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기획자님! 🍊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반려동물 기부 캠페인을 준비했어요. 반려동물 이름으로 정기기부하는 사랑의열매 '착한펫'부터 좋아요 1개가 1원이 되는 참여형 캠페인, 달리기가 돌봄으로 이어지는 기부런까지 세 갈래로 짚어볼게요. 이 밖에도 살던 집을 기부할 때 걸리는 세금 이슈와 이주배경아동이 주인공인 영화 크라우드펀딩까지 알차게 담았어요.
1. 이주의 재료 🥕

✅ 기부 | 살던 집을 기부할 수 있다면?
우리 국민의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7할이 넘고, 그 한가운데에 집이 있어요. 유산기부 상담 현장에서도 "현금은 없어도 집 한 채는 있다"는 분이 자주 보여요. 그런데 기부 통계를 들여다보면 집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어요.
먼저 기부하는 쪽부터 볼게요. 시세 10억 원짜리 집을 내놓는다고 해볼까요. 세액공제는 그해 소득의 일정 비율까지만 되고, 넘친 금액은 10년까지만 이월돼요. 연금 소득이 넉넉지 않은 은퇴한 어르신이라면 어떨까요. 공제받는 금액이 선의의 크기에 한참 못 미치죠. 10년이 지나면 남은 혜택마저 사라져요. 받는 쪽에도 기한이 있는데요. 3년 안에 공익 목적에 쓰거나 팔아야 해요. 이걸 넘기면 증여세 기준이 기부받을 때 값이 아니라 3년 뒤 오른 값으로 바뀌고요.
집이라는 재산의 성격을 생각하면 문제가 하나 더 있어요. "살아 있는 동안은 이 집에서 살고, 내가 떠난 뒤에 좋은 일에 써 달라." 는 조건이 붙으면, 세법은 재산을 내놓고도 계속 자기 것처럼 쓰는 거래로 봐요. 공익법인에 집값 전체를 기준으로 증여세가 나올 수 있죠. 미국은 좀 달라요. 같은 기부를 정식으로 인정하되, 공제는 집값 전체가 아니라 거주권 가치를 뺀 몫까지만 해줘요. 기부하려는 마음이 세금 때문에 멈추는 일은 적었으면 해요. [자세히 보기]
✅ 아동권리 | 이주배경아동에게도 자기만의 성장영화를

세이브더칠드런이 두 번째 오리지널 필름 '3학년 6반 졸업영상_V14'의 크라우드펀딩을 9월 30일까지 텀블벅에서 열었어요. 윤단비 감독과 함께 만드는 작품이고, 주인공은 열여섯 살 소피아예요. 학교에서는 한국어를, 집에서는 러시아어를 쓰는 아이죠. 소피아는 반 친구들의 졸업영상을 만들어요. 한국어 발음 때문에 애를 먹는 친구 니카와 가까워지고, 집에서는 어머니와 작은 갈등을 겪으며 가족의 시간을 마주하죠.
윤 감독은 이주배경아동이라는 이름을 대표하는 인물을 만들기보다, 직접 만난 아이들의 생동감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고 말했어요. 이주배경아동도 자신만의 성장영화를 갖고 싶지 않을까에서 출발한 기획이에요. 완성작은 10월 31일 제12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요. [자세히 보기]
✅ CSR | 응원 댓글 5,283개가 사료 10톤이 되기까지

대한수의사회와 한국마즈가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에 맞춰 연 '캣치미 챌린지'가 끝났어요. 7월 27일부터 8월 7일까지 인스타그램에 게시물을 올리고 응원 댓글을 다는 걸로 참여하는 사료 기부 캠페인이었죠. 수의사뿐 아니라 일반 참여자까지 이어졌고, 장나라·효린·최자 같은 연예인이 함께하면서 관심이 더 번졌어요.
최종 집계는 영상 게시물 945건, 응원 댓글 5,283건. 당초 목표였던 사료 5톤을 훌쩍 넘겼어요. 그래서 두 기관은 기부 규모를 총 10톤으로 늘렸죠. 8월 11일에는 경기도 파주의 고양이 보호소를 찾아 기부 약정을 맺었어요. 사료는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고요.
참여형 캠페인은 목표치를 채우면 거기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서는 5톤에 대한수의사회와 한국마즈가 뜻을 더해 매칭기부로 총 10톤의 사료를 기부해요. [자세히 보기]
2. 이웃집 식탁 🍞

