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띄워준 칼륨 몸값…3분기엔 정말 부르는 게 값?(Feat. 지금, 미국 투자는?)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188

2022.05.11 | 조회 6.89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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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시장이 기로에 섰습니다. 하락이냐 폭락이냐. 이런 시기엔 늘 그렇듯 전문가들의 베팅도 시작됐습니다. 파월(미 연준 의장)과 옐런(미 재무부 장관)은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보는데요. 탄탄한 고용 상황이 그 배경입니다. 반면 서머스 교수(전 재무부 장관)인플레이션 잡기 힘들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 경기 침체와 증시 부진(강한 약세장)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높아졌습니다.

5월 10일 코스피. 연합뉴스
5월 10일 코스피. 연합뉴스

인플레이션은 무섭습니다. 서민 경제를 강타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죠. 제 때 안 잡히면, 결국 잡혀도 그 과정이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역사가 증명하죠. 그러니 어떻게든 잡겠다고 금리를 급하게 끌어올리려고 합니다.

예전엔 가능했지만 이번에도 먹힐지 걱정되긴 합니다. 금리로 해결할 수 없는 미국 바깥의 인플레이션 요인이 꽤나 강력해 보이니까요. 우크라이나 사태와 그로 인한 원자재값 상승, 중국 봉쇄의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균열 등은 파월 아저씨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축하드려요!!
축하드려요!!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10일 결국 2600선을 내줬습니다. 전날 뉴욕 증시가 폭락한 영향. 현지 시간으로 9일 S&P500은 지난해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40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나스닥은 하루에만 4.29% 밀렸고요. 기술주 중심의 후퇴 경향이 뚜렷한 상황. 10일 장 초반 3%대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던 코스닥은 그나마 오후에 반등에 성공. -0.55%로 막았습니다.

보통 새 정부가 출범할 땐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새 정부가 미는 정책을 중심으로 시장을 이끄는 수혜주도 나타나고요. 아무래도 이번엔 허니문 랠리같은 건 기대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상승 동력은 눈을 씻고 찾아도 보이질 않으니까요. 어두운 터널에 진입한 건 확실하고, 짧은 터널이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전승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전승기념일 행사에 참석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뉴스

이제 지구의 적이 된 푸틴 대통령의 전승기념일 연설에서 전면전 선포나 핵 전쟁 위협 같은 강한 발언이 빠진 건 그나마 다행. 오늘은 이 미운 나라와 관련이 있는 종목을 하나 들여다 볼게요. 디저트에선 미국 투자 대처법을 담았습니다.

칼륨왕이 될 거야, 유니드

·가성칼륨 생산 글로벌 1원재료 염화칼륨 공급 비상
·캐나다산 100% 수입 피해 거의 없어반사이익 기대
·탄소포집 등 성장 아이템도 장착최근 주가 급등은 부담

가성칼륨. 셔터스톡
가성칼륨. 셔터스톡

‘설마’했던 전쟁이 시작됐고, 두 달을 훌쩍 넘겼지만 끝은 보이지 않습니다. 광기를 거둬들일 명분을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걱정 마세요. 금방 끝나요.”라던 분들, 어디론가 다 숨었군요. 2년 넘게 아팠던 몸을 살포시 일으켜보려던 세계 경제는 도리어 두통까지 얻은 형국. 충격이 누적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죠. 특히 물가 어쩔 거에요!!!!!

기업 입장에서도 전쟁은 상당한 리스크 요인입니다. 가격 폭등은 둘째치고, 아예 원자재를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거리죠. 수출길이 가로막혀 곤란한 곳도 있고요. 하지만 전쟁 덕(표현이 좀 이상하지만)을 보는 기업도 있습니다. 오늘 만나볼 유니드가 그런데요. 구독자 Lind****@gmail.com님이 제안해 주셨습니다.

