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 실패의 미학, 리소그래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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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인쇄 기법 중 하나인 리소그래피에 대한 소식을 다룹니다. 🙌

by 🧡Morae @morae_ai

잘못 찍힌 듯 삐져나간 글자, 겹쳐서 흐릿해진 색깔. 보통 인쇄라면 ‘에러’일텐데, 리소그래피는 이것이 곧 스타일이 된답니다. 디지털 프린터처럼 매끈하지도, 오프셋처럼 정밀하지도 않지만, 바로 그 불완전함이 보는 사람을 웃게 만들죠. 마치 인디 밴드의 음반처럼, 약간의 노이즈가 오히려 매력을 더하는 것처럼요. 과연 생성형 AI는 이 불완전한 실패의 미학 리소그래피를 어떻게 표현할까요?

📇 리소그래피란?

1946년 일본에 리소 가가쿠(Riso Kagaku Corporation)라는 인쇄회사가 설립됩니다. 리소(Riso)는 일본어로 ‘이상’을 뜻하고 가가쿠(Kagaku)는 ‘과학’을 뜻한다고 해요. 초기에는 복사기의 조상격인 등사기를 만들고 잉크를 개발했대요. 이후 1970년대 말 가정용 프린터를 출시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어요. 이를 바탕으로 초기 등사기에서 영감을 받은 사무용 리소그래프 프린터-복제기를 1980년에 최초로 출시했어요.

이 기계는 종이에 구멍을 뚫어 그 틈으로 잉크를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스텐실(Stencil) 원리와 비슷해요. 혹시 미술 시간에 별 모양 오려서 뚫은 다음 물감 칠했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바로 그겁니다! 리소그래피는 마스터 필름에 구멍을 뚫고 잉크 드럼이 감싸면서 종이에 찍히도록 작동해요. 그래서 번짐과 어긋남이 자연스럽게 발생해 독특한 미학이 생깁니다. 결과물은 매번 조금씩 다르고, 그 차이가 바로 리소 인쇄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리소 가가쿠의 역대 제품들 왼쪽부터 등사기, 소형 독립형 카드 인쇄 시스템, 리소그래프 프린터-복제기, 출처 : Riso Printer

리소그래피로 출력된 작품들 왼쪽부터 베키 맨의 오렌지나, 나오미 위킨슨의 식초, 프린터 존슨 의 레몬 트리.   |   출처 : Tigers Are Better Looking

🌍 인디 씬의 언어가 된 리소그래피

리소그래피는 태생부터 인디 문화의 단짝이었습어요. 복사기와 오프셋 인쇄 사이에서 태어난 이 기술은 대량 생산보다는 소규모 실험에 적합했죠. 그래서 자연스럽게 진(zine), 소책자, 아트북 같은 독립출판물과 연결되었고, 지금도 세계 곳곳의 작은 서점과 아트북 페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인쇄물이 되었어요.

리소의 매력은 단순히 값싸고 빠른 제작에 있지 않습니다. 한 장 한 장이 조금씩 달라지는 예측 불가능성, 직접 기계 앞에 서서 종이가 토해내는 순간의 DIY 경험, 매끈하지 않은 질감에서 오는 아날로그적 향수. 이 세 가지가 어우러져 리소그래피는 단순한 인쇄 기술을 넘어, 자기표현과 공동체의 매개체로 자리 잡게 되었어요.

리소그래피의 열기는 전 세계적으로도 활발합니다. 뉴욕에서는 SVA RisoLAB이 교육과 실험을 겸한 대표적인 리소 허브로 자리 잡았고, 런던의 Hato Press는 아트북과 디자인 출판에서 리소의 미학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Hand Saw Press는 커뮤니티와 아트워크를 연결하는 독창적인 공간으로, 리소를 단순한 인쇄 도구가 아니라 사회적 매개체로 확장시켰죠.

한국에서도 흐름은 뜨겁습니다. 서울의 Corners, 부산의 스튜디오 소소나 같은 리소 스튜디오들이 아티스트와 디자이너에게 실험의 무대를 열어주고 있으며, 서울아트북페어(SABF)와 언리미티드 에디션(UE) 같은 독립출판 페스티벌에서는 리소 인쇄물이 늘 가장 긴 줄과 붐비는 부스를 만들어냅니다. 이렇게 리소그래피는 도시와 도시를 잇는 네트워크이자, 전 세계 인디 출판의 공통 언어가 되었습니다.

