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립테크 서비스의 문제 해결 방법 첫 번째

23년 슬립테크 산업의 문제와 서비스의 문제 해결 방법에 대해 함께 알아봤는데요. 25년을 기준으로 슬립테크 서비스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볼게요!

*기존 슬립테크 산업과 서비스의 문제 해결 노력이 궁금하신 분은 해당 글을 참고해 주세요!

오늘 푹 자고 개운하게 일어나셨나요?

이 질문에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은 아마 많지 않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만성적인 피로 속에서 꿀잠이 간절한 목표가 되면서,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 시대가 열렸어요.*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은 이미 3조 원 규모를 넘어섰고, 삼정KPMG는 국내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25.1%로 전망했는데요.

성장의 가장 큰 이유는 수면 부족이에요.

2024년 한국인 수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 혹시 생각보다 많다고 생각하셨나요? 이는 OECD 회원국 평균인 8시간 27분보다 1시간 반 가까이 짧고, WHO 권장 수면 시간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해요.

수면 부족은 개인 피로를 넘어서는 문제예요.

수면 부족으로 인해 한국인의 생산성은 50% 이상 떨어지고, 약 11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는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요. 바로 이 지점에서, 수면에 대한 절실한 열망이 슬립테크 시장을 이끄는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고 있어요.

슬리포노믹스: 잠(Sleep)과 경제(Economics)의 합성어로 수면 관련 시장 및 산업*

잠에 잘 들지 못하는 어려움

수면 시간이 적은 것도 문제이지만, 잠에 드는 것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요. 2024년 수면 장애나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67만 8천 명으로, 이는 2010년 대비 140% 증가한 수치예요. 이처럼 숙면의 질을 좌우하는 첫 단추, 편안한 잠들기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서비스들을 함께 알아봐요.

😓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

1️⃣ 수면 개선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나이틀리(Nightly)

나이틀리(Nightly)는 국내 스타트업 무니스가 개발한 수면 솔루션이에요. 수면 진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나이틀리(Nighlty)가 채택한 방식은 ‘모노럴 비트’예요. 쉽게 말해, 깊은 수면 상태에서 주로 나타나는 뇌파를 활성화시켜 더 빠르고 깊게 잠들 수 있도록 돕는 ‘뇌파동조’의 원리가 적용된건데요. 수면제를 대체할 수 있는 비약물적, 과학적 접근법을 지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현재는 세계에서 70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25년 초 22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 A2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고요.

나이틀리의 문제 해결 노력

이런 점이 달라졌어요

기분과 상황을 기반으로 맞춤 소리를 만들어요

Nightly는 사용자의 선택지를 바탕으로 그날마다 다른 모노럴 비트를 믹싱해 제공해요. 이는 수면 문제가 매일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 착안한 건데요. 그날의 모노럴 비트를 만드는 과정은 아주 간단해요.

(1) 가장 먼저 기상 시간을 설정해요.

기상 시간은 5분 간격으로 설정 가능해요. 23년 15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현재는 5분 단위로 더 디테일한 조절이 가능해졌어요.

(2) 기분, 활동 등을 선택해요.

그날의 기분, 활동, 몸 상태, 상황을 선택할 수 있는데요. 이 또한, 기존에는 단순히 ‘수면 전 활동’이었다면 ‘취침 2시간 이내 활동’ 등으로 조금씩 더 구체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3) 주변 환경에 맞는 적절한 볼륨을 추천해요.

매일 동일한 환경에서 잠들 수는 없잖아요. 유난히 소음이 심한 날이 있을 수도 있고, 요즘 같은 날은 선풍기를 틀기도 하고요. Nightly는 이런 점도 고려해 지금 환경에 맞는 적절한 볼륨을 추천해요.

* [인사이드피플] 무니스 권서현 대표

기상 시간 설정이 더 간결해졌어요

서비스의 큰 구성은 23년 소개한 내용과 동일해요. 다만 기상 알림 설정이 조금 더 간결해졌는데요.

(1) 터치 한 번으로 기상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요.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타임피커(Time Picker)를 조절해야 했는데요. 지금은 좌측의 아이콘을 선택하면, 현재 시간을 기반으로 90분 단위로 자동으로 취침 시간을 설정해요. (물론 타임피커도 가능해요.) 현재 시간을 기준으로 자동으로 수면 사이클을 맞춰주는 점이 편리했어요.

(2) 수면 사이클을 더 이상 안내하지 않아요.

기존에는 기상 시간을 설정하면, 수면 사이클*은 몇 번인지 안내해 줬는데요. 총 수면 시간이 1시간 반이면 1사이클, 7시간 반이면 5사이클과 같은 식으로요!

*수면 사이클 : 우리는 자는 동안 옅은 수면, 깊은 수면 그리고 렘수면으로 이루어진 수면 사이클을 여러 번 반복한다고 해요. 하나의 사이클은 약 1시간 반 동안 진행돼요.

수면 부채 기능이 생겼어요

아직 베타 기능이긴 하지만, 수면 부채 기능이 생겼어요. 수면 부채는 오랜 기간 동안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해 몸이 ‘빚진’ 수면 시간을 의미해요. 온보딩 과정에서 주중, 주말의 평균 수면 및 기상 시간을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가 얼마나 많은 수면 부채가 쌓였는지를 계산해서 보여준 결괏값이에요.

(1) 상단에서 수면 부채와 위험 정도를 알려줘요.

