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호]🧪아직 어려서 그런지 항상 옳고 싶어요 (선택/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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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은 꼭 옳은 선택을 내려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신 적 있으신가요? 틀린 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혹은 잘해야 한다는 욕심 때문에 그 밖에 여러 이유로 옳은 선택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본인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애써왔던 기발함 수집가님의 이야기가 이번 주 고민입니다!

🤔이번 주의 고민: 내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했던 적 있나요?

🐰: 갑자기 사색에 젖어 과거에 쌩신입이나 인턴으로서 여기저기 부대끼던 그때를 돌아봤는데요. 그때의 저는 제 말이 다 맞지만, 그렇다고 다 맞다고 자신 있게 말은 못 하면서 남 눈치는 많이 보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 한 가지는 ‘내 말이 맞는지 아닌지’가 생각보다 덜 중요해졌다는 것(?)인데요.

회사에서 내 말이 맞고 틀린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아서 그런 것 같아요. 당시에 내가 옳은 선택, 옳은 행동을 했다고 하더라도 나오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그때의 나는 옳은 답을 했던 게 아닌 거고, 아무 생각 없이 내렸던 찰나의 결정이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준다면 그때의 나를 잘했다 칭찬하게 되거든요.

이전에는 결과가 어떠한들 지켜보는 사람도 없는데 모두에게 내가 무조건 옳은 선택을 했음을 보여주려고 아등바등했었어요. 마치 지하철에서 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을 붙잡고 세상 귀한 물건인 양 양말을 소개하는 상인처럼요. 지금도 정말 옳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내가 맞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필사적인 편이지만, 생각보다 그런 순간이 전보다는 적더라구요. 그러한 필사적임이 저를 발전으로 이끈 것은 확실하지만, 그만큼 저는 불확실성의 순간 속 불안함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좀 더 편하게, 이 세상 모든 짐을 제가 진 게 아닌 것처럼 생각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맞고 틀림이 그렇게 중요한가? 하고 말이에요~

🦊: 저는 성격 때문인지 제가 맞다는 의견을 강하게 주장해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일할 때도 피드백을 주는 윗사람의 의견을 많이 따라가는 편이거든요. 제 주장에 대해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적이 많기도 했고, 소극적인 성격 때문에 진짜 맞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하는 노력도 많이 못 해봤어요. 제 성격의 아쉬운 점 중 하나긴 한데 연차가 쌓이면 더 해결될까요?

🐹: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무조건적인 정답, 옳은 선택은 없는 것 같아요. 세우는 기준에 따라, 상황에 따라 결과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옳은 것이 꼭 좋은 것일 거라는 보장이 없기도 하고요. 기발함 수집가님이 느끼신 것처럼 옳은 것이 항상 정답인 건 아니기 때문에 모든 순간에 옳음을 증명하려 아등바등 노력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적절하게 힘을 빼고 적당한 답을 찾아가는 연습도 오래 일하기 위해,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저도 어렸을 때부터 옳은 말만 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항상 제 말이 정답이길 바라면서 다른 친구보다 더 알아보고, 증명해 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네요. 그래서 인턴 생활을 하면서도 '무조건 옳은 선택을 통해 긍정적인 성과를 보여야 해!'라는 강박이 생긴 거 있죠? 그 순간부터 패배감, 자괴감을 더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젠 저도 맞고 틀림에 집중하기보단 세상엔 이런저런 선택지가 있고, 난 그중 나와 더 맞는 혹은 덜 맞는 선택지를 골랐다는 생각으로 살아가 보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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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품고 있는 명대사나 좌우명은?

저는 딱히 좌우명이나 와닿는 명대사가 없는데요. 대신 최근에 상담 선생님께서 "너무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본인의 경험을 인정해 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씀하신 게 생각났어요. 아마 제게 지금 제일 필요한 문장은 '지금까지 잘 해왔으니 시간이 걸려도 포기하지 말고 잘 해내 보자' 아닐까 싶어요.
🦊다정다감한 설명가

”나만 힘든 건 아니구나. 저 사람들도 나 보면서 그렇겠지. 서로의 학대로 위로를 받네. 이 도시는.” -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이 대사를 떠올려요. 생각보다 나의 위안은 나와 같은 불행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많을 때 채워지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런 감정을 ‘학대’라고 표현한 게 내 자신을 되려 아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더 와 닿았어요.
🐰기발함 수집가

”아무것도 버릴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어” -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 저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강한 동기부여를 얻곤 해요. 주인공의 낙천적이면서도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거든요. 최근에 진격의 거인을 보면서, 목표가 있다면 여러 상황을 재지 않고 목표로 향하는 장교의 투지 넘치는 모습에 반해 이렇게 뉴스레터에까지 적게 되었네요.
🐯공손한 골목대장

저는 매번 바뀌는 편인데 요새는 ‘할 수 있는데 안 한 거야’라는 문구가 계속 머릿속에 남네요. 사실 제 러닝 크루에서 미는 응원 문구인데 일에도 적용되는 말인 것 같아요. 물론 운동이든, 일이든 나를 갈아내면서까지 무리하는 건 지양해야겠지만, 이 문구를 떠올리면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했는가?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이성적인 감성주의자

🎵가을철 출근길 플리 추천

스윗소로우 - 몇번이고
노래 가사는 겨울 얘기이지만, 저는 가을 출퇴근길에 자주 듣게 되더라고요. 스윗소로우 발라드는 쌀쌀해지는 날씨와 항상 찰떡인 것 같아요!
🦊다정다감한 설명가

헤이즈 - 만추
저는 가을에 접어들면 무조건 헤이즈 전곡을 들어요. 그래야 진짜 가을이 온 느낌이 들더라고요. 태어난 계절이 가을이라 그런지 몰라도 노래를 들으면 가을 감성이 쫙 올라와요.
🐰기발함 수집가

Jeff Bernat - If you wonder
저는 왠지 모르게 가을엔 잔잔하고, 부드러운 멜로디의 노래가 듣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올해는 Jeff Bernat의 노래로 가을을 맞이했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듣기 편한 노래라 가을 출근길 플리로 추천해요!
🐯공손한 골목대장

아이유 - 아이와 나의 바다드디어 덥고 습한 여름이 가고, 시원한 가을이 오는 게 좋으면서도 여름 인간인 저는 조금 섭섭하기도 하더라고요. 가는 여름의 끝을 붙잡기 위한 노래로는 권은비 - Underwater를 추천드리지만, 주제가 가을 노래이니 아이유 노래 중 하나를 추천드릴게요. 비록 정식 뮤비는 아니지만 가사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겨울왕국2 장면들을 편집한 영상도 꼭 봐주세요.
🐹이성적인 감성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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