. 더마켓의 자세한 이야기는 블로그에서 살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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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알게된 인풋 소스를 나눕니다. 또한 생각노트 오카방, 디스코드 등에서 공유된 멤버분들의 인풋 소스도 공유드리고자 하는데요. 좋은 인풋 소스 얻으시고 영감 받아가세요.

1️⃣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 7

넷플릭스에서 다음 시즌을 가장 기다리는 시리즈를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이 시리즈를 선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로 '블랙미러' 시리즈인데요.

'블랙미러'는 2011년에 첫선을 보인 영국의 디스토피아 SF 앤솔러지(옴니버스) 드라마입니다. 첨단 과학기술이 인간 사회와 개인에게 미치는 어두운 영향을 주제로 삼고 있는데요. 가까운 미래 또는 가상의 현실에서, 기술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때로는 파괴하는지를 각기 다른 단편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기술의 양면성'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술은 우리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부작용과 위험 요소로 작동할 수 있습니다. 블랙미러 시리즈는 바로 그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주는데요. 그래서 '저런 기술이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로 시작한 마음이, 어느새 '저 기술에는 저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겠구나'로 감상평이 마무리되곤 합니다.

대표적인 에피소드가 시즌1의 세 번째 에피소드인 '당신의 모든 순간(The Entire History of You)'입니다. 이 에피소드에는 '그레인(Grain)'이라는 장치가 등장하는데요. 이 장치는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것을 영상으로 녹화하고,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기억을 완벽하게 저장해 진실을 확인하고, 실수를 줄이며, 추억을 생동감 있게 간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미 있는' 장치로 느껴지죠.

하지만 주인공은 이 장치를 활용해 아내의 과거를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그레인'을 반복 재생하며 진실을 파헤치려 하죠. 결국 집착과 불신, 질투가 쌓이면서 가족은 파탄에 이르게 됩니다. 유용해 보였던 이 기술은 결국 사생활 침해와 집착, 인간관계 파괴라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고 말죠.

'기술의 양면성'을 다루는 콘텐츠는 기술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기술로 변하는 미래 사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재미뿐만 아니라 기술을 바라보는 시각에 균형감을 갖게 해줍니다. 다음 에피소드를 재생할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기술의 양면성이 다뤄질지, 에피소드가 끝나고 난 뒤 생각해 볼 법한 포인트로 무엇이 있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죠.

블랙미래를 좋아하는 두 번째 이유는 '인간성의 본질'을 날카롭게 파헤친다는 점입니다. 저는 인간의 다층적인 심리와 욕망을 살펴보는 콘텐츠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요. 마케팅과 기획에 관심이 많다 보니, 현상 이면에 숨겨진 사람들의 욕망을 이해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느껴집니다. 블랙미러는 기술로 인해 변질되는 인간성과 그로 인한 윤리적 딜레마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요.

대표적인 에피소드가 시즌 3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추락(Nosedive)'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모든 사회적 상호작용이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별점으로 평가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합니다. 사람들은 높은 평점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가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평점은 곧 사회적 지위와 각종 혜택을 결정하죠. 주인공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높은 평점을 얻으려 애쓰지만, 점점 평점이 떨어지면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인간관계와 멘털이 붕괴하게 됩니다.

이 에피소드는 '평가'와 '평판'에 민감한 인간이, 모든 행동이 평가로 이어지는 기술을 만났을 때 어떤 극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블랙미러의 수많은 에피소드가 결국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살펴보는 것이 블랙미러만의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죠.

최근에는 시즌 7가 공개되면서 총 6개의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즌 6에 다소 실망했던 마음을 시즌 7이 충분히 달래주었습니다. 구독 경제, 인공지능, 기억 조작 등 최신 기술 트렌드를 에피소드에 잘 반영했고, 각 기술의 부작용과 위험성까지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고요.

최신 기술이 바꾸는 미래 사회가 궁금한 분, 기술의 부작용을 고민해보고 싶은 분, 인간성에 관심 많은 분께 블랙미러 시리즈를 꼭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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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로운 '기획'이 막혔을 때 돌파구가 됐던 책 2권

제가 읽은 책을 뉴스레터에 소개하는 건 오랜만인 것 같은데요. 최근 여러 '기획' 관련 프로젝트를 하면서 돌파구가 필요할 때 큰 도움을 받았던 책 두 권을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한 권은 『일의 감각』이고, 다른 한 권은 『기획자의 사전』입니다.

