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의 묵상] 고후 4-5

무엇을 위한 죽음이어야 하는가?

2023.09.22 | 조회 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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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의 모험기

일상을 모험한 기록을 나눕니다 :)

20230921 <고후 4-5>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우리 살아 있는 자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죽을 육체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그런즉 사망은 우리 안에서 역사하고 생명은 너희 안에서 역사하느니라. 기록된 바 내가 믿었으므로 말하였다 한 것 같이 우리가 같은 믿음의 마음을 가졌으니 우리도 믿었으므로 또한 말하노라. 주 예수를 다시 살리신 이가 예수와 함께 우리도 다시 살리사 너희와 함께 그 앞에 서게 하실 줄을 아노라. 이는 모든 것이 너희를 위함이니 많은 사람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하여 넘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함이라.” (고후 4:10-15)


우리가 예수를 위하여 죽으면, 예수의 생명이 우리의 육체에 나타난다. 사망이 우리 안에 역사할 때, 생명이 우리의 사망이 닿는 자리에 피어난다. 하나님이 예수님을 부활하게 하신 것처럼, 우리가 죽을 때에도 다시 살리신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우리의 죽음이 닿는 이들에게서 감사가 넘치고 은혜를 알게 된다. 그만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된다. 

오늘 말씀을 읽으며, 우리의 삶은 씨앗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씨앗은 한 식물 개체에서 빠져나와 여러 개체를 만든다. 씨앗의 역할은 씨앗으로 오래토록 남아있는 것이 아니라, 땅 속에 심겨져서 여러 생명을 틔우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죽음을 위한 것이다. 아무런 의미를 낳지 못하고 죽는 것이 아닌, 생명을 틔우는 죽음을 위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생명을 틔우는 죽음을 가장 먼저 우리에게 보여주셨다. 

생명을 위해 죽어야하는 상황이 온다면, 장차 다가올 예수님의 생명을 기대하길 원한다. 그리고 죽음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생명이 임하고, 그것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누릴 이들을 기억하길 원한다. 때에 가장 영광을 드릴 있음을 믿는다.


어제 수요모임에서 마침내 사무엘상 읽기를 마쳤다. 매주 한 장씩, 31주에 걸친 사무엘상 읽기는 사울의 죽음으로 막을 내렸다. 어제 모임에서 화두가 된 부분은 죽음의 가치였다. 바보 의사로 유명한 안수현 씨는 33살이라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는데, 그의 장례식에는 그의 따뜻함이 거쳐간 이들로 북적거렸다. 반면에, 사울은 그의 죽음으로 생명을 낳기는 커녕, 그의 곁에 있는 병사와 가족들마저 죽음으로 이끌었다. 비록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 생전에 그가 베푼 은혜를 기리며 그의 시신을 수습했지만, 그가 맞이한 최후의 모습은 생명을 낳는 형태가 아니었다. 죽음에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평등하지 않고, 영원히 평등하지 않을 세상의 우리 모두에게 공평한 게 딱 한가지 있다면, 우리 모두는 죽는다는 것이다. 그 누구도 죽음을 피해갈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 삶의 가치를 가장 평등한 방식으로 평가한다면, 죽음의 가치를 매기는 게 최선일 것이다. 우리 모두 다른 시작을 하고 다른 길로 걸어가기에 어느 절대적인 기준으로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의 죽음은 다르다. 우리의 죽음이 얼마나 많은 생명을 틔웠냐가 우리 삶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오늘 말씀을 이러한 배경에서 읽었다. 우리의 죽음이 가장 많은 생명을 틔우려면, 예수님의 생명이 임해야한다. 그러려면 예수님의 죽음을 우리 삶에서 함께 짊어지는 수 밖에 없다. 예수님의 죽음은 어떤 것일까? 예수님은 어떤 방식으로 죽어가셨을까? 예수님은 어떻게 죽음을 선택하셨을까? 예수님의 죽음은 어떤 의미를 가지나? 예수님의 죽음은 어떻게 생명을 틔우셨을까? 

 

정말 신기한게, 고린도후서를 공동체 사람들과 같이 읽고 있어서 이 말씀을 만났는데, 예수님의 죽음에 관해 알 수 있는 가장 좋은 성경인 요한복음을 개인적으로 읽고 있다. 내일 아침엔 요한복음을 다시 읽을 텐데, 예수님의 죽음의 의미를 찾는 마음으로 읽을 것이다. 신나고 벅찬다. 가장 가치있는 삶에 가까워지는 감각이 든다. 생명을 틔우는 설렘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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