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정말 눈 깜빡할 사이에 겨울이 왔네! 사실 여름은 너무 더워서 싫고, 겨울은 너무 추워서 싫지만 그래도 겨울을 기다리긴 했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초콜릿은 겨울에만 먹을 수 있거든. 나머지 계절에는 먹고 싶어도 먹을 수가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작년 CM을 돌려보며 기다렸어! 정말 운이 좋게도 지난달 도쿄에 방문했을 때 마지막 날 최애 초콜릿을 다시 만났는데, 많이 사 오진 못한 게 좀 슬프네...
계절이 바뀌면 제일 먼저 하는 건 뭐야? 침구 교체나 옷장 정리려나? 나는 지금이 아니면 먹을 수 없는 특별한 게 있나 찾아보고는 해. 원래 그랬던 건 아니고, 일본은 시즌 한정 간식이 정말 많이 출시되거든. 티비를 너무 좋아해서 CM을 통해 알게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지금이 아니면 못 먹는다고 하니 왠지 꼭 먹어봐야 할 것 같잖아. ㅎㅎ
오늘 보내는 편지는 내가 좋아한다고 했던 초콜릿을 포함해서, 일본에서 새로 나온 겨울 간식들을 몇 개 알려주려고 해! 예약이 필요하거나 구하기 힘든 간식들 말고, 한 번 먹어보고 또 사러 갈 수 있게 편의점 간식들이랑 카페, 패스트푸드점 간식들을 소개할 거야. 다른 계절은 몰라도 겨울에 나오는 계절 한정 간식들은 꼭 한 번씩 먹어보는 편이라 이렇게 진심을 담아 추천할게!
기회가 된다면 꼭 먹어보길 바라! 🥺
🏪 일본 편의점에서 만날 수 있는 겨울 한정 디저트
① 메이지 ’멜티키스‘ 프리미엄 쇼콜라
10월 24일(화) 출시, 편의점 및 마트, 드럭스토어에서 구입 가능 / 세금 포함 300엔
📮 해마다 겨울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나의 최애 초콜릿이 바로 멜티키스야.
멜티키스는 사서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 프리미엄 쇼콜라 말고 딸기 맛도 있는데, 얼마 전에는 캐러멜 맛도 나왔다고 해! 그리고 올해도 역시 아라가키 유이가 CM 모델을 맡았어!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야. (가수 호시노 겐이랑 결혼한 그 배우 맞아!) 캐치프레이즈 그대로 첫눈처럼 사르르 녹는 초콜릿이야. 참, 일본도 물가가 꽤 올라서 올해는 300엔이더라고. 🥹
📹 올해 나온 멜티키스 CM도 너무 마음에 들어. 같이 보자!
메이지 멜티키스 '입에서 살살 녹는 고급스러움' 편 (30초)
② 시로이 코이비토 × 유키미 다이후쿠
11월 13일(월) 출시, 편의점 및 마트, 드럭스토어에서 구입 가능 / 세금 포함 205엔
📮 직접 일본 여행을 다녀왔거나, 주변에 다녀온 지인이 있다면 모를 수 없는 랑그드샤 과자 ‘시로이 코이비토’가 아이스크림이 되었다면 어떨 것 같아?
'시로이 코이비토'를 만든 '이시야'가 올해 처음으로 롯데의 '유키미 다이후쿠'(a.k.a 찰떡 아이스)와 콜라보를 통해 아이스크림을 출시했어. 안타깝게도 먹어보진 못했는데, 먹어본 사람들 반응이 정말 좋더라고! 인생 아이스크림이 될 것 같다는 반응이 제일 기억에 남아서 나도 꼭 먹어보고 싶어.
그리고 첫 번째 편지를 보내는 오늘, 11월 18일이 마침 유키미 다이후쿠의 날이기도 해!
🍡 11을 일본어로 발음하면 'いい(좋은)', 유키미 다이후쿠를 세로로 보면 숫자 '18' 같다고 해서 11월 18일인 오늘이 유키미 다이후쿠의 날이야. 마침 공식 X 계정에서도 아래처럼 축하하는 글을 올렸더라고! (이미지를 누르면 X에서 볼 수 있어!)
롯데 유키미 다이후쿠 공식 X(구 트위터) 계정
③ 모리나가 ‘밀크 코코아 쯔부 아이스’
11월 14일(화) 출시, 패밀리마트 한정 판매 (한정 수량) / 세금 포함 218엔
📮 겨울 하면 핫초코지! 코코아로 유명한 모리나가가 밀크 코코아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서 출시했어!
