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 트렌드

타이포브랜딩, 글씨체만 봐도 브랜드가 떠오르는 이유

[한-입 트렌드] Recipe.168 타이포 브랜딩

2026.07.30 | 조회 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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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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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레시피🐧기니 주방장이에요. 셰프님들을 위한 한-입 트렌드 레시피를 가지고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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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님들은 브랜드 이름이나 로고 없이, 글씨체만 보고도 어떤 브랜드인지 떠올려 본 적 있으신가요? 배달의민족의 개성 있는 손글씨나 빙그레의 둥글고 친근한 글씨처럼, 우리가 매일 접하는 글자에도 브랜드마다 다른 개성과 분위기가 담겨 있어요.

최근에는 여러 기업이 자신만의 서체를 개발하며 글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익숙한 글씨체 하나가 로고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고, 브랜드를 구별하는 특징이 되기도 해요.

그렇다면 브랜드들은 글자에 자신만의 정체성과 감성을 어떻게 담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브랜딩 및 디자인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트렌드, ‘타이포 브랜딩’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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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포 브랜딩이란?

  [출처: 산돌] 글자만으로 브랜드를 떠올리게 만든 대표적 타이포 브랜딩 사례, 배달의민족 ‘한나는 열한살’체.  
  [출처: 산돌] 글자만으로 브랜드를 떠올리게 만든 대표적 타이포 브랜딩 사례, 배달의민족 ‘한나는 열한살’체.  

타이포 브랜딩(Typography Branding)서체를 활용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메시지, 감성을 전달하는 브랜딩 전략이에요. 전용 서체를 개발하거나 글자의 굵기와 간격, 배치, 움직임을 일관되게 하여 글자만으로도 브랜드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핵심이죠.

과거에는 로고와 색상이 브랜드의 인상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앱과 SNS, 영상 자막처럼 글자가 노출되는 매체가 다양해지며 서체의 역할도 커지고 있어요. 기업들은 하나의 서체를 여러 서비스에 적용해 통일된 이미지를 만들고, 전용 폰트를 무료로 공개해 소비자가 직접 사용하도록 하기도 해요. 글자가 브랜드를 알리는 디자인 요소이자, 꾸준히 쌓아갈 수 있는 고유한 브랜드 자산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러한 타이포 브랜딩은 왜 떠오르게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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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포 브랜딩이 떠오르게 된 이유는?

1. 누구나 디자인하는 시대, 글자로 만든 차별화 ✍️

  [출처: 테크브루 뉴스] 콘텐츠 제작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AI 도입률 변화 전망 그래프.  
  [출처: 테크브루 뉴스] 콘텐츠 제작의 장벽이 낮아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AI 도입률 변화 전망 그래프.  

최근 AI 디자인 도구와 템플릿 플랫폼이 보편화되며, 전문 기술이 없어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빠르게 만들 수 있게 되었어요. Canva가 발표한 2025 디자인 트렌드에서도 AI와 템플릿을 활용하면 비전문가도 다양한 디자인 스타일을 쉽게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콘텐츠 제작의 장벽이 낮아진 만큼 비슷한 구성과 형식이 반복되며, 브랜드 고유의 인상을 만드는 일은 더 중요해졌어요.

이때 글자는 브랜드만의 개성과 말투를 드러낼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어요. 모노타입이 13개국 이상의 디자이너와 브랜드 관계자 4,777명을 조사한 결과, 75%가 독특한 서체 선택이 브랜드 정체성을 만드는 데 중요하다고 답했어요. 고유한 서체는 익숙한 디자인 사이에서도 브랜드를 구분하고, 추구하는 분위기와 개성을 한눈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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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라이선스 관리 부담은 줄이고, 정체성은 더 선명하게✨

[출처: 산돌] 무료 폰트라도 BI·CI, 인쇄물, 웹·앱·서버 등 사용 목적과 매체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지므로 라이선스 조건의 사전 확인 필요.
[출처: 산돌] 무료 폰트라도 BI·CI, 인쇄물, 웹·앱·서버 등 사용 목적과 매체에 따라 허용 범위가 달라지므로 라이선스 조건의 사전 확인 필요.