염화칼륨을 쪼개면. 셔터스톡
염화칼륨을 쪼개면. 셔터스톡

유니드는 우리 생활 속 곳곳에 쓰이는 기초화학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 주력 제품은 가성칼륨(KOH, 수산화칼륨)과 탄산칼륨(K2CO3)입니다. 전통적으로는 농약이나 비료를 만들 때 쓰는데 의약품, 식품첨가물로도 많이 사용하죠. 반도체나 태양전지를 만들 때도 빠질 수 없고요. 이 칼륨계 제품의 글로벌 최강자가 바로 유니드(가성칼륨 시장점유율 약 30%)입니다.

가성칼륨이나 탄산칼륨의 원재료는 소금의 일종인 염화칼륨(KCl). 염화칼륨 수용액을 전기 분해하면 칼륨(K), 염소(Cl), 수소(H2)로 쪼개지는데요. 칼륨을 수산화이온(OH-)과 반응시키면 가성칼륨이 만들어지고, 이걸 또 이산화탄소(CO2)와 반응시키면 탄산칼륨이 탄생하죠. 이과 놀이는 여기까지.(, 염소를 내다 파는 것도 아주 쏠쏠한 사업 중 하나!)

아무튼 염화칼륨으로 만드는 거니까 염화칼륨의 가격이 아주, 매우 중요하겠죠? 그런데 염화칼륨을 많이 내다파는 나라는 크게 3. 캐나다(39%)·벨라루스(21%)·러시아(20%) 3강 중 두 나라의 염화칼륨 수출길이 전쟁 여파로 막혔습니다. 그럼 유니드도 원재료 수급에 타격을 받아야 하지만! 운이 좀 따랐습니다. 오래전부터 100% 캐나다에서만 수입해왔기 때문이죠.

유니드 울산공장. 유니드
유니드 울산공장. 유니드

반면 유니드의 경쟁사(특히 중국)는 러시아 쪽의 의존도가 높은 편인데요. 만들고 싶어도 재료가 없어 못 만드는 상황에 직면한 거죠. 전쟁이 끝난다고 해도 제재가 당장 풀리는 건 아니니까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테고, 당연히 유니드에겐 기회입니다.

물론 염화칼륨 가격이 엄청 뛰긴 했습니다. 평소 톤당 300달러 정도였는데 지금은 거의 700달러에 근접하는 중. 원자재 가격 상승은 유니드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만 이건 가성칼륨 판매가에 거의 반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톤당 757달러였던 가성칼륨 수출 가격은 현재 1000달러에 근접.

칼륨계 제품은 식품부터 반도체까지 안 쓰이는 곳을 찾기 힘들다고 했는데요. 꼭 필요한 거니까 수요는 유지→염화칼륨 공급 부족으로 경쟁사들 생산량 급감→유니드 제품 인기 급상승 행복 회로를 좀 돌리면 이런 시나리오가 예상되는 거죠. ‘3분기부터는 부르는 게 값이 될 것’(한화투자증권), ‘1위 시장점유율 지위는 판가 반영 속도와 가격 결정에 유리한 위치’(KB증권) 등의 낙관적인 전망이 많은 이유입니다.

가성칼륨은 식품 첨가물로 많이 쓰여요. 셔터스톡
가성칼륨은 식품 첨가물로 많이 쓰여요. 셔터스톡

1분기 매출(3704억원)과 영업이익(585억원)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7%, 33.6%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는데요.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2·3분기엔 진짜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줄 지도 모를 일. 수출 비중이 워낙 높아서(가성칼륨의 경우 수출이 90%) 최근 급등한 운임 비용이 부담스럽긴 한데요. 달러 강세가 어느 정도 상쇄해주리란 기대도 있습니다.

사실 유니드는 가치 투자자 사이에선 꽤 알려진 종목인데요. 칼륨계 제품+염소+MDF(가구나 인테리어 마감재로 많이 쓰는 중밀도 합판, 국내 1~2위를 다툼)로 구성된 사업군이 매우 안정적이란 평가를 받습니다. 실제로 1982년 공장을 설립한 이후 한번도 분기 적자를 낸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히 성장해왔죠.