코코아 맛을 그대로 재현한 아이스크림 위에 부순 비스킷이랑 초콜릿 코팅까지 입혀서, 초콜릿 러버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비주얼이더라... 근데 패밀리마트에서만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특별한 아이스크림이라 금방 동날 수도 있어. 😭 만약 만나지 못했다면, 같은 모리나가 제과의 롱 셀러 아이스크림 '피노(pino)'를 대신 추천할게. 모양은 거의 흡사한데, 피노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들어있어.
11월 1일(수) 출시, 2023 홀리데이 시즌 음료 / Tall 사이즈 세금 포함 700엔
📮 한국이나 일본이나, 계절이 바뀌었음을 제일 먼저 알려주는 건 아무래도 스타벅스의 시즌 메뉴 같아. 일본 스타벅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기도 한데, 신메뉴가 출시됐다 하면 중고등학생 친구들이 하교하자마자 제일 먼저 달려와. 마치 오늘만을 기다린 것처럼!
'스트로베리 메리 크림 프라푸치노' 외에도 반응이 정말 좋았던 이전 해의 크리스마스 시즌 커피 음료들도 같이 출시됐어! 진저브레드 라떼, 크림 브륄레 라떼가 그래. 차가운 프라푸치노 말고, 따뜻한 '스트로베리 메리 크림 티 라떼'도 맛있겠다!
P.S. 일본은 테이크아웃 가격이랑 매장에서 마시는 가격이 다른 거 알아? 테이크아웃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니까 참고하면 좋을 듯!
11월 22일(수) 출시, 2023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메뉴 / Short 사이즈 640엔, Tall 사이즈 695엔
📮 탈리즈 커피라는 일본의 프렌차이즈 카페에서도 겨울을 맞아 신메뉴를 출시했어.
기존 메뉴인 '초코리스타'라는 초코 쉐이크에 겨울에 먹어야 더 달고 맛있는 딸기가 더해져 '홀리데이 이치고 초코리스타'라는 신메뉴가 등장했는데, 이름부터 맛있을 것 같아. 게다가 매해 겨울마다 등장하는 '아이리시 커피'도 함께 나왔고 말이야! 근데 초콜릿을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냐고? 어린이 입맛이 아니라면 '&TEA 이치고 밀푀유 로열 밀크티'도 나쁘지 않겠다! 매 시즌마다 메뉴 이름이 꽤 거창한 게 탈리즈의 특징이야.
⑥ 맥도날드 치킨 맥너겟 ‘이세 새우 버터 소스 & 블랙 트러플 스테이크 소스‘
11월 22일(수) 출시, 2023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 소스 2종 / 11월 22일(수) ~ 12월 25일(월)까지 맥너겟 15조각 490엔 (소스 2개 선택 가능)
📮 맥도날드는 생각도 못 했을 것 같아, 그치? 일본 맥도날드에서는 일 년에 두 번, 맥너겟 15조각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데 그중 한 번이 바로 크리스마스 시즌이야. 그리고 항상 새로운 맛의 소스도 같이 출시하지.
새우로 유명한 이세 지역의 새우에 버터 풍미를 잔뜩 입힌 '이세 새우 버터 소스'와 '블랙 트러플 스테이크 소스'가 올해의 시즌 한정 소스고, 오리지널 소스인 머스터드와 바비큐 소스 총 4가지 중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어. 물론 추가도 가능하고, 올해는 다시 소스 단품만 40엔에 판매하기도 한대. 이번 겨울 시즌 CM에는 배우 타카하시 잇세이가 출연했어! 궁금해서 바로 찾아봤는데, 정말 맛있게 드시더라.
📹 배우 타카하시 잇세이가 출연한 CM 꼭 봐! 막상 별 생각 없다가도, 보고 나면 맥너겟이 먹고 싶어질 거야.
맥도날드 겨울 시즌 맥너겟 15피스 '겨울과 함께 찾아온 맛있는 소스' 편 (30초)
오늘 편지에는 120엔 우표를 붙였어! 84엔 우표가 제일 사기 쉽고, 보통 편지는 84엔 우표 한 장으로도 보낼 수 있어서 120엔 우표는 처음 붙여보는 것 같아. 혹시 잘 받아서 읽었을까? 처음 보내는 편지니 첫 번째 편지만큼은 조금 귀엽게 봐 줬으면 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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