브랜드가 글자를 사용하는 곳은 인쇄물에서 웹사이트, 앱, 영상, SNS까지 다양해졌어요. 문제는 상용 폰트의 사용 매체와 방식에 따라 데스크톱, 웹, 앱, 서버용 라이선스를 각각 확인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PC에서 디자인을 제작하는 권한과 웹사이트에 서체를 적용하는 권한, 앱이나 서버에 폰트 파일을 넣는 권한이 각각 구분되기도 해요. 채널이 늘어날수록 추가 비용과 확인 절차도 함께 커지는 것이죠.  

[출처:Dalton Maag] 화면의 가독성과 영화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 여러 콘텐츠에 넷플릭스의 통일된 정체성을 더하도록 설계된 ‘Netflix Sans’와 이를 활용한 ‘기묘한 이야기’ 포스터.
[출처:Dalton Maag] 화면의 가독성과 영화적인 분위기를 살리면서, 여러 콘텐츠에 넷플릭스의 통일된 정체성을 더하도록 설계된 ‘Netflix Sans’와 이를 활용한 ‘기묘한 이야기’ 포스터.

이에 기업들은 반복되는 라이선스 비용과 관리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전용 서체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넷플릭스도 세계 각국의 마케팅에 사용하던 기존 폰트의 사용료 부담을 낮추고, 자신들만의 브랜드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Netflix Sans’를 제작했어요. 운영비를 절감하는 동시에 광고판부터 영상 자막까지 넷플릭스만의 일관된 정체성을 전달하기 위한 선택이었죠. 이처럼 여러 매체에서 제약 없이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업들이 자신만의 서체를 개발하는 이유가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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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포 브랜딩의 사례는?

1. 새 싱글로 돌아온 제니, 정체성은 글자에서도 드러나요💫

[출처: 조선일보] 한글날을 맞아 세계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출시된 제니의 신규 글꼴 ‘ZEN SERIF’. 
[출처: 조선일보] 한글날을 맞아 세계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출시된 제니의 신규 글꼴 ‘ZEN SERIF’. 

최근 새 싱글 ‘Less than a Lover’로 돌아온 제니는 음악과 패션에 이어 글자에서도 자신만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어요. 제니는 자신이 설립한 독립 레이블 OA엔터테인먼트와 함께 2025년 한글날을 맞아 한글 서체 ‘ZEN SERIF’를 무료로 공개했는데요. 더 많은 사람이 한글을 편리하고 아름답게 사용하며, 세계에 한글의 매력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제작됐어요.

서체를 공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누구나 직접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 범위도 넓혔어요. ‘ZEN SERIF’는 OA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메타와의 협업을 통해 인스타그램 영상 편집 앱 ‘Edits’에 등록된 첫 한글 폰트가 됐어요. 전 세계 이용자가 자신의 영상과 SNS 콘텐츠에 해당 글꼴을 사용하여 제니의 감성과 한글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된 것이죠.

이처럼 ZEN SERIF는 아티스트의 개성과 미감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서체로 발전시킨 사례예요. 글자가 아티스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팬들이 자신의 콘텐츠에 직접 사용하며 아티스트의 개성을 공유할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2. 서로 다른 서비스를 하나의 글자로 연결한 ‘NHN Sans’ 🔗

[출처: NHN Youtube] 다양한 계열사의 CI와 공식 커뮤니케이션에 NHN Sans를 적용해 브랜드 일관성을 통일한 NHN.
[출처: NHN Youtube] 다양한 계열사의 CI와 공식 커뮤니케이션에 NHN Sans를 적용해 브랜드 일관성을 통일한 NHN.

게임을 즐기고, 결제하고, 음악을 듣고, 공연 티켓을 예매하는 순간까지! NHN은 한게임, 페이코, 벅스, 티켓링크를 비롯해 게임·결제·콘텐츠 등 여러 분야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IT 기업이에요. 서로 다른 사업을 하나의 이미지로 묶기 위해 2025년 첫 전용 서체 ‘NHN Sans’를 공개했는데요. 기업의 핵심 가치인 ‘연결’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글자 획에 담고, 공식 문서와 웹사이트, 마케팅 콘텐츠 등 여러 매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어요.

이러한 전용 서체는 앞으로 늘어날 계열사까지 하나의 정체성으로 묶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는데요. CI 리뉴얼에 참여한 디자이너 하라 켄야는 전용 서체를 제작한 배경에 대해 “각각의 개별 로고를 만드는 것보다 그룹 전체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NHN’을 바탕으로 이에 잘 어울리는 형태의 서체를 만드는 편이 더욱 효율적이라 생각했습니다”라고 설명했어요. 실제로 NHN은 한게임과 페이코 등 각 서비스의 기존 로고는 유지하면서, 30개가 넘는 계열사의 CI와 공식 커뮤니케이션에 NHN Sans를 적용해 통일된 인상을 만들었어요. 서로 다른 서비스의 개성은 살리면서 공통된 정체성을 더한, 글자 하나로 기업 전체를 아우른 타이포 브랜딩 사례라고 할 수 있겠죠?