반려동물 이름으로 기부하는 캠페인이 요즘 부쩍 늘었어요. 왜 반려동물이 기부의 접점이 됐을까요? 반려동물 가구 현황과 정기기부·참여형·오프라인 전환형 사례까지 한 번에 짚어볼게요!
🐾 열 집 중 세 집이 반려동물과 살아요
국내 10가구 중 3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어요. 대략 1500만 가구에 달하는데요. '동물도 가족'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그만큼 늘었다는 뜻이죠.
시장도 같이 커졌어요. 반려동물 연관 산업은 2022년 약 8.5조 원에서 2032년 약 21조 원으로 커질 거라는 전망이 있어요. 소비의 무게중심도 단순한 양육에서 건강 관리, 홈케어 디바이스, 맞춤형 식단 쪽으로 옮겨가고 있고요.
💸 그런데 가장 많이 쓰는 건 Z세대예요
세대별로 보면 Z세대가 반려견에 월평균 26.5만 원, 반려묘에 27.0만 원을 써요. 1년으로 환산하면 300만 원이 넘죠. 밀레니얼 세대는 반려견 22.2만 원, 반려묘 19.9만 원. X세대는 반려견 18.3만 원, 반려묘 18.5만 원이고요. 반려동물을 접점으로 삼는 캠페인이 젊은 층에게 통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 사랑의열매 '착한펫', 반려동물 이름으로 기부하기

2023년 시작한 사랑의 열매 '착한펫'은 반려동물 이름으로 정기기부 약정을 맺는 프로그램이에요. 반려동물의 이름으로 매월 2만 원 이상 정기기부를 약속하는 방식이죠. 개·고양이는 물론 햄스터, 도마뱀처럼 종에 상관없이 가입할 수 있고 이미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 이름으로도 가능해요. 가입하면 반려동물 명의의 회원증이 나오고, 지역에 따라 배변봉투 같은 소소한 리워드도 함께 오고요. 기부금 영수증은 보호자 명의로 발급돼서 세제 혜택도 기존 기부 캠페인과 똑같이 받을 수 있어요.
기부금은 취약계층 지원과 반려동물 복지사업에 함께 쓰여요. 취약계층 반려동물 사료·의료 지원, 유기동물 예방과 인식 개선 사업 같은 곳이고요.

실제 기부자 이야기도 소개할게요. 이효진 씨는 반려견 제이의 이름으로 매달 기부하고 있는데, 제이가 심장 수술을 받고 건강을 되찾은 지 1년이 된 시점에 시작했대요. 나중에 제이가 '강아지별'에 가더라도 기부를 이어가면 추억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고요. 기부의 시작점이 캠페인 메시지가 아니라 반려동물의 회복 기념일이었던 거예요.
📈 다만 규모는 아직 작아요
전국 등록은 2025년 9월 기준 약 276호예요. 2023년 런칭 이후 2년 동안의 누적치죠. 대구는 2025년 12월 기준 21호, 경북은 2026년 8월 기준 11호까지 이어졌어요.
대신 로컬 뉴스가 되는 스토리가 계속 나와요. 작년에는 대구 남구에서 반려견 세 마리가 동시에 기부를 시작해 '착한 펫 단체 기부식'이 열리기도 했어요. 올해 6월에는 반려견 방울이와 함께한 10년을 뜻깊게 기념하고자 정기기부를 시작한 사연이 보도되기도 했어요. '우리 동네 착한펫 1호', '생일 기념 가입'처럼 기사 한 줄이 되는 이벤트를 지역 단위로 계속 만들어내는 구조예요.
📋 착한펫, 이렇게 가입해요
- 관할 모금회 선택: 거주지 또는 원하는 지역의 사랑의열매 지회를 고르세요.
- 신청: 온라인 신청 페이지나 전화·방문으로 '착한펫'을 선택해요.
- 정보 입력: 보호자 정보(이름, 연락처, 계좌)와 반려동물 정보(이름, 종류, 사진)를 넣어요. 회원증에 들어갈 사진은 3.5×4.5cm, 300화소 이상을 권장해요.
- 자동이체 설정: 월 2만 원 이상으로 정기기부 계좌를 등록해요.
- 회원증·영수증 수령: 회원증은 반려동물 명의로, 기부금 영수증은 보호자 명의로 나와요. 영수증은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3번에서 증명사진 규격을 요구한다는 건 회원증을 굿즈가 아니라 신분증처럼 설계했다는 뜻이거든요. 반려동물을 정식 기부자로 여기는 점이 녹여져 있어요.
🐕 대한적십자사, 가난 때문에 가족인 반려견과 헤어지지 않도록

