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베터가 리포트 기능을 추가한 이유는?

👀 오늘 소개할 서비스와 기능

1. 스포티파이 : 좋아요

스포티파이가 한국에 진출한 뒤, 호기심에 무료 체험을 하고는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요. 이전에는 네이버 바이브를 썼는데 개인적으로 추천의 영역이 더 잘 작동하는 경험을 했기 때문인데요. 스포티파이는 음악을 듣다가 마음에 드는 곡이 있으면 ‘좋아요’ 버튼을 클릭해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다 플러스(+) 버튼으로 변경했어요. 오늘은 조금 늦었지만 이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존 스포티파이는 앨범 커버 이미지 오른쪽 바로 아래에 하트 버튼이 있었고, 오른쪽 상단 더보기 버튼을 통해 플레이리스트에 해당 곡을 추가할 수 있었어요. 좋아요와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는 행동이 분리되어 있었고, 상대적으로 ‘플레이리스트에 담기’는 접근성이 떨어졌죠. 좋아요를 하면 ‘좋아요 표시한 곡 플레이리스트에 자동으로 들어가고, 이 행동 자체가 사용자의 취향(선호도)을 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행동이기에 선택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업데이트 후에는 위치는 동일하지만, 버튼 모양이 하트(♡)에서 플러스(+)로 변경되었는데요. 버튼을 선택하면 기본적으로 좋아요 표시한 곡에 추가가 되며 ‘변경’을 선택, 플레이리스트 화면으로 이동해 다른 공간에 넣는 행동을 이어서 할 수 있어요. 기존에는 분리되어 있던 행동을 하나의 버튼으로 가능하도록 변경된 셈이죠.

좋아요 버튼을 눌렀을 때와 플러스 버튼을 눌렀을 때의 스포티파이가 보여주는 피드백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좋아요 표시한 곡에 먼저 담기고,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변경을 선택한 뒤 플레이리스트 화면으로 이동하는) 다른 플레이리스트에 저장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개인적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상황에 따라 다르게 구성하고 있어서 좋아요와 동시에 원하는 플레이리스트에 곡을 담을 수 있는 흐름은 좋았어요. 행동을 두 번으로 나눠하지 않아도 좋다는 점이 가장 큰데요. 하루에도 여러 개의 곡을 좋아요 한 경우 좋아요 리스트에서 다시 곡을 찾아 각각의 플레이리스트로 옮겨야 하는 불편을 줄여주기 때문이에요. 서비스 입장에서도 좋아요보다 플레이리스트를 여럿 생성하고 관리하는 것이 락인에 도움이 될 수 있고요.

1-1. 바이브 : 좋아요

바이브는 앨범 커버 이미지 오른쪽 상단에 좋아요를 활용하고 있는데요. 눈에 띄는 건, 좋아요를 선택했을 때의 피드백으로 좋아요를 취소하는 것 대신, 하트를 계속해서 누를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어요. 좋아요는 사용자 개인의 취향을 드러내는 적극적인 방법 중 하나로, 이를 누르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셈인데요. 노래를 들으며 이 행동을 반복할 상황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도 들고, 좋아요를 취소하거나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하기 위해서는 커버 이미지 왼쪽 상단의 더 보기 버튼을 눌러야 해 불편하게 다가오기도 해요.

물론, 음원이나 팟캐스트에서의 좋아요는 쉽게 취소하는 행동이 아닐 수 있고, 바이브 역시 좋아요가 취향 분석 등을 위한 중요한 데이터 중 하나기에 취소 보다는 더 자주, 많은 곡을 좋아요 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다만, 여전히 아쉬운 건 좋아요 버튼의 위치인데요. 플레이어 우측 상단에 있어서 엄지 손가락으로 닿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2. 베터 : 리포트

베터는 LG유플러스에서 작년 7월 출시한 서비스예요. 베터는 ‘더 나은(Better) 나를 만드는 기록의 공간’이라는 콘셉트의 SNS로, 사진과 함께 1000자 이내 가벼운 글을 기록하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는데요. 출시 반년 후, 리포트 기능이 업데이트되어 오늘 자세히 살펴볼게요.

리포트 기능은 마이페이지 프로필 사진 아래에 적용되었어요. 텍스트와 리포트를 뜻하는 아이콘으로 구성된 버튼을 클릭하면 리포트 상세 화면으로 진입할 수 있죠. 리포트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사용자 계정을 중심으로 베터를 사용한 기간과 성향이에요. (저는 출시되었을 때 잠깐 쓰고 멈췄더니 ‘잠자는 베터러’가 되었네요.) 또 어떤 태그를 자주 썼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이건 내가 어떤 태그를 자주 사용해 기록했는지에 대한 정보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서비스 입장에서는 태그를 바탕으로 취향이 유사한 사용자를 추천하는데 활용할 수 있어요.

