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커뮤니케이션, 우리 팀만 늘 힘든 것 같다면?

🧑‍🍳 오늘의 메이커

O2O 서비스 8년차 PM, 성션

안녕하세요. 최근 2년 동안 O2O 주문 앱 서비스 PM으로 일한 성션입니다. 이전에는 인플루언서 체험단 서비스(O2O)에서 약 5년간 총괄 팀장으로 근무했어요.

🔗 성션님의 링크드인

🥕 핵심 재료

🔥 조리 방법

Q1.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원칙이나 팀 내 합의된 룰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저는 커뮤니케이션에서 ‘맥락(Context)’을 공유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대부분의 오해는 맥락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에요.

맥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어림짐작으로 판단하게 되고, 이는 실수로 이어지며 결국 리소스 낭비로 이어져요. 그래서 업무 커뮤니케이션에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의 내용과 목적, 현재 상황, 왜 이 이야기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대응이 필요한지까지 함께 전달해야 해요.

맥락이 공유되면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사이의 지식 간극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오류 가능성도 줄어들어요. 효율성이란 결국 낭비를 줄이는 것이고, 의사소통의 오류를 줄이기 위한 맥락 공유는 필수라고 생각해요.

Q2. PM,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역할과 협업할 때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어떻게 조정하시나요? (역할별로 기대하는 정보가 다를 텐데, 이를 어떻게 맞춰가나요?) 

PM으로서 다른 역할과 협업할 때, 저는 ‘목표에 대한 얼라인’을 최우선으로 둡니다. 우리는 각자의 문제 해결 방식을 가진 전문가 집단이죠. 방법은 다를 수 있지만 향해야 할 목표는 하나고요.

목표가 명확하게 정리되어 팀원들과 잘 공유되어 있다면, 각자의 작업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더 높은 책임감과 몰입으로 이어져요. 실무에서는 수많은 의사결정이 일어납니다. 이때 명확한 목표는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는 판단 기준이 되어요.

그래서 저는 디자이너, 마케터, 개발자 등과 소통할 때에도 우리의 목표는 무엇이며,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함께 해달라고 소통해요.

Q3. 업무 중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던 순간과 이를 개선한 방법이 있나요? (예를 들어, 불필요한 미팅, 끝없는 Slack 메시지, 모호한 피드백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가장 비효율적이라고 느낀 순간은 온라인 채널에서 공유한 전달사항을 팀원들이 확인했는지 알 수 없을 때에요. 이런 상황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케이스죠.

데일리 스크럼 이후 변경되는 사항은 Slack이나 Notion을 통해 공유하지만, 피드백이 없으면 구성원에게 다시 확인해 달라는 멘션을 보내거나 직접 자리에 찾아가야 하죠.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시간이 소모되고요.

이럴 땐 간단한 '확인' 이모지나 “확인했습니다” 한마디만 해줘도 충분히 개선되어요. 소통은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항상 양방향이어야 하며, 확인했다면 확인했다고 알려주는 것은 기본적인 비즈니스 매너라고 생각해요.

Q4. 팀 내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의견 조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방식을 활용하시나요?)

저는 의견 조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두 가지 방식을 사용합니다.

첫째는 ‘투표’에요. 꼭 프로젝트 구성원이 아니더라도 투표에 참여한 동료들은 사용자와 제품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의미 있는 인사이트가 될 수 있어요.

둘째는 리더(결정권자)에게 판단을 요청하는 방식이에요. 논의가 길어질수록 팀의 속도도 정체되는데, 이럴 때 리더의 판단이 좋은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어요. 리더는 결국 올바른 결정을 내리기 위해 책임자이기 때문에, 의견 조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5. 문서 vs 말(대화), 언제 어떤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의, 슬랙, 이메일, 노션 등 다양한 채널 중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는지 궁금합니다.)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문서’가 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대화는 빠르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업무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 휘발되지 않도록 기록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죠.

