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에서 두 번째 달, 조금 '낯선 시작'이 의미하는 것

희망은 너무 쉽게 무너지고 하루는 살아내야 하는 과제가 되어버린 것 같은 시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개인적으로는 고통, 힘듦에서 오는 삶의 진실만한 건 없다고도 생각하는 터라, 가능한한 어려움 속에 전해지는 크고 작은 '알아차림'에 눈을 뜨려하는데요, 어쩌면 이곳에 필요한 건 '좀 낯선 시작'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일본에선 또 한 번의 올림픽으로 새로운 내일을 시작하려 했지만, 코로나 이후 그건 터무니없는 허상이란 게 드러나버렸고,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시대가 가져다 준 건 어느 하루 인간이란 예측하며 살아갈 수 없다는, 그런 의미에서 '하루살이'적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일 거에요. 하지만, '그럼에도' 시작은 어떻게 시작할까요. 이번 주 레터 주제를 정리하다 떠오른 키워드가 바로 '낯선 시작'인데요. 크고 작게 장르를 넘나들며 좀 이상한 시작의 뉴스가 요즘 좀 눈에 밟혔거든요. 가령 어패럴 시장에 진출하는 '텐가'라거나, 마을의 도서관이 아닌 책방을 짓는 시골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