월을 기준으로 기록한 날짜도 확인할 수 있고, 기록 조회 수도 제공해요. 또 가장 인기 있는 기록과 추천 베터러 목록과 유사한 기록(보드)도 제공하고 있어요. 눈에 띄는 건, 리포트에 포함된 각 정보 하단에 간략한 기준이나 안내가 적용되어 있다는 점인데요. 인기 기록 아래에는 ‘최근 3개월간 다른 베터러들이 가장 많이 호응한 기록들입니다.’가, 추천 베터러 아래에는 ‘사용한 해시태그가 비슷한 베터러들을 추천합니다.’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런 정보는 리포트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한 하나의 기준으로 적용될 수 있어요. 다음 행동을 하는데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요.

2-1. 왓챠피디아 : 취향분석

왓챠피디아는 별점(평가)을 바탕으로 취향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영화, TV 프로그램과 책, 웹툰을 각각 얼마나 평가했는지, 평가한 별점의 분포는 어떤지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어떤 취향을 갖고 있는지(저는 ‘소나무파’라고 하네요) 알 수 있죠. 또 선호태그, 선호배부와 감독 등의 정보도 알 수 있어요. 이건 사용자가 좋아요를 하는 등의 행동에 따라 제공되는 것이 아니라 평가한 작품이나 프로그램 등을 바탕으로 알아서 분석해 주는 정보이기도 해요.

선호국가와 장르, 총 감상 시간 등 기록만 하면 정말 다양한 범위 내 분석 리포트를 제공해 주기 때문에 보는 즐거움이 확실해요. OTT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왓챠(지금의 왓챠피디아)는 취향 분석과 개인화를 중요한 가치로 삼았는데요. 어떻게 추천을 해주는지에 대한 기준을 안내해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리포트를 발행해 주는 것 역시 서비스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3. 파라바라 : 홈 화면

중고거래 플랫폼인 파라바라에선 최근 홈 화면 개편이 있었는데요. 이번 업데이트에서 타 중고거래 플랫폼과는 다른 기능이 포함되어 인상깊었어요. 함께 살펴볼게요.

(1) 가장 먼저 살펴볼 영역은 메인화면 상단 바 영역인데요. 우측 아이콘 옆, 툴팁 형식으로 직거래 시 신용카드 거래가 가능함을 안내하고 있어요. 이는 사용자가 기능을 인지하기 쉬운 영역에 잘 활용하고 있다고 느껴졌어요.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상단 바 왼쪽 내 정보 아이콘이 처음엔 어떤 기능인지 인지하기 어려웠던 점이에요. 상단 바 왼쪽에 아이콘을 두는 경우는 보통 앱의 로고를 두어 터치 시, 메인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에 이런 방식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기능을 인지하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2) 다음은 계정 설정 유도 영역인데요. 중고거래의 경우 판매자나 구매자가 앱 내 등록한 정보나 활동한 이력을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사용자의 신뢰도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면 당근마켓의 매너온도나 중고나라의 신뢰지수처럼) 하지만 이런 정보들은 개별 사용자가 직접 등록하거나 앱 내에서 활동하도록 해야 하기 때문에 플랫폼 입장에선 어떻게 자연스럽게 유도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요. 파라바라의 경우 메인 배너 영역을 활용해 사용자가 추가로 입력해야 할 정보를 프로그래스바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점은 참고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이번 업데이트 후 화면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기능은 바로 원하는 거래를 선택하는 기능인데요. 중고거래의 경우 현재 대부분의 플랫폼에서 구매자나 판매자에 대한 구분 없이 동일한 메인 화면을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사실 생각해 보면 사용자 구분(구매자 또는 판매자)에 따라 메인 화면에서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이런 부분은 고려해 새로 추가된 기능으로 보여요. 판매나 구매 구분에 따라 디테일한 선택지를 두어 사용자가 앱에 진입한 의도를 선택하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띄어요.

3-1. 번개장터/후루츠/카멜

타 중고거래 플랫폼 사례도 함께 살펴보았는데요. (1) 가장 먼저 번개장터의 경우 메인 화면을 통해 서비스 방향성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었어요. 메인 배너 상단 하이엔드와 패션랭킹 탭이 최근 추가되었는데요. ‘중고 백화점’으로 나아가겠다는 취지로 메인을 개편해 고도화한다고 해요.

(2) 후루츠는 패션 전문 중고거래 플랫폼인데요. 앱을 사용하는 연령대가 낮은 만큼 앱 내 여러 부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메인화면 상단 탭에서 홈과 팔로잉 2가지로만 구분해 두어 소셜 기능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에요.