말로 정한 내용을 서로 다르게 기억하거나, “그런 말 한 적 없다”라는 당황스러운 상황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거예요. 그래서 업무 커뮤니케이션은 문서로 기록해야 해요. 구두로 논의/결정했더라도 곧바로 문서로 정리해 공유해야 오류를 줄일 수 있어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다양해 기록이 분산되는 경우도 있지만, 채널을 통일하는 사전 논의나 AI 기능을 활용한 개선 방안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디저트

성션님의 브런치 글 <PM이 주니어 개발자와 일할 때>에요. PM으로 일하다 보면 개발자, 특히 주니어 레벨의 개발자분들과 소통해야 하는 케이스가 많죠. 이때 PM으로서 개발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동기부여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가 담겨있는 글이니 정독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언론사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13년차, 냔냐맘마

언론사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뉴스 많이 봐주세요 :)

🥕 핵심 재료

🔥 조리 방법

Q1.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원칙이나 팀 내 합의된 룰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목적과 목표를 공유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팀 내에서 기획, 디자인, 개발 등 다양한 역할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변수나 변경 사항이 생기기 마련인데요. 이럴 때마다 각자 맡은 역할에만 집중하다 보면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기 쉽고, 방향성이 어긋나기도 해요.

그래서 저는 항상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지", "이 일이 왜 중요한지"를 팀원들과 먼저 이야기해요. 예를 들어, 기능을 개발할 때 단순히 버튼 하나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기능이 어떤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한 것인지를 함께 이해하고 출발하는 거죠.

이러한 원칙을 지키면 중간에 스펙이 변경되거나 우선순위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각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판단할 수 있게 돼요. 마치 하나의 나침반을 공유하고 있는 것처럼요.

저희 팀에서는 공식 문서에 목표를 적어두고, 변경이 생기면 가능한 한 빠르게 팀과 공유하면서 지속적으로 맞춰가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 덕분에 각자의 시선이 다를 수밖에 없는 팀원들 사이에서도 ‘같은 지점을 바라보며 일한다’는 안정감을 만들 수 있었어요.

Q2. PM,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역할과 협업할 때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어떻게 조정하시나요? (역할별로 기대하는 정보가 다를 텐데, 이를 어떻게 맞춰가나요?) 

PM으로서 다양한 역할과 협업할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역할마다 사용하는 언어와 기대하는 정보가 다르다'는 점이에요. 같은 목표를 향해 가더라도 어떤 관점으로 그 목표를 해석하고 접근하는지는 각 직무에 따라 정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모든 커뮤니케이션의 출발점을 ‘번역’이라고 생각해요.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디자이너에게는 시각적 사고와 맥락 중심의 언어로, 개발자에게는 기능적 목적과 논리 중심의 언어로 전달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예를 들어 디자이너와 이야기할 때는 "이 페이지는 유저가 처음 도달했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아야 하는지", "비슷한 맥락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떤 요소는 꼭 유지돼야 하는지" 등을 설명해요. 단순히 화면 구조나 구성 요소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디자인의 방향성과 핵심 의도를 충분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반면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할 때는 "이 기능이 왜 필요한가", "기술적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대안이 있을 수 있는가", "이 기능이 실패했을 때 사용자 경험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같은 논의를 중심으로 이야기해요. 때로는 기술적인 제약으로 인해 실현이 어려운 경우도 있으니, 그럴 땐 우선순위를 조정하거나 의도에 가장 근접한 구현 방안을 함께 고민해요.

마케터와 협업할 때는 또 다른 언어가 필요해요. 이 기능이나 메시지가 어떤 포인트에서 사용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지, 커뮤니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타이밍과 채널은 무엇인지 등을 함께 논의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느낄 가치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요.

결국 커뮤니케이션은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각자의 시선에서 목표를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어떤 팀과 이야기하든, 늘 “이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내가 전달하고 있는가?”를 점검하려고 해요.