꾸준함은 좋은데 주가 측면에선 정말 재미라곤 없던 종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소 경제와 탄소중립 이슈가 부각되면서 4만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5만원까지 급등! 이산화탄소를 모아 저장하는 탄소포집(CCUS) 기술(블루 수소의 핵심)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인데 탄산칼륨이 포집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다는 거죠. 아직 기술 개발이 진행 중인 단계라 단언하긴 이르지만 미래형 아이템 중 하나인 건 분명.

칼륨계 제품 제조 과정. 유니드
칼륨계 제품 제조 과정. 유니드

유니드는 국내 대표 화학기업인 OCI의 계열사이기도 한데요. OCI그룹은 겉보기에 하나지만 안에선 OCI, SGC(삼광글라스), 유니드 계열로 각각 독립 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죠. 유니드는 고 이수영 회장의 동생인 이화영 회장이 확실한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장남인 이우일 부사장이 최근 사내 등기임원으로 선임됐죠. 승계 작업이 한창인 만큼 신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가 큰데요. 실제로 2020년부터 2차 전지, 액화수소 업체에 지분 투자를 진행 중. 이 부분도 관심있게 지켜볼 만합니다.

자사 MDF를 활용한 마루 브랜드 올고다. 유니드
자사 MDF를 활용한 마루 브랜드 올고다. 유니드

이제껏 잘 해왔고, 중장기적인 매력도 충분해 보입니다. 가치 투자자의 사랑을 받을 만한 종목인 건 확실. 다만 단기적인 주가 흐름은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앞서 전쟁이 기회가 됐다고 했는데 반대로 말하면 전쟁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유니드에 불리하게 작용할 여지도 있습니다.

많이 오른 주가가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습니다. 유니드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6%,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38%가량 상승했습니다. 금리인상 충격에 코스피가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중이란 걸 고려하면 대단한 퍼포먼스인데요. 호재가 충분히 반영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이상해 보이지 않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전쟁 관련주 아닌 가치주로 접근해야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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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의 시간은 반드시 또 온다. 단 지금은 아니다”

금리인상의 삭풍이 직격한 건 한국만이 아닙니다. 최근 몇 년, 지칠 줄 모르고 달리던 미국 증시도 일단 스톱.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올해 들어서만 26%가량 하락하며 12000포인트도 내줬네요. 기어가 ‘R’일 땐 엑셀레이터를 밟으면 안 되는데 아주 무서운 속도로 후진 중입니다.

여전히 방향은 안갯속입니다. ‘인생 최대의 약세장이 올 것’ VS ‘한두 달 내 반등 시작한다전문가의 의견도 제각각이죠. 이럴 땐 판단을 조금 늦추고 공부에 힘을 쏟는 게 지혜로운 대처일 겁니다.

미국 주식 유튜브 운영자 미주모. 김현동 기자
미국 주식 유튜브 운영자 미주모. 김현동 기자

최근엔 유튜브에서 정보를 얻는 분이 많죠. 워낙 큰 시장이다 보니 미국 증시를 분석하는 유튜브 채널도 헤아리기 힘들 정도인데요. ‘미국 증시의 모든 것’(운영자 미주모, LA 거주)은 정확한 데이터 활용법과 차트 분석으로 최근 많은 관심을 받고 있죠. 잠깐 한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듣고 만남을 청해봤습니다.

-지난 3월 미국 증시는 당분간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는데요.

미국만 놓고 보면 약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 상황이고, 그래서 약 15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을 택했죠. 우크라이나 사태가 길어지면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은 급등했는데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또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그 와중에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또 늘고 있죠. 뭔가 하나씩 해결이 돼야 반등을 예상할 텐데 지금은 문제가 쌓여가는 구간이라고 봐야겠죠.”

-일단 미국은 예상대로 빅스텝을 택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 어떻게 흘러갈 거로 보세요?