저는 거의 19시간의 수면 부채가 쌓여 있는 상태라고 하네요…😢 며칠간 사용했더니 수면 부채가 점점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었어요. 현재 내 상태와 사용 후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안내함으로써 사용자에게 서비스가 주는 효용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되었어요.

(2) 하단에는 오늘의 추천 수면 스케줄을 안내해요.

총 수면 시간과 목표 취침 시간을 추천해줘요. 단, 실제로 해당 시간으로 설정하려면 다시 수면 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요. 추천 시간으로 바로 설정할 수 있는 버튼이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2️⃣ 국내 최초 디지털 치료제, 솜즈

병원에서 약 대신 앱을 처방받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솜즈는 앱을 통해 만성 불면증 증상을 개선하는 ‘의료 기기’로, 이전 뉴스레터에서는 솜즈가 국내 첫 디지털 치료 기기로 허가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당시에는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24년 1월부터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처방을 시작했어요. 현재는 10곳 이상의 병원에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디지털치료기기(DTx) : 디지털기술을 통해 장애나 질병을 예방·치료·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쉽게 말해 약 대신 앱을 처방받는 거예요.

솜즈의 문제 해결 노력

이런 점이 달라졌어요

약물없이 불면증을 치료해요.

출처 : 에임넥스트 홈페이지

솜즈는 불면이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을까요?

표준 불면증 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CBT-I)를 모바일 앱으로 구현해서 해결하고 있어요. 불면증 환자는 솜즈를 이용해 수면습관 교육, 실시간 피드백, 행동교정 등을 6~9주동안 시행하면 수면 효율 향상과 불면증을 개선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앞서 소개한 Nighlty와 가장 큰 차이가 있다면, 솜즈는 서비스가 아닌 ‘치료제’이기 때문에 병원 처방이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병원에서 솜즈를 처방 받게 되면 집에서 솜즈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어요.

*인지행동치료(CBT-I) : 불면증을 지속시키거나 악화시키는 심리적, 행동적, 인지적 요인들에 대한 중재(교정)을 목표로 하는 치료

* 에임메드 불면증 디지털 치료기기 '솜즈', 의원급 처방 가능해졌다

병원에서 처방 받은 뒤 사용할 수 있기에, 직접 사용해 보진 못했지만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간단하게만 같이 살펴봐요. 솜즈에서는 ‘수면 일기’와 ‘수면 억제 치료’가 중요한 기능으로 보여요.

(1) 수면 일기를 작성하고, 수면시간을 처방받아요.

처방 환자는 매일 솜즈 앱에 '수면일기'를 기록하며, 주간 단위로 자신에 맞는 수면시간(잠자리에 누워있는 시간)을 의사로부터 처방받는다고 해요. 그래서 수면일기를 맨위에 배치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2) 이 모든 과정이 앱으로 이루어져요.

수면 시간을 처방받는 건 물론, 행동 개선과 수면에 대한 잘못된 생각을 돕도록 피드백을 제공한다고 해요. 이 모든 과정은 앱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이로 인해 기존 치료 과정의 낮은 접근성을 해결했어요.

* 서울대병원, 국내 첫 디지털 치료기기 처방…불면증 치료 '솜즈'

출처 : 약업신문 「글로벌 디지털치료제‧의료기기 시장, 2034년 80조원 규모 성장 전망」

디지털 치료제(DTx)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평균 21.65%의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유망한 분야예요.

하지만 높은 잠재력과 별개로 상용화의 길은 매우 험난해요.

세계 최초의 DTx 기업인 '피어 테라퓨틱스'가 기술력을 인정받고도 파산한 사례가 이를 잘 보여주는데요. 낮은 보험 가격와 저조한 의사·환자 사용률이 발목을 잡았어요. 이 사례는 뛰어난 기술만큼 합리적인 보험 수가, 의료 현장 수용성 그리고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하는 UX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줘요.

국내 상황은 이런 일반적인 어려움에 더해, 법적 규제 때문에 더욱 복잡해요.

특히 건강보험 등재 과정이 가장 큰 허들로 꼽히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식약처 승인 이후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서 다시 한번 승인받도록 하고 있는데요. 기업들이 사실상 중복된 임상을 치르며, 처방이 이뤄지기까지 독일 등 선진국보다 1~2년 더 걸린다고 해요. 결국 이 까다롭고 불확실한 규제가 기업들이 독일,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어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살아남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들을 펼치고 있어요.

서비스의 문제 해결 방법 더보기

첫 번째 주제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슬립테크의 두 번째, 세 번째 주제는 유료 멤버십 전용 콘텐츠입니다. 아래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들의 문제 해결 방식을 볼 수 있어요!

👀 다음 내용 미리보기

😴 8시간이나 잤는데 왜 피곤하지?

수면의 질 저하 원인 파악의 어려움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피곤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잠에 들지 못하는 이유를 도통 모르겠던 경험은요? 기존엔 수면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 여러 개의 센서를 몸에 단 채로 병원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했는데요. 컨디션에 따라 다른 수면 패턴을 나타내 하룻밤 검사로 수면 문제를 파악하기엔 어려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최근에는 적은 비용으로 집에서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어요.

이런 문제를 다루어요

이런 서비스를 다루어요

☀️ 아침에 일어나는 건 너무 어려워

원하는 시간에 기상하지 못하는 문제

알람을 여러 개 맞춰도 아침이 유독 피곤한 이유는 간단해요. 깊은 잠(비렘수면) 상태에서 알람이 울리면, 뇌가 억지로 깨어나며 심한 피로감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이번엔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잘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살펴보려고 해요.

이런 문제를 다루어요

이런 서비스를 다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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