Q3. 업무 중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던 순간과 이를 개선한 방법이 있나요? (예를 들어, 불필요한 미팅, 끝없는 Slack 메시지, 모호한 피드백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업무 중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던 순간은 논의의 맥락 없이 메시지가 길게 이어지는 경우였어요. 특히 채팅 형태로 이슈나 의견이 실시간으로 오가다 보면, 처음에 이야기하던 주제에서 점점 벗어나거나, 정리되지 않은 상태로 논의가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지고, 나중에 다시 돌아봤을 때도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맥락이 남지 않아 비효율적이라고 느꼈어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리된 문서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어요. 논의가 산으로 가기 시작할 때는, 대화를 이어가기보다 중간에 끊고, 핵심 쟁점을 정리한 문서를 만든 뒤 그 문서를 중심으로 다시 논의하는 방식을 도입했죠. 예를 들어 ‘이 기능의 구현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를 두고 의견이 분분할 때는, 선택지별 장단점과 고려 사항을 정리한 문서를 먼저 만든 다음, 필요한 사람들과 짧은 회의를 통해 결론을 내리는 구조로 전환했어요.

또 하나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던 건, 모호한 피드백이에요. 예를 들어 “이건 좀 애매한 것 같아요”, “좀 더 직관적으로 바꿔주세요”처럼 해석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피드백은 오히려 실행에 혼란을 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피드백을 줄 때는 의도를 더 명확히 설명하려고 노력했고, 반대로 제가 피드백을 받을 때도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렇다고 느끼셨는지”를 되묻는 식으로 서로의 이해를 맞춰갔어요.

결국 커뮤니케이션이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질 때는, ‘지금 이 대화의 목적이 무엇인지’, ‘결론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는지’를 점검하는 게 핵심인 것 같아요. 그래서 최근에는 문서화와 간결한 구조화, 그리고 논의 시점에 대한 타이밍 조율을 통해 이런 비효율을 많이 줄일 수 있었어요.

Q4. 팀 내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의견 조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방식을 활용하시나요?)

결정은 보통 현업에서 많이 결정하게 되는데, 빠른 의사 결정을 유도하기 위해 몇 가지 선택 안을 미리 만들어 장/단점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어요. 그렇게 되면 선택 안을 기반으로 조합하거나 다양한 의견을 기반으로 더 나은 결정 사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의견 조율이 어렵거나 개발 범위가 큰 경우는 전사적인 회의체를 통해 논의하고 결정하는 방법을 활용해요.

팀 내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유도할 때는 ‘결정을 돕는 자료와 틀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어요. 보통 현업 담당자가 최종 결정을 내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저는 그 결정을 빠르게 내릴 수 있도록 미리 몇 가지 선택지를 정리해 제안하고 있어요.

단순히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기보다는,

같이 각 안의 장단점과 고려 사항을 함께 설명하는 방식이에요. 이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단순히 안건을 검토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제시된 안을 조합하거나 발전시켜 더 나은 대안을 함께 만드는 논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요. 덕분에 커뮤니케이션 속도도 빨라지고, 참여자들이 판단에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의견 조율이 어려운 상황이나, 개발 범위가 크고 이해관계자가 많은 기능의 경우에는 전사적인 회의체나 TF 회의를 활용해 다각도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결정을 내리는 방식을 취해요. 이때도 논의가 길어지지 않도록, 결정이 필요한 쟁점, 주요 논의 포인트, 가이드라인 등을 사전에 정리해서 회의 전에 공유해요.

결국 중요한 건 “결정을 쉽게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얼마나 잘 설계하느냐”라고 생각해요. 자료의 정리 방식, 논의의 흐름 설계, 선택지를 제시하는 방식까지도 일종의 ‘커뮤니케이션 스킬’이라고 보고 있어요.

Q5. 문서 vs 말(대화), 언제 어떤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의, 슬랙, 이메일, 노션 등 다양한 채널 중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는지 궁금합니다.)