📗 『일의 감각』

요즘 ‘내 일에 얼마나 주인 의식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자주 하게 됩니다. 업무량이 많아 버거울 때면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유혹을 자주 느끼곤 하는데요.

『일의 감각』을 쓴 매거진 B 발행인 조수용 저자는 네이버, 카카오 등에서 굵직한 프로젝트를 맡았던 배경으로 “오너의 고민을 내가 대신 해주면 신뢰가 생긴다” 말을 전합니다. 오너의 고민은 결국 고객과 시장의 '문제 해결'일 때가 많은데요. 오너가 아니더라도 회사가 나아가는 방향, 회사가 마주한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고, 그 고민을 내 일로 조금이나마 풀어낼 때, '인정받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또한 기획·디자인·브랜딩의 역할에 대해서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는데요.

저자는 ❶번을 기획, ❷번을 디자인, ❸번을 브랜딩으로 정의했는데요. '사용자의 입장에서 기능을 고민하고 경험을 의도하는 것'이 기획자인 저의 역할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됐고, 그 기준으로 제 일을 바라보니 해야 할 일이 한층 명확해졌습니다.

제가 이 책을 찾았을 때처럼 새로운 기획이 막막하게 느껴지거나 일의 감각이 떨어진다고 느끼는 분께 『일의 감각』은 '새로고침'이 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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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자의 사전』

두 번째 책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기획자'를 위한 책입니다. 대학내일 인사이트전략본부 본부장으로 일하는 정은우 저자가, '기획’을 업으로 삼는 모든 이가 평생 곱씹어야 할 스물아홉 개의 단어를 사전처럼 정리한 책인데요. 1부는 기획 실무에서 쓰이는 단어 사전, 2부는 기획자의 책상 위와 습관 속에 자리 잡은 도구 사전, 3부는 좋은 기획을 만드는 마음가짐이 담긴 태도 사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실무에서 매일 마주하는 용어를 다른 기획자는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보는지 살펴보는 재미, 현상 이면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방법, 기획자로 살아남기 위한 도구 활용법과 기록법까지, 기획에 도움이 되는 많은 내용이 책 한 권에 알차게 담겨 있어 페이지를 아껴가며 읽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문장에 밑줄을 그었지만, 가장 먼저 밑줄을 그은 문장을 소개해 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 말은 '트렌드'라는 용어를 설명하면서 저자가 전한 내용인데요.

기획자라면 '트렌드'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따라 하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트렌드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런 트렌드를 만들어낸 사람들의 진짜 마음과 욕망은 무엇인지를 각자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조언이 제게 큰 도움이 됐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책 역시 기획의 길을 잃었을 때 방향을 다시 잡아주는 책으로 오래 톺아보게 될 것 같습니다.

『기획자의 사전』 더보기 📙

3️⃣ 농협이 말아주는 '플레이 리스트'

지난 주말, 흥미로운 플레이 리스트 콘텐츠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농협'이 선보인 플레이 리스트였는데요. 여기서 말하는 농협은 우리가 잘 아는 그 농협이 맞습니다. 농업인 중심의 유통 거점으로 정겹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젊은 세대가 '선망하는' 브랜드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경기화성태안농협'은 동명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마트에서 장보면서 과소비 할 플레이 리스트', '마트에서 수박바사러 왔다가 수박사는 플레이 리스트' 등 재미있는 콘셉트의 플레이 리스트를 선보이며 화제가 됐는데요. "내가 아는 그 농협이 맞느냐", "농협 콘셉트가 아니라 진짜 농협이 계정주였느냐" 등 놀라움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더 흥미로운 건, 플레이 리스트에 담긴 노래들이 하나같이 좋다는 것인데요. 댓글 반응을 보면, "노래가 좋아서 구독까지 했다", "하루 걸러 콘텐츠가 올라오는데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콘텐츠 주기가 아니다", "계정주가 음악 덕질을 원 없이 하고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브랜드가 브랜드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젊은 세대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를 참신한 문법으로 풀어내고 있는데요. 이제 그 레퍼런스에 '농협' 케이스가 새로 추가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흥미로운 콘텐츠로 농협 브랜드 이미지에 변주를 줄지 그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자 합니다.

추가로 Hip&Groove 스타일의 노래를 좋아하신다면, 위 플레이 리스트를 꼭 한 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농협이 편집숍이 되는 기적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을 거예요.

플레이 리스트 바로가기 🎶

📣 안내드려요 

23.08.21 뉴스레터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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