“2%대로 빠르게 끌어올릴 건 확실하고, 그래도 인플레이션이 안 잡히면 3%대까지 가겠죠. 그런 의지를 연준이 수차례 밝혔고요. 인플레이션은 다른 말로 하면 경제적 약자의 고통이잖아요. 이걸 잡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을 빠르고, 강하게 쓰는 거죠. 수급 측면에서도, 성장 측면에서도 증시엔 부담일 수밖에 없는 상황 같아요.”

-실제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요.

“그게 아마 시장이 가장 걱정하는 시나리오겠죠. 사실 금리인상 자체가 경기 침체를 자극하는 거니까 어느 정도의 둔화는 피할 수 없다고 봐요. 1분기 성장률(미국의 1분기 성장률은 연율 -1.4%로 코로나 사태 초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이 예상을 벗어나기도 했죠. 다만 기업 실적 둔화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빅테크만해도 아마존 정도를 빼면 괜찮았고, 카드사 실적을 보면 소비 부문도 큰 흔들림이 없거든요. 심각한 수준(경착륙)의 침체가 확실하다 이렇게 보긴 아직 좀 이른 거 같습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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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은 어쩔 수 없다 치고, 투자자 입장에선 그 정도가 어떨지 궁금할 거 같아요.

“정말 확실한 건 지금이 인터뷰를 하기 좋은 타이밍이 아니라는 것 정도네요.(웃음) 제가 감히 답을 드릴 문제는 아닌 거 같습니다만 조금 더 하락하겠지만 엄청나게 하락할 정도는 아니다이렇게 보고 있어요. 나스닥만 보면 1만2000선 아래에서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럼 아예 안하는 게 낫지 않나요?

현금으로 바꿔놓고 투자를 안 할 수도 있죠. 주식 투자 기간이 주식 보유 기간과 같은 말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계속 투자를 할 거라면 또 그냥 쉬어서는 안 되겠죠. 사실 상승기도 그렇지만 지금 같은 약세장도 소중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기본에 충실하면서 흐름을 공부하는 기회로 생각하고 있어요.”

-시황 분석을 강조하시는데요.

“시장의 움직임을 포착하려면 필수니까요. 그걸 모르고 종목을 고르는 건 거꾸로 하는 거죠. 예컨대 인플레이션 상황에선 성장주가 어렵다이건 공식이잖아요. 실제로 이번에도 증명됐고요. 그럼 인플레이션과 금리의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거죠. 좋은 종목은 앞으로 매력적인 섹터를 찾는 데서 시작합니다. 그 섹터는 어떻게 찾을까요? 거시 흐름, 정책 변화 등을 모르면 잘 안 보이죠.”

미국 주식 유튜브 운영자 미주모. 김현동 기자
미국 주식 유튜브 운영자 미주모. 김현동 기자

-섹터가 탄력을 받을 만한 환경인지 파악하는게 핵심이란 얘기군요.

“최근에 유가가 엄청나게 상승하면서 에너지 관련주(대표적으로 엑손모빌)의 실적이 매우 좋은데요.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요. 그런데 유가 상승을 예상할 만한 합리적인 이유(심지어 전쟁까지)가 매우 많았습니다. 이런 흐름을 읽는 투자가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거죠. 실적과 기술적 분석은 덤이고요.”

-흐름을 읽는 투자 관점에서 미국 주식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인가요?

미국엔 실적이 받쳐주면서 꾸준히 성장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만 봐도 전 세계가 사용하는 제품을 만들죠. 글로벌 최고의 IT기업도 대부분 미국에 있고요. 코스피랑 비교해서 좀 그렇지만 S&P500이나 나스닥의 10년 차트만 비교해봐도 정답이 쉽게 나오니까요.

-너무 기술주 중심의 설명 아닌가요?

