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당하기 싫으면 퇴출하기
- 퇴출退出 : (명사) 물러나서 나감
- 무섭게 느껴지는 이 말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해외 빅테크 감원, 국내 금융권 명예퇴직... 점점 조여오는 이 현실은 '나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라고 자부할 수도 없습니다. 그런 현실에 살고 있는 중입니다.
-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도 그렇습니다. 사람을 자르는 일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얼마 있지도 않은 예산이 삭감되고, 복지도 없어지고, 신규 채용도 당분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설에는 빈 손으로 부모님을 찾아야 했습니다. 어쩌면 곧 월급까지 손 대는 것은 아닌지 두려운 일입니다. 쪽팔린 일이기도 하고요.
- 언제까지고 이 회사가 나에게 월급을 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를 대비해서 '나만의 방'을 만들고 next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있습니다.
- 이런 활동이 '퇴근 후 출근 중'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겠더라고요. 별다른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 일단은 지출만 발생하고 있긴 하지만요. 왜냐하면 이게 일종의 '투자'이거든요.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일.
- 일단은 이곳에서 책을 읽습니다. 하루를 정리하는 글쓰기를 하기도 하고요. 거기에 더불어서 최근에는 새로운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 그중 하나가 바로 독서모임을 런칭하는 일입니다.
- 4월에 시작을 목표로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매일 1권씩 책을 읽는 지인이 있어서 그 지인을 필두로 하는 모임입니다. 하지만 책이 주인공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에 방점을 찍고 그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일종의 해결책으로서 책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 저는 여기서 지인을 서포트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정리하게 될 것 같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나오면 또 공유해드릴게요! 그리고 관심있는 분들은 함께 할 수 있기를.
- 또 하나의 새로운 일은 바로 '라이프 시크릿'이라는 채널을 운영하는 분과 함께하는 협업입니다. 동기부여/자기계발 컨텐츠를 업로드하는 '라이프 시크릿'에서 제가 한 꼭지를 담당하여 이야기를 채우게 될 것 같습니다. 우선은 제가 읽은 책이나 컨텐츠 중에서 일부 문장을 발췌하여 전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서 함께 성장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이런 일들이 쌓이고 또 쌓이다보면 회사가 나를 언제 짜를지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것이 아니라 일개 직장인일지라도 자신감 있게, 그게 아니더라도 한 명의 사회인으로서 몫을 다 할 수 있게 우뚝 설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마냥 퇴출 당하기 싫어서 이렇게 퇴출(퇴근 후 출근)을 합니다. 글을 쓰는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출근하였습니다. 제 작업실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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