(3) 마지막으로 카멜의 사례예요. 카멜의 경우 앱 메인에 검색 바를 두어 사용자가 앱 진입 후 바로 검색할 수 있도록 배치해 둔 점이 눈에 띄는데요. 앱 내에서 자체적으로 상품을 등록할 수도 있지만 타 플랫폼에 등록된 상품을 카멜 앱에서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상품을 보유한 점을 활용해 배치한 점이 인상 깊었어요.

 4. 플레져 : 홈 화면

플레져는 테니스장 예약 서비스로, 최근 앱 메인화면이 업데이트되어 함께 살펴보고자 해요. 

(1) 테니스장(코트)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사용자가 선호하는 위치를 먼저 등록하도록 상단 바에서 안내하고 있는데요. 사용자가 직접 위치를 선택하도록 하는 과정이 개선되었으면 했는데, 업데이트 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점은 아쉽게 느껴졌어요. 예를 들어 앱 메인에서 바로 위치 권한 동의 팝업을 띄워 사용자가 허용 시 바로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예약 가능한 테니스장을 보여주는 방식도 활용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2) 다음은 빠르게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고 예약할 수 있는 영역인데요. 업데이트 전에는 해당 영역이 화면 내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콘텐츠 내 텍스트 크기도 커 사실 예약 가능 코트를 둘러보는 것보다 눈길이 더 많이 갔어요. 업데이트 후에는 크기가 줄어들고 기능에 대해서만 명확히 알려주고 있는데요. 문구와 아이콘을 활용해 최소한으로 표현하고자 한 점은 좋았지만 각각이 개별 버튼처럼 보이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어요. 결국 같은 화면으로 이동되는 버튼이라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도 좋았을 것 같아요.

(3) 예약 가능한 코트 리스트를 보여주는 방식도 달라졌는데요. 기존에는 코트 이미지 썸네일을 중심으로 한 화면에서 노출 가능한 코트의 수가 제한적이었어요. 때문에 관심 있는 사용자가 직접 스와이프를 통해 여러 코트를 확인해야 했죠. 업데이트 후에는 정렬 방식을 개선해 여러 코트를 보여주고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어요.

(4) 마지막으로 하단 Bottom Navigation Bar 영역입니다. 업데이트 후 플로팅 UI 형식으로 변경되었고, 기존에 없던 예약 관리 항목이 추가되었어요. 업데이트 후 BNB에서는 개별 항목의 기능을 아이콘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어요. 특히 예약관리나 뉴스피드의 경우 플레져 내에서만 사용되는 아이콘이기 때문에 BNB 내에 아이콘과 텍스트를 같이 배치해 두면 좀 더 이해가 쉽지 않았을까 싶어요.

4-1. 스매시/카카오골프예약/김캐디

(1) 스매시는 코트 및 레슨 예약, 친구 매칭 등 테니스 전반에 대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메인 화면에서 플레져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함께 살펴볼게요. 스매시의 경우 메인 내에서 배너 영역을 최소화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리스트를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는데요.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상단 탭 영역이에요. 텍스트 크기가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이 좋았던 이유는 앱 내에서 제공하는 메인 기능을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어요. 

또한 빠른 예약도 플레져와 비교해 볼 수 있었는데요. 플레져는 빠른 예약 기능을 문구를 통해 알려주는 반면 스매시는 날짜와 시간, 지역을 바로 선택해 검색할 수 있도록 노출하고 있어요. 선택 시 화면 이동이 아닌 바텀시트 형태로 바로 적용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2) 다음은 골프장 예약 플랫폼 사례를 살펴볼게요. 카카오골프예약 앱을 먼저 살펴볼 예정인데요. 예약 플랫폼인 만큼 사용자의 빠른 예약을 위해 날짜별 탭을 상단에 배치해 둔 점은 인상적이었지만 앱 진입 후 최초 노출되는 화면 중앙에 배너만 보이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어요. 배너 하단에서 보이는 지역별 티타임에 대한 내용이 상단 날짜별 탭과 이어지는 기능으로 보이는데, 배너를 해당 영역 사이에 둔 점으로 보아 예약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모두 배너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의도라고 생각되어요.

(3) 마지막으로 스크린골프나 골프레슨, 골프연습장 등을 비교 후 예약할 수 있는 앱인 김캐디 사례에요. 김캐디는 앱 내에서 제공하고 있는 기능을 단위별로 쪼개 보여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앱이 점점 무거워지면서 선택한 방법인 것 같은데요. 이런 ui를 통한 방식은 기능 단위로 정리해서 보여준 점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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