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적인 사람이 되는 10가지 생각
1. 매번 똑같은 반복은 우리를 지치게 한다. 끝없이 참고 인내하는 삶에는 탈출구가 없다. 창조적이고 싶다면 따분하고 지긋지긋한 삶을 '낯설게' 해야 한다. 우리 삶에 예술이 필요한 이유다.
2. 이제 정보 독점은 불가능하다. 세상의 권력은 정보를 엮어내는 편집자들의 몫이 되었다. 앞으로는 지식편집의 수단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권력이 쏠릴 것.
3. 천재와 또라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 천재는 날아다니는 생각을 잡아 처음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또라이는 아니다. 생각이 날아간다. 그걸로 끝. 김정주는 날아다니는 생각을 잡아 구체화하는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4. 선택과 결합. 선택의 종류를 달리하고, 그 선택의 순서를 바꿔본다. 창조적인 사람은 이 작업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5. 이어령 선생의 하이퍼텍스트적 사고는 이해 안 되는 것을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6. 편집 가능성. 자기 생각에 따라 다시 편집한다. 독일 학생들이 카드에 필기를 하는 이유다. 편집된 카드는 각자의 이론이 된다.
7. 단, 카드 편집으로 새로운 이론 구성을 하려면 '충분히 많은' 카드가 있어야 한다. 데이터베이스다.
8. 빌게이츠는 계몽하고, 스티브잡스는 잡스는 이야기한다. 게이츠 이야기보다 잡스의 이야기에 열광하는 이유. 잡스의 내러티브에는 편집 가능성이 있다.
9. '주체적 편집의 기회'를 제공해야 상대방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다. 그러려면 데이터가 풍부해야 한다. 그렇다고 축적한 데이터를 전부 써야 한다는 강박은 버려야 한다.
10. 책읽기도 마찬가지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책읽기는 의미없다. 자신의 기록이 담긴 책읽기가 되어야 한다. '저자의 생각에 대한 자신의 생각', 더 나아가 그렇게 '자신이 생각한 것에 대한 생각'이 축적되어야 한다.
by. 《에디톨로지 : 창조는 편집이다》(김정운, 21세기북스)
책에서 '편집샵'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가로수길이나 홍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편집샵 말이죠. 주인장이 개성대로 꾸며둔 편집샵은 상호작용적입니다. 일방향적인 백화점과는 다른 지점입니다. 편집샵의 주인장은 자신이 꾸며둔 샵을 손님들이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의 미소를 짓습니다. 이 단락에서 저는 '지적편집샵'을 구성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한 데이터베이스가 필요합니다. 아마 지금 이 메모도 그 과정의 일부겠습니다. 축적하고, 선택하고, 순서도 바꿔보고. 저의 편집샵에 찾아와주신 독자 여러분. 환영합니다! 그리고 만일 여러분이라면 이 책을 어떻게 편집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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