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의 묵상] <요 10>

우리들은 신이다.

2023.10.03 | 조회 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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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의 모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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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율법에 기록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성경은 폐하지 못하나니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신이라 하셨거든 하물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자가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는 것으로 너희가 어찌 신성모독이라 하느냐” (요 10:34-36)

예수님이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칭했다는 이유로 돌을 들고 쳐죽이려던 바리새인들. 그런 바리새인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을 바탕으로 논리적인 반박을 하신다.

하나님의 말씀 받은 자들을 이미 신이라고 칭하셨는데,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을 물고 뜯어 신성모독이라고 명명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이 인용하신 말씀에 따르면, 바리새인들 또한 이미 하나님께서 칭하신 “신” (즉, 생물의 유한함을 넘어선 영원에 속한 존재) 인데, 그들은 구태여 유한한 존재로 머물며, 신이신 분을 유한한 존재로 격하시키려 한다.

왜 자신이 신으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않고, 하등한 존재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머무르며, 다른 이들을 자신의 수준으로 끌어 내리려 하는 걸까? 이 부분은 꽤나 오래 고민하고 있지만, 여전히 알아가는 중이다.

우리를 신이라고 이미 부르셨다는 사실은 오늘 말씀을 통해 처음 안 사실인데, 마음이 벅차다. 이미 신으로 여기시고 계셨다니. 때때로 스스로를 하나님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이 열등한 존재로 여기곤 하는데, 정작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동등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시고 그렇게 부르신다. 하기야 나도 나보다 동생인 이들이게 느끼는 최고의 기쁨은 자라서 나의 동등한 상대가 되어주는 것이니 하나님도 비슷한 마음이지 않을까 싶다.

하나님이 나를 신이라 부르셨으니 나를 신으로 여기겠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물질 세계의 유한함을 넘어 영원한 세계에 살고 있는 존재로서 말이다. 그리고 내가 만나는 이들을 신으로서 대하길 원한다. 설령 그들이 자신에 대해 부정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말이다. 그리고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 아래 신 인 것을 깨닫게끔 끊임없이 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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