정확하게 일을 하고자 할 때는 정제된 문서가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복잡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경우나 여러 이해관계자가 관여하는 업무에서는 문서로 남기는 것이 곧 책임과 맥락을 함께 기록하는 과정이기도 하거든요.

예를 들어 기획안을 작성할 때는 단순히 기능 설명만 쓰지 않고, 기능의 목적, 고려한 대안, 사용자 흐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정리해 두면, 나중에 의사결정의 맥락을 다시 되짚을 때도 유용해요. 회의로만 정리했다면 흐지부지되기 쉬운 부분들도, 문서로 정리해 두면 논의의 출발점이 명확해지고 반복적인 설명도 줄일 수 있어요.

반면, 긴급하게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나 실시간 피드백이 필요한 경우에는 직접 대화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이슈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맥락을 파악하고 조율하는 데는 짧은 대화만큼 빠른 수단이 없다고 느껴요.

결국 핵심은 “지금 이 내용을 나눈 뒤, 누가 무엇을 판단하고, 어떤 액션으로 이어져야 하는가?”를 먼저 생각해 보고, 그에 가장 적합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 디저트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정보 공유, 경청, 대화 기록, 피드백 기술을 고려해야 하며, 후속 조치가 신뢰 구축의 핵심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구성원과의 효과적인 소통을 고민하는 분들이 읽어보시면 딱 좋아요!

B2B 솔루션 플랫폼에서 개발PM을 담당하고 있는 6년차, 민스비

저는 솔루션 플랫폼의 B2B 프로덕트 개발PM을 담당하고 있는 민스비라고 합니다. 서버 개발자로 경력을 시작해 현재 재직 중인 회사로 이직하며 개발PM을 담당하기 시작했어요. 작업자로서 팀에서 업무를 진행할 때와 달리 커뮤니케이션 비중과 다양한 직군과 논의하는 시간이 처음에는 어려웠으나, 동료들과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적응할 수 있었어요. 아직은 감성적이지 못한 개발PM이지만, 항상 잘 소통해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핵심 재료

🔥 조리 방법

Q1. 효율적인 업무 진행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커뮤니케이션 원칙은 무엇인가요? (개인적인 원칙이나 팀 내 합의된 룰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저희 팀에는 사소하게나마 1:1 개인 채팅을 최소화하는 자체적인 룰이 있어요. 현재 팀은 상주 직원 9명과 계약 및 외주 인원 3명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런 구조에서는 사소한 커뮤니케이션도 1:1로 논의하고 결정하게 되면, 서로 간의 이해 격차가 생기기 쉽고, 그 간극을 좁히는 데 드는 비용이 생각보다 크다고 판단했어요. 그래서 이런 룰을 만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업무 관련 대화는 최대한 모두가 볼 수 있는 슬랙 채널에서 진행하고 있어요. 만약 공개하기 애매한 미확정 내용을 이야기하더라도, 결론은 반드시 팀 전원이 볼 수 있는 슬랙 채널에 이력을 남기는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이런 결정을 하게 된 이유는, 효율적인 업무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은 ‘서로가 이해하는 결론에 착오가 없어야 한다’는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업무 커뮤니케이션은 민망하더라도 공개되었을 때 문제가 될 정보는 없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업무가 수월하게 진행되려면 커뮤니케이션은 투명해야 하고, 결론에 대해 서로 다른 상상을 하지 않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2. PM,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역할과 협업할 때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어떻게 조정하시나요? (역할별로 기대하는 정보가 다를 텐데, 이를 어떻게 맞춰가나요?) 

저는 담당 개발 조직의 PM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프로덕트 담당자들과 그 외의 파트로 나눠 협업을 진행해요. 프로덕트를 담당하는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와는 한자리에 모여 같은 화면을 보며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편이에요.

