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호]🧪일과 야망🐰🐰 모두 잡은 글로벌 일잘러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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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직장에서 무려 7년째 일하고 있는, 이제 막 서른이 되었지만 이미 APAC 국가 전체 CX팀을 리드하는 시니어 디렉터의 인터뷰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이성적인 감성주의자님의 보스이기도 한 시니어 디렉터님의 야망 가득한 인터뷰 보러 가실까요?!

🎤이번 달 인터뷰이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회사에서 7년째 일하고 있는 시니어 디렉터입니다. 회계 전공을 했지만, 광고 업계가 재미있어 보였고, 해외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회사에 들어오게 되어 지금까지 일하고 있네요!

🎤직무 관련 Q&A

현 회사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다른 회사에 입사하려고 했는데 1학점을 채우지 못한 걸 알게 되었어요. 그 회사에는 가지 못했고, 대학을 완전히 마치고 주변인의 추천으로 현재 회사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광고업계에 쪽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고 들어서 재미있어 보였습니다.
회계 인턴으로 일을 시작했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현 직무(CX)로 전환하게 되었나요?
회계를 전공해서 회계팀 인턴으로 지원해 일을 시작했는데 CX(Customer Experience - 광고 운영팀) 업무가 더 재미있어 보였어요. CX로 일해보겠다고 3개월만 시간을 달라고 말했고, 3개월간 미친 듯이 일해서 제가 CX 매니저로 적합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죠. 그렇게 정규직 전환에도 성공했어요.
일본 오피스에서 일할 때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그때 당시에 회사에서 제가 제일 나이가 어렸기도 했고, 혼자 광고 운영 업무를 하다 보니 첫 1년은 거의 예스맨처럼 일했어요. 하지만 1년 동안 열심히 일해서 아는 게 더 많아지니 어떻게 조절하면서 일해야 하는지, 어떤 부분을 타협해야 하는지 알게 되더라구요. 광고 운영에서만큼은 제가 제일 많이 아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그때부터는 좀 더 효율적으로 쳐낼 것은 쳐내면서 일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다음 어려웠던 건 사람마다 제게 주는 조언이 모두 달랐던 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어떤 상황도 다 받아들이고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면, 또 다른 사람은 무리한 요구는 거절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식으로요. 저는 그 속에서 제 기준을 만들었어요. 제가 하는 선택을 믿었죠. 다양한 상황에서 유연하게 대처하고 각자 다른 기준을 갖고 있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익혔어요.
직무 단계별로 겪었던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일에 적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어떤 피드백이건 기꺼이 받아들이고 배우려고 했어요. 제게 직접적인 피드백을 주는 동료들이 많아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답니다.
매니저로 일할 때는 수많은 다양한 사람과 일하는 것과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어려웠어요. 그래서 제가 선택했던 건 투명성이었어요. 제가 하고 있는 것을 밝히고, 내외부적으로 타협해서 주도권을 갖고 우선순위를 정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되니 외부 고객을 컨트롤하는 것에는 익숙해졌지만, 시니어 매니저가 되고 컨트롤해야 하는 내부 팀원들이 생기니 사람들을 관리하는 게 어려운 포인트였어요. 제 팀원 두 명은 모두 (일본인이 아닌) 외국인이었고, 저보다 나이가 많은 팀원도 있었기에 그런 사람을 리드해야 하는 게 어려운 부분이었죠.
싱가폴 오피스로 옮기기 위해 노력했던 점과 세웠던 계획이 있다면?
저는 처음 일본 오피스에서 일할 때부터 외국에 나가 일해야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APAC 국가의 본사인 싱가폴 오피스에 가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일본 CX팀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었을 때 제 계획을 실행시키기로 결심했죠. 다른 오피스 사람들에게 계속 저 자신을 알리고, 계획을 밝혔어요. 개인적으로 영국에 따로 여행을 가서 영국 오피스를 방문해서 일하기도 하고, 영국 오피스 CX팀 리더와 제 계획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어요.
제가 크게 어필했던 두 가지 포인트는 사람들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이 원하는 바를 이해한다는 점과 어떤 상황에서도 솔직하고 직접적으로 말할 수 있다는 점이었죠.
본인이 태어난 국가를 떠나 다른 국가에서 일한다는 것의 장점과 단점은?
단점은 없다고 생각해요. 장점이 훨씬 더 많거든요.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건 정말 다양한 사람과 만나면서 나의 관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이에요. 외국으로 나와 일하면서 상대적으로 일본 오피스에서 일할 때의 나는 얼마나 작은 존재였고, 국한적인 상황에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일본 오피스에서 일할 때와 싱가폴 오피스에서 일할 때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싱가폴 오피스는 상사-부하직원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더 솔직하고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는 환경이에요. 외국계 회사이긴 해도 아직까지 일본은 한국처럼 상하관계가 중요한 나라이니까 윗사람을 대할 때 조심스러운 게 있죠. 상대방을 단번에 추측할 수 없다는 것도 큰 차이점이에요. 일본에서는 같은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을 대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어떤 의도를 갖고 얘기, 혹은 행동하는지 쉽게 추측할 수 있었지만, 싱가폴에서는 워낙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게 불가능하더라고요. 그래서 사람들을 더 관찰하고, 더 이해하려고 노력했어요.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일을 하는 것 같은데 일과 삶의 밸런스는 어떻게 맞추고 있나요?
원래 밤낮 가리지 않고, 주말에도 일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요새는 너무 그러지 않고, 일과 삶의 밸런스를 지키려고 노력 중이에요. 저는 제 팀의 모든 사람을 신경 써야 하는 위치인데 너무 바빠서 사람들을 돕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리고 디렉터인 제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들을 대할 때도 그게 행동으로 드러날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한 결정이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제 삶의 대부분은 회사 생활, 회사 사람들로 채워져 있어서 너무 그 속에 매몰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여행도 많이 다니고 있어요. 여행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과 어울리고, 그 사람들의 또 다른 관점을 배우는 거죠.
현재 직면한 가장 큰 과제/어려움은 무엇인가요?
제 인생이 예측 가능하고 너무 쉬워진 것 같아요. 같은 산업에서 7년째 종사하다 보니 아무래도 일하는 게 편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쌓인 데이터베이스가 많으니 웬만한 문제상황은 어떻게 하면 해결되겠다는 게 보여요. 모든 게 좋고, 평탄하게 흘러가지만 전 여기에 머물고 싶지 않거든요. 게으르고 편하게 지내기에는 전 아직 너무 어리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싶고, 변화를 두려워하고 싶지 않아요. 아직 제 인생에는 도전할 게 무궁무진할 테니까요. 미물 같은 존재이지만, 전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계속 더 큰 도전을 해나가고 싶어요.
도전해보고 싶은 직무나 업계가 있나요?
그 부분은 생각해 본 적 없지만, 제가 도전해 보고 싶은 것, 최종 목표는 제가 태어난 고향인 미야자키현을 홍보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에요.
현재 하는 업무와는 관련 없지만, 저만의 바를 여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는 술 마시면서 사람들을 알아가고 친해지는 게 너무 즐겁거든요. 술 마시는 게 목적이 아닌, 사람을 사귀기 위한 수단으로 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각국의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저만의 바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장소는 어디든 상관없지만, 바다 쪽이면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