 

  3. 한 해의 음악을 글자로 펼친 ‘Spotify 2025 Wrapped’ 🎧

[출처: 스포티파이] 이용자의 2025년 음악 감상 취향을 역동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시각화한 연말 데이터 리뷰 서비스: ‘Spotify Wrapped 2025’.
[출처: 스포티파이] 이용자의 2025년 음악 감상 취향을 역동적인 타이포그래피로 시각화한 연말 데이터 리뷰 서비스: ‘Spotify Wrapped 2025’.

연말마다 이용자의 음악 취향을 정리해 주는 Spotify Wrapped는 과감한 글자와 화면 디자인으로도 주목받고 있어요. 2025년에는 믹스테이프와 LP를 꾸미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용자의 한 해의 감상 기록을 역동적인 ‘비주얼 믹스테이프’로 완성했는데요. 굵고 커다란 타이포그래피에 다양한 질감과 이미지를 겹쳐 음악의 리듬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전달했어요.

평소 고정된 형태로 사용하는 Spotify 로고도 2025 Wrapped 캠페인에서는 새롭게 변화를 줬어요. Spotify는 2025년을 대표한 음악과 아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로고를 꽃, 라텍스, 체크무늬,  탬버린 등 다채로운 모습으로 선보였는데요. Spotify의 글로벌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러미 워스“이번 디자인이 음악을 들을 때 느끼는 예측할 수 없는 감정과 리듬을 나타낸다”고 설명했어요. 로고의 기본 구조는 유지하면서 그 해의 음악 분위기를 반영해 새로운 인상을 만든 것이죠.

[출처: 스포티파이] 친구들과 각자의 음악 감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비교하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Spotify Wrapped의 소셜 게임 기능: ‘Wrapped Party’.
[출처: 스포티파이] 친구들과 각자의 음악 감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비교하며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Spotify Wrapped의 소셜 게임 기능: ‘Wrapped Party’.

이용자는 자신이 가장 많이 들은 곡과 아티스트 등의 기록을 확인하고, 공유용 카드로 만들어 SNS에 올릴 수 있어요. 개인의 감상 데이터를 시각적인 콘텐츠로 바꾸며 다른 사람과 결과를 비교하는 재미까지 더했어요.

Spotify Wrapped타이포그래피가 정보를 읽기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한 해의 음악 문화를 담아내 이용자의 참여를 이끄는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요. 글자의 크기와 배치,질감, 로고의 변화를 매년 Wrapped마다 새롭게 활용해 다음 캠페인에 대한 기대감까지 만들었어요.

💤 Z세대 한-입 평가 (24세, 대학생 정OO)

👤: "연말이 되면 친구들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스포티파이 랩드 결과를 많이 올리잖아요. 저도 그걸 보면서 올해 가장 많이 들은 노래가 뭔지 궁금해서 확인하게 됐어요. 근데 노래 제목이랑 순위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글자도 움직이고 화면마다 분위기가 휙휙 바뀌어서, 진짜 릴스 보는 것처럼 재미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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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방장 Tip | 브랜드의 첫인상은 글자에서 시작돼요 👀

🐧기니 주방장은 콘텐츠를 만들 때 글꼴은 디자인을 마무리하는 요소 정도로 생각했던 적이 많아요. 하지만 같은 문장도 어떤 글씨로 쓰느냐에 따라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장난스럽거나 진지하게 보이기도 하죠. 내용을 읽기 전부터 글자의 모양만으로 브랜드의 첫인상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서체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같아요.

타이포 브랜딩의 핵심은 꼭 새로운 전용 서체를 만드는 데만 있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분위기를 먼저 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글꼴을 고르고, 굵기와 간격, 배치를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누구나 비슷한 디자인을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시대일수록, 글자에 담긴 작은 차이가 브랜드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더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셰프님들의 브랜드는 사람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고 싶나요? 보기 좋은 글꼴을 고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우리 브랜드라면 어떤 글씨로 말할지 한 번 고민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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