대한적십자사 캠페인은 취약계층의 생계 문제와 반려동물의 파양 위기를 한 번에 다뤄요.
소연이는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라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대장을 절제했어요. 수술 후에는 바깥과 거의 끊긴 채 엄마와 둘이 지냈고요. 그 집에 안락사를 앞두고 보호소에 있던 유기견 '뭉치'가 기적처럼 왔어요. 버려질 뻔한 개와 세상과 끊겼던 아이가 서로를 의지하면서, 소연이네 집에 다시 웃음이 돌아왔어요.
하지만 소연이네는 소연이 치료비와 뭉치 사료비를 함께 감당할 형편이 되지 않아, 가족인 반려동물과 이별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때 '도와주세요'가 아니라 '지금, 이별을 막아주세요'라는 카피가 강아지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관점이 보이고, 후원자도 반려인을 타겟으로 한 걸 알 수 있어요.

농촌진흥청, 서울시, 농림축산식품부 자료를 통해 소연이와 같은 취약계층이 반려동물을 키울 때 마주하는 양육 어려움을 알 수 있어요.

월 3만 원 정기 후원을 할 시 반려인의 생계안정 지원 외에 돌봄물품과 돌봄비용도 함께 지원해요.
🏃 함께하는사랑밭 'RUN WITH GO', 달리기가 돌봄으로 이어져요

함께하는사랑밭이 10월 24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기부런 'RUN WITH GO'를 열어요. 규모는 오프라인 5,000명, 온라인 2,000명으로 총 7,000명이에요. 오프라인 참가자는 5km와 10km 코스를 달리고, 온라인 참가자는 각자 있는 곳에서 원하는 방식으로 참여하고요.
참가비 일부는 서울시 정책사업인 취약계층 반려가구 돌봄 지원 사업에 쓰여요. 그리고 참가자는 자기 이름뿐 아니라 반려동물 이름으로도 후원할 수 있어요. 착한펫과 같은 장치를 러닝 행사에 옮겨온 셈이죠. 기부런이 끝나면 같은 자리에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도그스포츠 행사가 이어져요. 어질리티, 캐니크로스, 캐니워킹, 프리스비, 플라이볼 같은 종목이 준비돼 있고요. 이처럼 나눔이 특별한 일이 아니라 누구나 즐겁게 참여하는 일상의 문화가 될 수 있는 사례예요.
그 외에도 참여형 일시기부 사례를 소개해 드릴게요.
🗺️ 세 갈래로 정리하면
| 구분 | 정기기부형 | 참여형·일시기부 | 오프라인 전환형 |
|---|---|---|---|
| 사례 | 사랑의열매 착한펫, 대한적십자사 | 헤지스 해피퍼피, 토스뱅크 기부하트 | 함께하는사랑밭 RUN WITH GO |
| 참여자 부담 | 월 2만~3만 원 | 0원 (기업이 전액 부담) | 참가비 |
| 요구하는 행동 | 계좌 등록, 사진 제출 | 사진 올리기, 좋아요 누르기 | 현장 러닝 또는 비대면 참가 |
| 보상 | 회원증, 기부금 영수증 | 없음 (참여 자체가 콘텐츠) | 행사 경험, 도그스포츠 |
오늘 식탁은 어떠셨나요? 다음 주에도 제철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정성껏 차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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