“그럴 수밖에 없죠. 기술주를 빼놓고 무슨 얘길 하겠어요. 10년 전만해도 시가총액 1위가 엑손모빌이었지만 지금은 시총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기술주입니다. 그냥 세상이 변한 겁니다. 반도체는 더 많은 제품에 사용될 거고, 전기차는 내연기관을 대체할 거고, 태양광은 더 많아질 거에요.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활용법은 더 다양해질 거고요. 투자도 여기에 맞춰야죠.”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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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당장은 나스닥이 한달 새 10% 이상 하락했는데요.

투자 타이밍과 별개로 흐름의 변화를 짚은 거고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지금은 기술주, 성장주 주가가 좋은 퍼포먼스를 내긴 힘든 구간입니다. 당연히 매수도 신중해야 할 거고요. 다만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언제나 나름대로 5~10년 뒤를 예상하고, 대응할 준비를 해야겠죠. 기술주의 시간은 반드시 올 거니까요.

-아무래도 대형주 전망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애플과 테슬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락할 때마다 조금씩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괜찮을 듯합니다. 실적, 성장성 둘 다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어요. 애플은 워낙 현금흐름이 좋은데다 이미 안전자산 대접을 받고 있기도 하죠. 아마존은 약간의 정체가 관측되는데 이커머스 시장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과도 연결돼 있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10년 보유하면 대박 날 주식영상을 흥미롭게 봤어요. 5개 기업을 꼽으셨는데 이유가 뭘까요?

다들 침체를 걱정하는데 성장 속도에 전혀 문제가 없는 종목을 중심으로 추려봤어요. 5G나 보안, 데이터 모니터링 등이 장기적으로 유망한 섹터이기도 하죠. 이번 하락장이 끝날 때쯤엔 괜찮은 매수 타이밍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5개 종목은 데이터독, 클라우드플레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업스타트, 마벨

미국 주식 유튜브 운영자 미주모. 김현동 기자
미국 주식 유튜브 운영자 미주모. 김현동 기자

-국내엔 ARK TQQQ 투자자가 상당히 많아요. 최근 주가 하락으로 단점도 많이 부각되고 있는데,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요.

ARK ETF는 성장주지만 수익 없는 기업을 너무 많이 담고 있어요. 인플레이션 직격탄을 맞는 게 당연하죠. 언젠가 반등 기회가 올 지 모르겠지만 현 시점에선 그리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TQQQ는 빅테크 기업을 주로 담고 있어 그나마 낫긴 한데 지금이 레버리지 투자에 적합한 상황인지는 의문이네요.

-통계학을 전공한 거로 아는데 주식 투자가 또 하나의 직업이 됐네요. 자산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지금도 데이터를 만지는 게 본업이에요. 예전에 투자회사에서 데이터 분석 업무를 했습니다. 자동 매매 프로그램 제작에 참여한 경험도 있고요. 그때 재미를 느꼈고, 투자 경험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일이 좀 커졌죠. 대부분의 자산은 약간의 코인과 주식 투자로 굴려요. 현금을 얼마나 늘리느냐에 따라 주식 비중이 50~80% 정도를 오가는 거 같습니다.”

-일단 은행에 저축하는 스타일은 아니군요.

그래도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한 이후 연 평균 20~30% 정도의 수익은 낸 것 같아요. 물론 올해는 아니지만.(웃음) 은행 금리라는 게 10% 이렇게 오를 것도 아니고, 스스로 공부해서 수익을 좀 더 내자 이렇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투자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지금이 세일 기간이라는 건 누구나 알잖아요. 다만 세일이 50%로 끝일지, 다음주에 70% 세일을 또 할 지 알 수 없을 뿐. 목표 수익률을 낮추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습니다. 적어도 인플레이션 국면이 좀 풀린다는 판단이 들 때까지는 그래야죠. 너무 좋은 세일인데 돈이 없으면 안 되니까 현금 확보는 필수입니다.”

by.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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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약세론자들(Bears)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걱정스럽다.”

-빌 게이츠. 

Feat. 금리인상 추세가 경기 침체를 야기할 거라며. 이 아저씨의 말이 자주 틀렸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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