그 외의 파트와는 기획자와 함께 동석해 회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형태로 소통하고 있어요. 각 파트별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크게 다르게 가져가진 않지만, 발산형 소통은 제한적으로 참여시키는 편이에요. 스프린트 진행의 근간이 흔들리지 않도록 소통 창구를 축소하는 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Q3. 업무 중 커뮤니케이션에서 가장 비효율적이라고 느꼈던 순간과 이를 개선한 방법이 있나요? (예를 들어, 불필요한 미팅, 끝없는 Slack 메시지, 모호한 피드백 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요?)

제가 경험한 가장 비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맥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아이디어를 논의했을 때였어요. 신규 기능을 준비하면서 개발자뿐 아니라 마케터들과 함께 회의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회의의 목적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디어만 무분별하게 발산되다 보니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어요. 당시 회의 참석 인원이 12명이었고, 그 시간과 자원을 생각하면 정말 아까운 비용이라고 판단했어요.

이후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이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회의 목적을 명확히 정리한 자료를 먼저 작성하고 있어요. 회의 전에 해당 자료를 전원이 읽을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자료 하단에 댓글이나 코멘트로 미리 아이디어를 작성하도록 안내하고 있어요. 자료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슬랙 메시지를 통해 서로 교류하고, 그 대화 과정을 다른 팀원들도 열람할 수 있게 했어요. 덕분에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자연스럽게 맞춰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이런 시도를 한 이후로는 회의 진행이 더 빠르고, 옳은 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었어요.

Q4. 팀 내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의견 조율이 어려운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때, 어떤 방식을 활용하시나요?)

주로 의사결정이 느려지는 상황은 보통 의견이 대립된 양측이 서로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못할 때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팀의 경우에는 기획자와 개발자 사이에서 이런 충돌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편이에요.

이런 상황에서는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돌아가, 무엇이 중요한지 다시 짚은 뒤 대화를 이어가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운영 리소스 절감'이라고 명시되어 있다면, 각자의 의견이 이 목적에 부합하는지를 다시 돌아보도록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각자가 자신의 의견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한다면, 그에 맞는 근거를 가져와 팀 전체와 공유하고, 다수결을 통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어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의견이 다른 두 사람이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도록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이에요. 또, 이 조율 과정이 지나치게 길어지지 않도록 하루 안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Q5. 문서 vs 말(대화), 언제 어떤 방식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회의, 슬랙, 이메일, 노션 등 다양한 채널 중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선택하는지 궁금합니다.)

병행해야 하는 방식이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저는 문서를 택할 것 같아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은 논란의 여지로 인해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문서나 텍스트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을 더 선호해요.

대면으로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꼭 내용을 문서화하는 편이고, 대화 내용을 슬랙 채널에 옮겨 공표한 뒤 해당 내용을 정리해서 내부용 FAQ로 작성해두기도 해요. 이렇게 정리해두면 팀원들이 질문하기 전에 먼저 문서를 살펴보게 되고, 불필요한 대화의 빈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더라고요.

물론 문서를 작성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긴 해요ㅎㅎ 그래도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 디저트

개발 PM의 인터뷰는 오랜만인 것 같아요! 같은 IT 업계에서도 다양한 PM이 존재하는데요. 게임 업계는 민스비님의 조직과 비슷하게 사업 PM과 개발 PM의 업무가 구분되어 있어요. 각각의 롤은 무엇인지 다름에도 같은 맥락을 가지고 있는 업무의 본질이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팁 다이브: 업무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메이커의 추가 답변

멤버십 전용 콘텐츠, 팁 다이브에서는 '업무 커뮤니케이션' 주제로 참여한 메이커의 추가 답변을 확인하실 수 있으며, 질문은 아래와 같아요!

1. 언론사에서 서비스 기획을 담당하는 13년차, 냔냐맘마

2. O2O 서비스 8년차 PM, 성션

3. B2B 솔루션 플랫폼 개발PM 6년차, 민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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