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10월 28일(현지시각) 연례 개발자 포럼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차세대 플랫폼으로 메타버스를 강조하며 메타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페이스북은 회사명을 메타(Meta)로 변경하고 소셜미디어 기업에서 벗어나 가상현실(VR) 중심의 메타버스 업체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메타버스 업체로 변신, '시기적절'
페이스북은 사명도 변경하면서 메타버스 기업으로의 변신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소셜미디어 업체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가능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메타버스 컴퓨팅 플랫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지난 8년간 메타버스 사업부인 리얼리티랩스에만 30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 1년간 최소 120억달러를 쏟아 부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페이스북의 이러한 행보는 수년전 회사명을 변경한 구글을 떠오르게 합니다. 2015년 구글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과 수익을 내는 사업을 분리해 지주회사 '알파벳'이라는 이름 아래 재편성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이 회사의 현재 가치는 구글로 불렸을 때보다 1조5천억 달러(약 1천755조원) 더 커졌다고 합니다.
한편 메타는 VR분야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게임에 집중되었던 VR 기술을 사회적 교류, 피트니스, 업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메타가 제공하는 VR경험의 중심은 새로운 호라이즌 홈(Horizon Home)이 될 예정입니다. 호라이즌 홈은 VR환경에서 친구들과 영상이나 게임, 앱 등을 함께 즐기는 소셜VR 공간이자, 함께 일할 수 있는 가상 업무공간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슬랙’이나 ‘드롭박스’처럼 일반적으로 많이 활용되는 업무관련 앱을 호라이즌 홈에서도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각자 환경에 맞게 일하는 공간을 최적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개선될 예정입니다.
🔹페이스북, 메타버스로 애플 등 플랫폼 사업자와 어깨 나란히
최근 애플의 프라이버시 강화 정책으로 사전동의없이 애플 기기 사용자의 데이터 수집이 어려워진 페이스북은 최근 분기 광고 매출에서도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데요.
가상현실 콘텐츠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은 수년간 이 시장을 개척해온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자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에 페이스북은 플랫폼 사업자로 향후 애플이나 구글과 이용자 데이터 수집에서 대등한 위치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메타버스는 페이스북이 그동안 개별 서비스로 수집했던 단말기 사용자의 이용정보를 단일 플랫폼에서 모두 수집할 수 있어 그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메타버스는 업무, 게임, 소셜, e커머스 등을 모두 아우르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스마트워치도 출시
페이스북은 아직 공식적으로 스마트워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블룸버그는 앱 개발자의 트위터에 공개된 코드네임 밀라노(Milan)로 명명된 메타의 스마트워치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블룸버그블룸버그가 공개한 사진 속 메타의 스마트워치는 가장자리를 약간 굴린 사각형 모양에 디스플레이 하단에 전면 카메라가 위치하고, 오른쪽에 시계 제어 버튼이 달렸습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메타의 스마트워치가 최대한 화면을 확보하고 베젤을 줄이는 등 애플워치와 공통점이 많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화면 하단에 위치한 전면 카메라는 타사 스마트워치에는 없는 것으로,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할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또한 전면 화면 하단에 카메라가 달렸는데, 해당 카메라는 손목에서 간편하게 사진을 찍어 인스타그램 등 SNS에 올리거나 화상회의를 할 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페이스북 메타, VR 피트니스 서비스 업체 슈퍼내추럴 인수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의 새로운 회사 브랜드인 메타가 가상현실(VR) 피트니스 구독 서비스 슈퍼내추럴을 인수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슈퍼내추얼은 피트니스에 VR을 활용하여 헤드셋을 쓰고 집에서 운동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데요, 메타 퀘스트 VR 헤드셋을 활용해 운동할 수 있게 해줍니다. 메타는 2022년 퀘스트 VR 헤드셋 사용자들용 운동 액세서리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해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피트니스를 메타버스에서 확장할 수 있는 영역 중 하나로 꼽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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