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학교의 미술사 교수인 제니퍼 로버츠는 그녀의 수업 첫 시간에 독특한 과제를 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건 바로 지역 박물관에서 그림이나 조각 작품을 하나 선정해 3시간 동안 감상하는 것이다. 쇼츠와 생산성에 중독된 지금의 세대에게는 그야말로 끔찍한 집중력을 요하는 과제다.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에는 SNS를 본다거나 스타벅스에 들르는 것 역시 금지된다.
이는 속도를 강조하는 경쟁적인 분위기에 놓인 학생들에게 차별화된 규칙과 제약을 제시하기 위한 로버츠 교수의 방식이다.
3시간 동안 한 작품을 감상하는 일은 지금 선택한 작품이 아무리 지루한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끝까지 3시간을 채워야 함을 깨닫게 도와준다. 만일 도중에 작품을 바꾼다면 처음부터 3시간 동안 작품을 감상하기 시작해야 하기에, 이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지루함을 견딜 수 있도록...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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