🎨 리소그래피의 비주얼 특징

리소그래피 인쇄물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형광처럼 강렬한 색감, 겹쳐진 잉크가 만들어내는 우연한 조합, 그리고 인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남은 어긋남과 번짐의 흔적이 곧 스타일이 됩니다.

- 네온 핑크, 형광 오렌지, 코발트 블루, 민트, 라벤더, 옐로, 메탈릭 골드, 실버

- 제한된 색상 수지만, 겹침을 통해 수십 가지 변주가 가능

- 형광과 파스텔이 동시에 쓰이는 독특한 대비

- 색 맞춤이 미세하게 어긋나면서 생기는 흔들림

- 정교함이 아니라 삐뚤빼뚤함에서 오는 리듬감

- 겹친 선과 색의 흔적이 만들어내는 '움직이는 듯한' 시각 효과

- 오프셋처럼 매끈하지 않고, 잉크 입자가 살아 있음

- 매트하고 거친 종이 표면에 스며드는 느낌

- 인쇄할 때마다 농도가 달라지고, 부분적으로 번짐이 생김

- 반투명 잉크가 겹치면서 예측 불가능한 새로운 색이 탄생

- 통제할 수 없는 우연성이 미학으로 기능

- 이미지가 겹쳐진 듯한 몽환적인 시각 경험

- 화면 속 픽셀이 아닌, 물리적으로 종이에 닿은 잉크 자국

- 농담(濃淡)의 차이, 약간의 스크래치, 거칠게 마른 표면

- 완벽하지 않은 균일함에서 오는 인간적인 감각

🔑 리소그래피 스타일을 위한 시각적 키워드

🪄 리소그래피 스타일의 이미지 생성

[prompt] Risograph --style raw --v 7

[prompt] Abstract risograph art piece, bold blocks of color, imperfect registration, experimental indie gallery work --v 7

[prompt] Experimental risograph installation art, large wall prints, overlapping geometric patterns, bold neon palette --v 7

[prompt] Risograph style furniture design poster, abstract chair silhouettes in fluorescent orange + mint green layers, ink bleed texture, playful DIY mood, handmade graphic layout --v 7

[prompt] Risograph aesthetic concept sheet for indie tech gadget, abstract smartphone silhouette with neon overlays, grainy DIY halftone dots, playful lo-fi design --v 7

[prompt] Risograph aesthetic urban mural, Korean tiger motif with neon orange + cobalt blue inks, misregistered overlaps, rebellious lo-fi street vibe --v 7

[prompt] Risograph style interior poster, traditional Korean hanok courtyard illustrated in neon pink and sunflower yellow, misaligned color layers, grainy matte paper effect --v 7

[prompt] Risograph-inspired fashion photography, modern hanbok with overlapping neon inks, pastel lavender + mint green palette, visible halftone dots, DIY indie aesthetic --style raw --v 7 --stylize 420

[prompt] Risograph aesthetic fashion poster, model photography with grainy ink overlay, neon accents --style raw --v 7 --stylize 300

[prompt] Risograph-inspired fashion hoodie, oversized streetwear with grainy neon patterns, indie style --style raw --v 7 --stylize 200

리소그래피는 완벽하지 않아서 더 완벽해요. 실패조차 개성이 되고, 어긋남이 멋이 되는 기술이죠. 색이 어긋나도, 잉크가 번져도, 그 불완전함 속에서만 나올 수 있는 자유와 개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인디 씬은 지금도 리소를 사랑하고, 새로운 세대 역시 이 감각을 다시 발견하고 재해석하고 있어요.

이제 여러분 차례입니다. 직접 프롬프트를 만들고, 자신만의 리소그래피 스타일 아트워크를 시도해 보세요! 🌈

+ 보너스!!

오늘은 마치 낙서하듯 자유롭게 휘갈긴 선과 튀는 원색이 만나 장난기 넘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스트리트 감성의 회화적 일러스트 스타일 레퍼런스를 소개합니다. Midjourney --sref 2781957661를 참고하세요! 🙌

[prompt] Risograph-inspired fashion hoodie, oversized streetwear with grainy neon patterns, indie style --style raw --v 7 --stylize 200 --sref 2781957661

오늘의 Midjourney --Sref

by 🧡Morae @morae_ai

[prompt] cat --v 7 --sref 2781957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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